연준이 또 금리를 내린다고?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월가의 전문가들이 연방준비제도가 이번 주에 금리를 25bp 정도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게 벌써 3번째 금리 인하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이걸 ‘매파적 인하’라고 부른다는 점이다. 금리는 내리는데 매파적이라니, 무슨 말일까.

쉽게 말하면 이번에는 금리를 내리지만, 앞으로는 쉽게 안 내리겠다는 뜻이다. 인플레이션 문제도 있고 노동시장도 애매한 상황이라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S&P 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 근처에서 오락가락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이 2026년에 대해 뭐라고 말할지 귀를 쫑긋 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노동시장을 보면 구인 건수는 770만 개 정도로 나쁘지 않은데, 사람들이 스스로 직장을 그만두는 비율은 줄어들고 있다. 인디드 고용 연구소에서는 이게 노동시장이 식고 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이런 상황이라면 연준이 좀 더 완화적으로 갈 수도 있다는 얘기다.

엔비디아가 중국에서 숨통을 트다

엔비디아 소식이 흥미롭다. 중국 정부로부터 H200 AI 칩을 팔 수 있다는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물론 조건이 있다. 승인된 고객에게만 팔 수 있고, 판매량의 25%는 미국 정부에 보고해야 한다. AMD나 인텔도 비슷한 정책을 적용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미중 무역 갈등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을 완전히 잃지 않았다는 건 꽤 중요한 소식이다. 엔비디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런데 AI 투자 전체를 보면 좀 놀랍다.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오라클 같은 기업들이 2013년 이후 AI 인프라에 쏟아부은 돈이 1.6조 달러가 넘는다고 한다. 데이터 센터 짓고, 에너지 인프라 구축하고, 반도체 만드는 데 엄청난 돈이 들어가고 있다.

물론 이런 대규모 투자에 대한 우려도 있다. 버블이 아니냐, 순환 금융 구조가 문제가 되는 거 아니냐 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로이터 보도를 보면 이런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OpenAI도 돈 벌기에 진심이다

OpenAI가 세일즈포스에서 일하던 데니스 드레서를 최고매출책임자로 영입했다. 그것도 Slack CEO를 하던 사람이다. 이건 OpenAI가 이제 본격적으로 기업 고객을 확보해서 돈을 벌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샘 알트먼이 투나잇 쇼에 나와서 AI 발전 속도가 너무 빠르고, 이게 일자리에 큰 영향을 미칠 거라고 경고했다. 구글과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는데, 아직 기업들이 AI로 크게 돈을 버는 건 아니라고 한다. 투자는 엄청난데 수익은 아직이라는 얘기다.

JP모건은 비용 걱정, 일라이 릴리는 공장 짓기

JP모건체이스가 2026년에 1,050억 달러의 비용이 들 거라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떨어졌다. 규제 준수하는 데도 돈이 많이 들고, 기술에 투자하는 것도 만만치 않다. 대형 은행들이 요즘 운영하기 쉽지 않은 환경이다.

반면 일라이 릴리는 앨라배마에 60억 달러를 투자해서 원료의약품 공장을 짓는다고 발표했다. 450개의 일자리도 만들고, 경구용 GLP-1 비만치료제 생산도 준비한다. 비만치료제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데, 일라이 릴리가 생산 능력을 확대하는 건 아주 전략적인 움직임이다.

GLP-1 계열 약물은 요즘 정말 핫하다. 당뇨병 치료에도 쓰이고 체중 감량에도 효과가 있어서 수요가 엄청나다. 일라이 릴리가 이 시장에서 입지를 더 굳히려는 게 보인다.

소비재 기업들의 변신

타겟이 뉴욕 소호에 새로운 컨셉 매장을 열었다. 패션과 뷰티에 집중하고, 상품 구성도 계속 바꾸고, 인플루언서들이 큐레이션도 한다. 젊은 소비자들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 명확하다. 신임 CEO 마이클 피델케가 회사 성장을 위해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 같다.

몬델리즈는 2026년 1월에 무설탕 오레오를 미국에 출시한다고 한다. 오레오 제로 슈가랑 더블 스터프 제로 슈가 두 가지다. 건강을 생각하면서도 간식을 즐기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겨냥한 제품이다. 요즘 소비 트렌드가 그렇다. 맛있는 건 먹고 싶은데 건강도 챙기고 싶다는 것이다.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인수전이 재미있다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를 둘러싼 인수전이 벌어지고 있다. 파라마운트 글로벌이 주당 30달러에 현금으로 사겠다고 적대적 제안을 했는데, 문제는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가 이미 넷플릭스와 현금-주식 혼합 거래를 체결한 상태라는 것이다.

규제 당국과 백악관의 승인이 필요한 상황이라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미디어 업계 지형이 또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제약 바이오 섹터는 규제 압박을 받고 있다

머크, 사노피, 아스트라제네카 같은 백신 제조사들이 요즘 의회와 FDA로부터 감시를 많이 받고 있다. 백신 정책에 대한 데이터를 투명하게 공개하라는 압박이 커지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불확실성이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업들의 신뢰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FDA가 영유아용 RSV 백신 두 개에 대해 안전성 검토를 시작했다. 사노피-아스트라제네카가 만든 Beyfortus랑 머크가 만든 Enflonsia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안전성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고, CDC 권고사항도 유지되고 있다.

은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귀금속 시장에서 은 가격이 온스당 60달러를 넘어섰다. 달러 가치가 떨어지고, 관세 문제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공급이 부족하다 보니 은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 휘튼 프레셔스 메탈스나 팬 아메리칸 실버 같은 은 채굴 기업들이 수혜를 보고 있다.

은은 금과 달리 산업용 수요도 많다. 특히 태양광 패널을 만드는 데 은이 많이 쓰인다. 재생에너지 산업이 커지면서 은 수요도 같이 늘어나는 구조다.

배당주로 안정적인 수익을 노린다면

요즘 같은 시기에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종목들이 있다. 엔브릿지 같은 파이프라인 운영 회사, 애브비 같은 제약 대기업, 아레스 캐피털 같은 기업개발회사들이다.

특히 파이프라인 회사들이 재미있는 게, AI 데이터 센터가 늘어나면서 에너지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데이터 센터는 엄청난 전력을 먹는다. 그래서 에너지 인프라 기업들이 혜택을 볼 가능성이 크다.

인스타카트의 가격 차별 논란

인스타카트가 AI를 이용해서 사람마다 다른 가격을 제시했다는 게 드러났다. 같은 장바구니인데도 고객에 따라 가격이 달랐다는 것이다. 크로거나 타겟 같은 파트너 매장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한다.

소비자 단체들이 이걸 ‘감시 가격 책정’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AI가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서 각자가 지불할 의향이 있는 가격을 매기는 건데,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앞으로 이런 논란이 더 커질 것 같다.

기타 재미있는 소식들

파워볼 잭팟이 9억 3천만 달러까지 올라갔다. 당첨자가 안 나오니까 계속 불어나는 것이다. 복권 관련 기업인 인터내셔널 게임 테크놀로지 같은 회사들이 주목받고 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의 전 부인 맥킨지 스콧이 올해만 71억 달러를 기부했다. 2019년부터 지금까지 총 263억 달러를 기부했다고 한다. 흑인 대학들과 장학금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정말 대단한 규모의 기부다.

로열 캐리비안 크루즈 회사가 소송에 휘말렸다. 2024년에 크루즈 승객 한 명이 사망했는데, 과도하게 술을 제공하고 과도하게 제압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회사는 계류 중인 소송이라며 코멘트를 거부했다.

👉 구글 “2026년 제미나이 광고 시작?” AI 전쟁은 이제 시작

👉 바이오 투자 열풍, WHO가 인정한 비만치료제 시장이 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