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실적은 좋았는데 주가는 왜 떨어졌을까
엔비디아가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예상보다 훨씬 좋은 숫자를 내놨고, 4분기 매출 전망도 650억 달러로 제시했다. 그 유명한 블랙웰 GPU 수요는 “차트를 벗어날 정도”라고 표현할 만큼 엄청났다고 한다.
그런데 문제는 실적 발표 직후였다. 처음엔 주가가 올랐다. 투자자들이 좋아했다. 그런데 목요일 정오쯤 되니까 갑자기 분위기가 싸해지더니 주가가 급락했다. 엔비디아만 떨어진 게 아니라 기술주 전체가 함께 내려갔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시장에서는 AI 관련 주식들의 밸류에이션이 너무 높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적이 좋아도 주가가 이미 그 이상을 반영하고 있다면 더 오르기 어렵다는 논리다. 팔란티어 같은 AI 기업들도 비슷한 이유로 투자등급이 하향 조정되는 일이 벌어졌다.
11월 넷째 주 증시 흐름 정리
목요일은 정말 힘든 하루였다. 엔비디아가 무너지면서 나스닥, S&P 500, 다우존스 지수가 모두 빨갛게 물들었다. 금요일에 좀 회복하긴 했는데, 그래도 한 주 전체로 보면 주요 지수들이 다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미국 소비자 심리지수도 11월에 51로 떨어졌다. 물가 걱정에 일자리 걱정까지 겹치니까 사람들이 지갑을 닫고 있다는 신호다. 이런 분위기에서 주식시장이 힘을 받기는 쉽지 않다.
그래도 잘나가는 기업들은 있다
AI 주식들이 흔들리는 동안 월마트는 괜찮은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목받았다. 아마존이랑 베스트바이는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을 일찍 시작하면서 공격적인 가격 할인에 나섰다. 연말 쇼핑 시즌이 기대된다는 얘기다.
일라이 릴리는 역사를 썼다.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한 첫 번째 헬스케어 기업이 됐다.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랑 마운자로가 날개 돋친 듯 팔리면서 이런 성과를 냈다. 요즘 GLP-1 약물 시장이 정말 뜨겁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다.
미디어 업계에서도 재미있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가 여러 곳에서 인수 제안을 받았다고 한다.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는 회사 전체를 사겠다고 했고, 넷플릭스랑 컴캐스트는 스튜디오랑 스트리밍 부문만 따로 사겠다고 제안했다. 미디어 업계 지형이 또 바뀔 수도 있겠다.
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은 어떻게 되는 걸까
뉴욕 연준 총재인 존 윌리엄스가 단기 완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말 한마디에 12월 금리 인하 확률이 확 올라갔다. CME 페드워치 같은 데서 추적하는 금리 선물 시장도 비둘기파 쪽으로 확 기울었다.
그런데 상황을 복잡하게 만드는 게 하나 있다. 노동통계국이 정부 셧다운 때문에 10월 CPI 발표를 취소해버렸다. 다른 경제지표 발표도 미뤄졌다. 연준 입장에서는 데이터 없이 금리를 결정해야 하는 난감한 상황이 된 거다.
경제학자들 의견도 엇갈린다. 9월 고용지표는 괜찮았는데 10월 데이터가 없으니까 확실한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는 거다. 모건 스탠리 같은 곳에서는 연준이 더 많은 증거를 기다릴 수도 있다고 본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도 뚜렷하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4.06% 수준으로 내려갔다. 금 가격은 온스당 4,069달러 근처에서 버티고 있다. SPDR Gold Shares 같은 금 ETF로 돈이 몰리는 이유다.
비트코인도 크게 흔들렸다
암호화폐 시장도 평온하지 않았다. 비트코인이 82,000달러 근처까지 떨어졌다. 레버리지를 쓴 포지션들이 강제로 청산되면서 하락폭이 더 커졌다. 코인베이스 같은 암호화폐 관련 주식들도 당연히 타격을 받았다.
AI 버블 우려가 암호화폐 시장까지 영향을 미친 셈이다. 위험자산 전반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면서 비트코인도 예외가 될 수 없었다.
일본은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내놨다
일본 정부가 21.3조 엔, 달러로 치면 약 1,355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 인플레이션을 잡고 국방력을 키우고 조선업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이게 엔화랑 일본 국채에 부담을 준다는 점이다. 채권을 더 발행해야 하니까 일본 국채 시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Monex Group 같은 곳에서 일본 국채 리스크를 지적하고 나섰다.
미국은 희토류 자립에 속도를 낸다
MP Materials가 주목받고 있다. 미국 국방부가 중국 의존도를 줄이려고 희토류 처리 시설이랑 자석 생산 시설을 미국 본토에 짓는 계획을 추진 중인데, 여기에 MP Materials가 핵심 역할을 맡았다.
희토류는 전자제품이나 무기 시스템에 꼭 필요한 자원이다. 그동안 중국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는데, 미국이 이제 본격적으로 자립하겠다고 나선 거다.
식품 안전 문제도 터졌다
ByHeart라는 회사가 만든 유아용 분유에서 보툴리누스균 양성 반응이 나왔다. 회사는 모든 제품을 리콜했고, 크로거 같은 대형 소매업체들도 판매를 중단했다. 규제 당국은 소비자들한테 즉시 사용을 멈추라고 경고했다.
유아용 제품이라 더 민감할 수밖에 없는 사안이다. 보툴리누스균은 치명적일 수 있어서 부모들 입장에서는 정말 걱정스러운 뉴스다.
사이버 보안 규제가 완화됐다
FCC가 바이든 행정부 때 만들어진 통신사 사이버 보안 규정을 철회했다. 그런데 타이밍이 좀 애매하다. “솔트 타이푼” 해킹 사건 이후에 이런 결정을 내렸으니까 비판을 받고 있다.
AT&T 같은 통신사들은 보안 체계에 대한 재검토 압박을 받고 있다. 사이버 보안이 점점 중요해지는 시대에 규제를 완화하는 게 맞는 방향이냐는 논란이다.
AI 장난감 안전성도 이슈가 됐다
AI 기능이 들어간 테디베어가 부적절한 답변을 해서 판매 중단됐다. 감시 단체들이 부모들한테 경고를 내보냈다.
마텔은 OpenAI 기술을 활용한 장난감을 만들 계획인데, 일단 나이가 좀 있는 사용자들을 먼저 타깃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만큼 안전성 검증도 철저히 해야 한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다.
명절 여행객들한테는 예의를 지켜달라는 캠페인
미국 교통부가 연말 명절 여행 시즌을 앞두고 항공편에서 예의를 지켜달라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올해 명절 여행객 수가 기록적일 거라고 예상되니까 미리 손을 쓴 거다.
델타 항공 같은 곳에서는 이런 캠페인이 안전 노력을 보완한다고 환영하는 분위기다. 비행기 안에서 난동 부리는 승객들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으니까 당연한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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