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시티는 전자기기 등의 시험·인증서비스와 측정기기를 교정과 수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회사는 정보통신, 자동차 전장, 배터리, 배터리 응용 에너지 저장장치(EV/ESS) 제품에 대한 시험과 인증 서비스를 제공한다. 교정사업은 제조공정에서 제품의 균질성과 성능을 보장하고, 시험·연기기관에서 산출하는 측정결과의 대외 신뢰도를 확보하는데 이바지한다.
1분기 기준 매출 비중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있다.
ㅇ 시험인증: 정보통신기기(41%), 차량용기기(12%), 배터리(6%), 방산, 의료 등(5%)
ㅇ 교정: 교정(27%), 환경용역 등(6%)
ㅇ CRO
ㅇ 기타(부동산임대)
[그래프] 품목별 매출 비중
(자료: 인리치타임스, 전자공시시스템)
또, 내수와 수출 비중은 각각 82%, 18%로, 매출의 대부분이 국내 시장에서 발생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에이치시티 매출액은 꾸준히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021년 2분기까지 증가하다가 2023년 1분기까지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지난해 1분기를 저점으로 반등에 성공해 올해 1분기까지 이익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그래프] 실적 흐름
(자료: 인리치타임스)
실적이 증가했던 시기 영업이익률은 20%를 넘겼다. 그러나 실적 감소세가 있었던 기간 영업이익률은 5%까지 떨어지면서 부진했다. 눈에 띄는 점은 최근 실적 반등과 함께 영업이익률도 12%까지 상승했다는 점이다.
[그래프] 영업이익률 추이
(자료: 인리치타임스)
에이치시티 ROE와 PBR은 비슷한 흐름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즉, ROE가 상승하면 PBR도 상승했으며, 반대의 경우도 성립했다. 2018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ROE는 최고 18.7%, 최저 1.6%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PBR은 0.67배에서 1.81배까지 오르내렸다. 최근 실적 기준 ROE와 PBR은 각각 10.3%, 0.87배다. 에이치시티 실적 반등과 함께 ROE가 상승했는데, 과거와 같이 PBR 역시 오르는 흐름이다.
[그래프] ROE&PBR
(자료: 인리치타임스)
회사 매출액은 올해 88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전년 대비 19%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0억원에서 115억원으로, 44%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업이익률은 13%다.
[그래프] 실적 흐름
(자료: 인리치타임스, 네이버 금융)
에이치시티 매출액의 64%를 차지하는 시험인증 사업의 경쟁사 중 상장사는 원텍이 유일하다. 이에 두 회사의 올해 주가 움직임을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에이치시티는 올해 주가가 10.29% 상승했다. 반면, 원텍은 15.23% 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런 차이는 에이치시티가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4%, 350% 증가한 반면, 원텍은 매출액 -21%, 영업이익 -51%를 기록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차트] 에이치시티(파랑), 원텍(보라) 주가 차트
(자료: 인베스팅닷컴)
지난 한 달간 에이티시티에 관심을 보인 투자주체는 ‘개인’이다. 해당 기간 개인은 6.3억원을 투자하며 주요 투자자였다. 한편 같은 기간 기관은 별다른 모습을 보이지 않은 가운데 외인은 소량의 주식을 사고 판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프] 누적 순매수 현황(2024.5.27~6.25, 단위: 백만원)
(자료: 인리치타임스, 키움증권)
지난달 20일 KB증권은 에이치시티 리포트를 발간했다. 제목은 ‘KC 등 시험인증 제공 기업’이며, 투자의견과 목표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리포트를 작성한 성현동 연구원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성 연구원은 3가지 체크포인트를 제시하며, “폴더블폰 등의 신규 모델 출시와 AI 신기능 탑재로 시험인증 물량이 증가와 신기술 적용에 따른 단가 상승이 동시에 진행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포인트로는 “올해 3월 방산원전 시험센터를 준공하고 가동을 시작했다”며, “MIL-STD(미 국방부 군용 하드웨어) 시험규격의 EMC(전자기파 적합성)와 환경신뢰성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원자력안전재단의 전자파 분야 성능검증기관 인정을 받아 원자력 발전소에 설치되는 안전관련 기기와 부품에 대한 성능검증 시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미국법인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2018년 현지 시험소 ECME 엔지니어링을 인수해 실리콘밸리 소재 IT 기업 제품의 시험인증과 교정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3년 매출액 518만 달러, 영업적자 23만 달러로 BEP 수준에 근접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성 연구원은 리스크 요인으로 “시험인증 수요는 전방산업의 경기에 민감하다”며, “회사는 이러한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하여 정보통신 분야에서 자동차 전장, 배터리 및 국방/방산 등으로 시험인증 분야를 다각화하고 있으며, 주기적으로 수요가 발생하는 교정사업을 영위해 안정적인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