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팜 주가는 8월 들어 강세를 보였어요. 8월 9만원으로 시작한 주가는 22일 10만2500원에 장을 마쳤는데요. 8월 들어 약 14% 상승한 것입니다. 특히 기관은 5일부터 22일까지 순매수세를 이어갔습니다.
[차트] 에스티팜 주가 흐름(일봉, 최근 6개월)
(자료: 키움증권)
에스티팜, 글로벌 제약사 API 공급사로 선정
에스티팜 주가가 최근 강세를 보인 첫 번째 이유는 미국 ‘생물보안법’에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이 법안은 중국 기업과의 거래 제품을 미국 내에서 제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어요.
업계에 따르면, 에스티팜은 연간 수조 원 매출을 올리고 있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의 API 공급사로 낙점되었어요. 에스티팜의 API 공급사 선정은 그간 중국이 주도해왔던 API 공급망을 대체할 수 있는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특히, 미국의 생물보안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될 경우, 에스티팜의 시장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요.
계약 상대방은 비공개지만, 글로벌 상위 10위 안에 드는 주요 제약사로 알려졌어요. 에스티팜은 이번 계약을 통해 2025년부터 시생산을 시작하며, 2026년부터 본격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됩니다.
에스티팜, 저분자 화합물 API 시장 경쟁력
에스티팜은 1980년부터 저분자 화합물 신약 API를 생산해 온 1세대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입니다. 그동안 세계 최초의 에이즈 치료제 ‘지도부딘’과 C형 간염 치료제 ‘소포스부비어’ 등의 API를 공급해왔어요. 이번 계약을 통해 에스티팜은 저분자 화합물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게 되었습니다.
강정석 회장 지분 일부 매각… 경영권 영향은 없어
한편, 에스티팜의 지배구조를 주도하는 동아쏘시오그룹의 강정석 회장은 최근 에스티팜 지분 4.83%를 시간외 매매로 매각했어요. 이번 매각은 상속세 납부를 위한 것으로 보이며, 지분 매각에도 불구하고 에스티팜의 경영권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강 회장은 주당 8만9768원에 총 852억 원어치의 에스티팜 주식을 매각했어요. 지분율은 기존 12.58%에서 7.75%로 감소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이 매각이 강 회장의 상속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블록딜 매각 주관사는 해외업체이며, 지분을 인수한 측은 미국계 자산운용사로 알려졌습니다.
에스티팜은 이번 지분 매각이 사전 공시 의무화 대상이 아니었음을 밝혔습니다. 이로 인해 블록딜에 대한 추가 공시 의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