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업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요즘 AI 관련 소식이 정말 많은데, 특히 앤트로픽이라는 회사가 큰 결심을 한 것 같다. 클로드라는 AI로 유명한 이 회사가 텍사스와 뉴욕에 무려 500억 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짓는다고 한다. 플루이드스택이라는 곳과 손잡고 진행하는 프로젝트인데, 아마존이나 구글 클라우드와도 계속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한다.
AMD도 요즘 자신감이 넘친다. 앞으로 3년에서 5년 사이에 데이터센터 부문에서 연평균 60% 이상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MI450이랑 MI500이라는 새로운 칩 로드맵도 공개했는데, 엔비디아를 제대로 추격하겠다는 의지가 보인다. 매출총이익률도 55~58% 정도를 예상한다고 하니 꽤 공격적인 계획이다.
반면에 오라클은 요즘 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클라우드 매출이 늘고 있고 주문도 쌓여있는데 주가가 한 달 만에 25%나 떨어졌다. AI에 돈을 너무 많이 쓰는 거 아니냐는 우려와 마진이 줄어드는 문제 때문인 것 같다. 엔비디아 칩 값도 부담스러운 모양이다.
재미있는 건 빅쇼트로 유명한 마이클 버리가 메타랑 오라클을 겨냥해서 한 말이다. 이 회사들이 칩 감가상각 기간을 길게 잡아서 수익을 부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팔란티어와도 설전을 벌이면서 AI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이 과연 적정한지에 대한 논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네비우스라는 회사도 주목할 만하다. 메타와 약 30억 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계약을 맺었는데 12월부터 1단계가 시작된다고 한다. 이전에 마이크로소프트와 174억 달러짜리 계약을 했던 것을 생각하면 이 회사가 AI 인프라 쪽에서 제법 입지를 굳히고 있는 것 같다.
자동차 산업의 희비가 엇갈린다
포드 CEO 짐 팔리가 솔직하게 어려움을 털어놨다. 정비사를 5천 명이나 뽑아야 하는데 사람을 못 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연봉이 12만 달러나 되는데도 말이다. UAW와 협상해서 임금도 올렸는데 교육받은 기술자가 부족해서 자리를 못 채우고 있다고 한다. 미국 제조업 전체가 겪고 있는 숙련 노동자 부족 문제를 보여주는 사례다.
도요타는 정반대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에 139억 달러를 들여 지은 배터리 공장에서 드디어 생산을 시작했다. 거기에 더해서 하이브리드 수요가 너무 많다며 앞으로 5년간 미국에 100억 달러를 더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실히 잡으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셰브론도 흥미로운 계획을 세우고 있다. 서부 텍사스에 2.5~5GW 규모의 발전소를 짓는 독점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한다. 이게 일반 발전소가 아니라 AI 데이터센터 전용이라는 게 포인트다. GE 버노바와 협력한다고 하는데, 전통 에너지 기업들이 AI 붐으로 인한 전력 수요 증가를 새로운 기회로 삼고 있는 셈이다.
연준의 고민이 깊어졌다
지금 연준이 정말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정부 셧다운 때문에 10월 CPI랑 고용 데이터가 발표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백악관이 밝혔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금리를 내릴지 말지 결정하는데 필요한 핵심 데이터가 없는 상황인 것이다. 어쩔 수 없이 ADP 같은 민간 통계를 참고하고 있다고 한다.
CME 그룹의 페드워치를 보면 12월에 0.2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이 65% 정도라고 한다. 그런데 시카고 연은의 굴스비 총재는 조심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어서 연준 내부에서도 의견이 갈리는 것 같다. 데이터 없이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니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애틀랜타 연은의 라파엘 보스틱 총재가 내년 2월에 은퇴한다는 소식도 있다. 연준이 리더십 변화를 겪는 시기에 정책 방향을 놓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으니 당분간 변동성이 클 것 같다.
연방주택금융청에서는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검토하고 있다. 50년 모기지 제안이 비판받자 이번에는 ‘이동 가능 모기지’라는 걸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집을 옮길 때 기존에 받았던 낮은 금리를 새 집에도 적용할 수 있게 하는 제도인데, 실현되면 로켓 컴퍼니즈 같은 모기지 업체들에게 큰 변화가 될 것 같다.
소비재 기업들의 희비
킴 카다시안의 속옷 브랜드 스킴스가 정말 잘나가고 있다. 골드만삭스 주도로 2억 2,500만 달러를 투자받으면서 기업가치가 50억 달러에 달했다. 나이키와 협업도 확대하고 해외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니 연예인 브랜드라고 무시할 수 없는 규모가 됐다.
미국 조폐국이 역사적인 결정을 내렸다. 1센트짜리 페니 생산을 중단한다고 한다. 만드는 비용이 1센트보다 많이 들어서 연간 5,600만 달러 손해를 보고 있었다고 한다. 240년 역사의 페니가 사라지는 건 아니고 이미 나온 것들은 계속 쓸 수 있다. 마지막으로 만든 페니들은 경매에 부친다고 하니 수집가들에게는 좋은 기회일 수도 있겠다.
바이하트라는 유아용 분유 회사에서 심각한 일이 벌어졌다. 여러 주에서 영아 보툴리누스 중독 사례가 나오면서 모든 제품을 회수했다. 15명의 아기가 입원했고 개봉된 제품 하나에서 보툴리누스균이 검출됐다고 한다. 부모들 입장에서는 정말 무서운 일이다.
메가 밀리언스 복권 잭팟이 9억 6,500만 달러까지 올라갔다. 1등 당첨자가 계속 안 나와서 금액이 계속 쌓이고 있는데, 복권 판매가 급증하면서 IGT 같은 복권 공급업체들이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항공 업계는 여전히 힘들다
정부 셧다운 여파가 항공 업계에 직격탄을 날렸다. 델타항공이랑 유나이티드항공 같은 주요 항공사들이 FAA 명령으로 운항을 줄여야 했고 지연도 많이 발생했다. 업계에서는 정부 업무가 재개되더라도 정상화되는데 일주일 정도는 걸릴 거라고 보고 있다. 여행 계획 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겠다.
구글과 디즈니의 협상
구글과 디즈니가 유튜브TV에서 ESPN이랑 ABC를 다시 볼 수 있게 하려고 협상 중인데 최근에 진전이 있다고 한다. 방송이 중단되면서 디즈니가 하루에 430만 달러 정도 손해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두 회사 모두 빨리 합의를 보고 싶을 것 같다.
웨이모의 자율주행 확대
구글의 자회사 웨이모가 자율주행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LA, 피닉스에서 고속도로 무인 택시 서비스를 시작했고 산호세 공항까지 서비스 지역을 넓히고 있다. 운전자 없이 고속도로를 달리는 택시라니, SF에 사는 사람들은 이미 미래를 경험하고 있는 셈이다.
에너지 산업의 불확실한 미래
국제에너지기구 IEA가 2025 세계 에너지 전망을 발표했는데 내용이 좀 애매하다. 현재 정책대로 가면 2050년까지 석유랑 가스 수요가 계속 늘어난다고 하는데, 각국이 약속한 정책들을 실제로 실행하면 2035년쯤 수요가 정점을 찍고 줄어든다고 한다. 엑슨모빌 같은 전통 석유 기업들 입장에서는 어떤 시나리오가 현실이 될지에 따라 전략이 완전히 달라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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