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미국 주식 시장이 정말 다이나믹하다. 애플은 사상 최고가를 찍었고, 비트코인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고, 여기저기서 대형 인수합병 소식이 들려온다. 하나씩 차근차근 살펴보자.
애플이 또 신고가를 경신했다
애플 주가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사실 애플이 신고가를 경신하는 건 이제 놀라운 일도 아니지만, 이번엔 암호화폐 시장 반등과 함께 움직였다는 점이 흥미롭다. 비트코인이 91,000달러 선을 회복하면서 코인베이스나 로빈후드 같은 암호화폐 관련 주식들도 덩달아 올랐다.
그런데 여기서 재미있는 건 인텔이다. 인텔 주가가 갑자기 급등했는데, 2027년까지 애플에 반도체 칩을 공급할 수 있다는 소문 때문이었다. 인텔이 최근 몇 년간 고전하고 있었던 걸 생각하면 이건 꽤 의미 있는 움직임이다.
구글과 OpenAI의 AI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구글의 제미니 3가 시장에서 큰 반응을 얻으면서 OpenAI가 비상사태 모드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들린다. OpenAI는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했는데, 이제 핵심 사업에 집중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고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OpenAI의 주요 투자자인데, AI 시장에서 여전히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의 AI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관련 주식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아마존이 또 한 번 혁신을 선보였다
아마존 웹 서비스가 자율 AI 에이전트를 공개했다. Kiro, Security Agent, DevOps Agent라는 세 가지 도구인데, 소프트웨어 개발부터 보안, 운영까지 자동화한다고 한다. 특히 DevOps Agent는 시스템 다운타임을 줄이고 문제의 근본 원인을 빠르게 찾아준다.
아마존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NVIDIA와 손잡고 Trainium3 UltraServers라는 걸 내놨다. AI 훈련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제품인데, 차세대 칩에 NVIDIA의 NVLink Fusion 기술까지 통합했다. 클라우드 컴퓨팅과 AI 반도체 시장이 계속 커지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움직임이다.
넷플릭스가 워너 브라더스를 인수하려 한다?
미디어 업계에서 재미있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가 여러 회사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았다는 소식이다. 넷플릭스는 대부분 현금으로 인수하겠다고 제안했고, 컴캐스트는 자기들 NBCU 자산과 합병하자고 제안했다. 파라마운트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방송사들 사이에서도 통합 움직임이 활발하다. 넥스타와 테그나가 거래를 추진하고 있고, 싱클레어는 E.W. 스크립스를 적대적으로 인수하려 했다. 미디어 산업이 큰 변화를 겪고 있는 건 분명해 보인다.
연휴 쇼핑 시즌이 대박이었다
올해 추수감사절부터 사이버 먼데이까지 쇼핑한 사람이 무려 2억 290만 명이라고 한다. 전미소매연맹 조사 결과인데, 사상 최고치다. 월마트는 무료 배송과 각종 프로모션으로 대박을 쳤고, 아마존도 사이버 먼데이 프로모션을 확대해서 좋은 성과를 냈다.
아메리칸 이글은 실적 발표에서 투자자들을 놀래켰다.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았고, 4분기 전망도 상향 조정했다. 같은 매장 매출이 8~9% 증가할 거라고 하니 꽤 자신감이 넘친다. 연간 영업이익도 3억 달러 이상으로 올렸다.
베스트 바이 같은 전자제품 매장들도 사이버 먼데이를 계속 연장하면서 좋은 실적을 거뒀다. 연말 쇼핑 시즌이 소매업체들에게 정말 중요한 시기라는 걸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암호화폐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비트코인이 3월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코인베이스 같은 암호화폐 관련 주식들도 당연히 타격을 받았다. 엔 캐리 트레이드라는 복잡한 금융 거래 때문이기도 하고, 전반적으로 시장이 위험을 회피하려는 분위기였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더 곤란한 상황이다. 이 회사는 비트코인을 엄청나게 많이 보유하고 있는데, 비트코인 가격이 흔들리니까 주가도 흔들리고 있다. 경영진이 배당금과 이자 지급을 위해 14억 4천만 달러나 준비해뒀다는 건, 그만큼 변동성을 걱정하고 있다는 뜻이다.
식품 회사들이 소송에 휘말렸다
샌프란시스코시가 대형 식품 회사들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코카콜라, 펩시코, 크래프트 하인즈, 제너럴 밀스, 몬델리즈 같은 회사들이다. 초가공식품을 기만적으로 마케팅해서 건강에 해를 끼쳤다는 게 이유다.
이런 소송이 실제로 어떤 결과를 낳을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식품 회사들이 건강과 관련된 이슈에서 점점 더 많은 압박을 받고 있는 건 사실이다. ESG 투자나 사회적 책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투자자들에게는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이슈다.
FDA가 여기저기 손을 쓰고 있다
FDA가 납이 침출되는 조리기구 리콜을 확대하고 있다. 월마트 같은 대형 유통업체들이 문제 제품을 회수하고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중이다.
그런데 더 큰 뉴스는 FDA의 최고 의약품 규제 담당자가 은퇴한다는 소식이다. 워싱턴 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리처드 파즈두르가 취임한 지 몇 주 만에 은퇴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한다. 이건 일라이 릴리 같은 대형 제약 회사들의 신약 승인 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에너지 정책에도 변화 바람이 불고 있다
국립 재생에너지 연구소가 이름을 바꿨다. 이제 국립 로키스 연구소다. 단순히 이름만 바뀐 게 아니라 연방 정부의 청정에너지 정책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퍼스트 솔라 같은 재생에너지 회사들에 투자한 사람들은 이 부분을 주의 깊게 봐야 할 것 같다.
연준 의장이 바뀔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26년 초에 새 연준 의장을 지명할 거라고 했다. 지금 유력한 후보는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인 케빈 해싯이고, 블랙록 임원인 릭 리더도 거론되고 있다.
연준 의장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금리 정책이 달라질 수 있고, 그건 주식 시장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내년 초까지는 이 부분에 대한 뉴스를 계속 주시해야 할 것 같다.
스타벅스가 뉴욕시와 합의했다
스타벅스가 뉴욕시 근로자 15,000명에게 3,500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공정 근무주 법을 위반했다는 혐의 때문이다. 벌금도 340만 달러를 내야 한다. 그런데 일부 매장에서는 여전히 파업이 진행 중이라고 한다.
델 가문이 어마어마한 기부를 했다
델 테크놀로지스 창업자 마이클 델 부부가 62억 5천만 달러를 기부하기로 했다. 최소 2,500만 명의 어린이들을 위한 계좌에 각각 250달러씩 넣어주는 프로그램이다. 트럼프 계좌라고 불리는데, 2025년부터 2028년 사이에 태어나는 아기들에게 재무부가 주는 1,000달러에 추가로 지원하는 거다. 2026년부터 가입을 시작한다고 한다.
그 밖에 주목할 만한 소식들
오션 스프레이가 크랜베리 소스 관련 불만을 조사하고 있다. 물로 가득 찬 캔이 있다는 소문이 소셜 미디어에서 퍼지면서 회사가 직접 나서서 확인 중이다.
테무나 쉬인 같은 중국계 패스트 패션 플랫폼들이 미국 정부의 감시를 받고 있다. 위조품과 노동 문제 때문인데, 저가 전자상거래 업체들에게는 큰 리스크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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