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성장은 주식투자자에게 영원한 ‘테마주’다. 12월 결산법인 기준 2024년 1분기 실적 발표가 모두 끝난 가운데, 해당 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모두 증가한 ‘트리플 성장주’를 정리해보았다. 그리고 트리플 성장주 중 재무 안전성이 높으며, PER(주가순이익배수)이 낮아 투자 매력도가 있는 종목 10개를 추려보았다. 그 결과 △국보디자인 △KG모빌리언스 △한양이엔지 △기아 △종근당 △펌텍코리아 △미원화학 △윈스 △모토닉 △엠씨넥스가 리스트에 포함됐다.
10개 종목의 주요 사업과 지역별 매출을 살펴보니 다양했다. 지역별 매출을 살펴보면 국내 시장을 중심으로 매출을 올리는 기업으로 △국보디자인 △KG모빌리언스 △한양이엔지 △삼아제약 △펌텍코리아 △윈스 △모토닉이 있었다. 기아, 미원화학, 엠씨넥스는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올리는 매출이 컸다.
실적 트리플 성장주의 5월 주가 흐름을 보면, 한양이엔지와 엠씨넥스를 제외한 8개 종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종목의 거래량이 증가한 가운데 한양이엔지, 기아, 모토닉의 거래량은 감소했다. 5월달에 주가가 가장 많이 상승한 종목은 삼아제약으로, 24.5% 상승했다. 동시에 거래량도 지난 달 대비 8배 가까이 증가해 이번 달 삼아제약에 대한 관심이 컸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상승세가 가장 강한 종목은 미원화학이었다. 미원화학 주가는 네 달 연속 상승하는 흐름이다. 이밖에 국보디자인, 기아, 펌텍코리아, 모토닉의 주가가 두 달 연속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한양이엔지와 엠씨넥스는 주가 상승세가 꺾이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실적 성장 + 수익성 상승, 그러나 PER은 4배
10개 기업 중 24일 종가 기준 PER이 가장 낮은 종목은 국보디자인이다. 국보디자인의 PER은 4배로, 5년 평균 PER 6.6배보다 낮았다. 같은 기간 ROE(자기자본이익률)는 13%로, 5년 평균 ROE 12.2%보다 높았다. 즉, ROE와 같은 수익성은 높아진 반면 PER은 오히려 낮아진 것이다.
국보디자인은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22%, 38%, 32% 증가했다. 국보디자인의 실적 흐름 그래프를보면 매출액은 꾸준히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부진한 흐름을 보이다 작년 2분기부터 반등해 상승세를 이어온다. 순이익률은 재작년 4분기를 저점으로 반등해 오름세를 유지했다.
[표] 국보디자인 실적 흐름(연환산)
(단위: 억원, %)
국보디자인 주가(주봉 기준)는 영업이익률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국보디자인 주가는 작년 11월부터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역시 영업이익률이 반등한 시점과 같았다. 최근 한 달간 국보디자인에 관심을 보인 수급 주체는 ‘외인’이었다. 해당 기간 외인은 412억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총의 34% 수준이다.
[그래프] 국보디자인 주봉 차트(2020~현재)
(자료: 키움증권)
작년 대비 순익 2배 증가한 윈스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 성장이 가장 눈에 띄는 기업은 윈스다. 윈스의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0%, 110% 증가했다.
[그래프] 윈스 1분기 영업이익·순이익
윈스의 실적의 특징은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다는 사실이다. 즉, 매출액이 증가하면 더 많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기록하는 구조로, ‘매출 성장’이 실적의 ‘키’다. 윈스를 분석할 때는 매출 성장 가능성을 중점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겠다.
[그래프] 윈스 실적 흐름(연환산)
(단위: 억원, %)
최근 한 달간 윈스를 순매수한 집단은 외국인과 기관이다. 해당 기간 기관과 외국인은 윈스 주식을 각각 약 9억원 4.7억원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 윈스 시총이 1700~1800억원 수준이라는 점에서 순매수 강도가 강하진 않았다.
ROE가 눈에 띄는 ‘기아’
1분기 실적 기준 기아의 ROE는 20%로, 리스트 종목 중 가장 높았다. 특히 기아 ROE가 꾸준히 상승했다는 점이 주목을 받는다. 반면, PER은 꾸준히 하락해 4배 수준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5배 수준으로 상승했다.
[그래프] 기아 ROE·PER(2020~최근)
PER이 5배 수준으로 절대적 기준으로 투자자의 주목을 받을 만하다. 단, 경쟁사이자 형제인 현대차의 PER도 4.7배로 낮다는 점에서 상대적 매력도가 크진 않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최근 한 달간 기아에 관심을 보인 투자집단은 ‘외인’이다. 해당 기간 외인은 기아 주식에 약 2575억원을 투자했다.
※ 해당 기사에서 언급된 종목은 ‘추천주’가 아닙니다. 이 기사의 목적은 데이터와 객관적 정보를 정리해 살펴볼 만한 종목을 알려드리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관련하여 투자 결정은 투자자 본인이 내려야합니다. 모든 투자 책임은 ‘본인에게 귀속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알려드립니다. 이 글을 읽는 독자 여러분은 현명한 투자자로서, 이 기사를 ‘합리적으로 활용할 줄 알 것’으로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