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는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19.5% 증가한 2조6153억원, 2248억원을 기록했어요.
삼성전기 매출액은 2021년까지 꾸준히 증가했다가 2022년과 2023년 2년 연속 감소했어요. 이후 올해 들어 반등에 성공한 매출액은 성장세를 이어갑니다.
매출이 꺾이면서 수익성은 하락했어요. 연간 기준 최대 매출액은 기록했던 2021년 영업이익률은 15.4%였는데요. 이후 하락한 영업이익률은 작년 7.2%까지 하락했어요. 아쉽게도 올해 매출액이 반등했지만, 영업이익률은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어요.
[그래프] 매출액·영업이익률·순이익률(억원, %)
(자료: 인리치타임스, 전자공시시스템, 네이버 금융)
실적 성장에도 하락한 주가, 오해일까?
삼성전기 3분기 실적은 분명 ‘성장’했어요. 특히 해당 분기 LG이노텍과 같은 경쟁사 실적이 주춤했다는 점에서 삼성전기 실적 성장은 더 눈길이 가요. 그러나 주가는 지난 7월 17일 최고 17만6500원까지 상승했다가 크게 하락해 11만7700원까지 떨어졌어요. 주가는 약 3개월 반 만에 최고점 대비 33% 떨어진 거예요. “주가 이게 맞아?”.
[차트] 삼성전기 주가 차트(일봉, 최근 1년)
(자료: 키움증권)
EPS성장률 하락반전, PER 중간 수준
주가 하락에 오해가 없는지 살펴볼게요. 먼저, 3분기 실적에 대해 “성장했지만, 수익성 회복은 하지 못했다”고 평가할 수 있어요. 또, 해당 실적은 증권가 예상치를 소폭하회하는 실적입니다. 그러나, ‘소폭 하회’했지 어닝 쇼크 수준은 아니예요. 더불어 경쟁사가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삼성전기를 오히려 ‘선방’했다고 표현할 수 있어요.
단, 삼성전기 3분기 실적 중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5.9% 감소한 1151억원을 기록했어요. 삼성전기 EPS는 4개 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다가 올해 들어 2개 성장했는데요. 그 성장세가 3분기에 꺾인 거예요.
PER은 EPS성장률이 부진했던 기간 상승했다가, 최근 다시 하락했어요. 과거 PER은 최고 38배, 최저 8.5배 수준을 보였어요. 올해 2분기 연환산과 29일 주가 기준 PER은 16배로, 과거 범위에서는 중간 수준을 보이고 있어요.
[그래프] EPS성장률·PER(연환산)
(자료: 인리치타임스, 전자공시시스템, 한국거래소)
역사상 낮은 ROE와 PBR 수준
ROE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한 가운데 올해 들어 상승했어요. 그러나 3분기 순이익(지배)가 감소하며 ROE는 다시 하락세로 전환될 거예요. 또, ROE는 과거 수준과 비교했을 때 낮은 편에 속해요.
올해 2분기 연환산과 29일 주가 기준 PBR은 1.08배 수준이예요. PBR은 과거 수준 대비 최저점입니다. PBR 기준으로는 삼성전기가 매력적이라 할 수 있네요.
[그래프] ROE·PBR(연환산)
(자료: 인리치타임스, 전자공시시스템, 한국거래소)
ROE를 3가지 지표로 더 자세히 분석하는 듀퐁분석을 볼게요. 총자산회전율과 재무레버리지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다는 점에서 ROE는 순이익률과 같은 움직임을 보인다고 풀이할 수 있어요. 즉, ROE는 순이익률 등락에 따라 오르내릴 것예요.
ROE = 순이익률
[그래프] 듀퐁분석(연환산)
(자료: 인리치타임스, 전자공시시스템)
증권가 “3Q 실적 아쉬워, 4분기도 기대 안돼”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며, “예상했던 것보다 스마트폰, PC 등 수요 회복 강도가 약했고, 전분기대비 평균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어요.
4분기 실적에 대해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전 사업부 매출액이 3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4분기는 계설정으로 인해 잠깐 부진하지만, 내년에는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어요.
이어 “내년에는 MLCC Non IT 비중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며, 신규 거래선 확보를 통한 성장이 진행 중이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정적 성장 동력을 확보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IT에서는 서버 비중이 높아지고, 전장 비중 상승으로 안정적 실적 개선을 기대한다”고 밝혔어요.
기관·외국인, “삼성전기 관심 없다”
지난 한 달간 개인은 삼성전기 주식을 꾸준히 순매수했어요. 해당 기간 개인은 삼성전기 주식에 약 1432억원을 투자했어요. 반대로 외국인과 기관은 순매도를 이어갔어요.
[그래프] 누적 순매수 현황(2024.9.27~10.30, 단위: 백만원)
(자료: 인리치타임스, 키움증권)
주가 하락 “오해가 아니었다”
정리하면 시장에서 삼성전기에 대한 주가는 ‘적절히 평가받고 있다 = 오해가 없다’고 해석할 수 있어요. 관련해 다시 정리하면 다음과 같아요.
① 3분기 실적 성장했으나, 수익성 개선 실패
② EPS 성장세 멈춤, 하락세로 전환
③ PER 하락세지만 역사상 저점은 아냐
④ ROE 하락세로 전환, 절대적 수준으로도 낮아
⑤ PBR은 역사점 저점 → 유일한 매력점
⑥ 올해 4분기도 아쉬운 실적 → 내년 성장성 기대
⑦ 기관·외인 삼성전기에 관심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