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큰 손은 ‘기관’과 ‘외인’입니다. 이에 두 투자주체가 투자한 종목은 시장을 이끄는 주도주가 될 가능성이 큰데요. 큰 손의 돈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주목하는 이유입니다.
9월 한 달간 기관 또는 외인이 순매수한 종목을 정리해보았습니다. 먼저, 기관입니다. 기관은 한 달간 POSCO홀딩스 주식을 매수하는데 약 3500억원을 사용했어요. 이에 주가는 13.2% 상승했어요.
POSCO홀딩스는 철강과 2차전지에 속한 기업입니다. 최근 시장은 2차전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관련주 주가가 좋은 흐름을 보였는데요. 기관은 POSCO홀딩스와 더불어 2차전지주에 속하는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삼성SDI △포스코퓨처엠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확인됐어요.
기관은 국민주라 불리는 삼성전자도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어요. 그러나 기관 순매수에도 삼성전자 주가는 17% 하락하며 아쉬움을 남겼어요. 같은 반도체주로 분류되는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도 순매수 종목으로 분류되었어요.
[표] 9월 기관 순매수 상위 20
(자료: 인리치타임스, 한국거래소)
9월 기관은 투자한 20개 종목 중 16개 종목(80%)은 주가가 상승했어요. 기관 순매수에도 주가가 상승하지 못한 종목은 △삼성전자 △기아 △한미반도체 △풍산입니다.
외인은 9월 바이오주 알테오젠을 가장 많이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어요. 해당 기간 알테오젠 주가는 추가로 2.5% 상승하며 상승세를 이어갔어요. 또, 같은 제약·바이오주에 속한 삼성바이오로직스에도 관심이 큰 것으로 나타났어요.
외인도 2차전지주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외인은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머티 △POSCO홀딩스 △SK이노베이션 △에코프로 등 기관보다 2차전지주에 더 광범위한 투자를 한 것으로 나타났어요.
[표] 9월 외인 순매수 상위 20
(자료: 인리치타임스, 한국거래소)
자동차 종목으로는 외인과 기관이 다른 종목을 선택했는데요. 외인은 현대차를 선택한 반면 기관은 기아와 현대모비스에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어요.
외인이 투자한 20개 종목 중 주가 상승을 보인 종목은 총 15개입니다. 그 중 2차전지주로 분류되는 에코프로머티 주가가 한 달 동안 48% 이상 오르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마지막으로 기관과 외인 모두 순매수한 ‘쌍끌이’ 종목을 살펴보겠습니다. 두 큰 손은 2차전지 종목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더불어 통신주인 KT와 SK텔레콤, 우리나라 대표 항공운송 회사인 대한항공과 한진칼에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어요. 또, 두 큰 손이 투자한 모든 종목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해 눈길이 갑니다.
[표] 9월 기관&외인 순매수 상위 18
(자료: 인리치타임스, 한국거래소)
수급을 이용하면 다양한 투자전략을 짤 수 있습니다. 단, 그들의 생각을 모두 읽을 수 없기 때문에 항상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두 큰 손이 어떤 생각으로 종목을 선정했는지, 얼마나 순매수를 이어갈 것인지를 고민해본다면 수급을 이용한 훌륭한 투자전략을 세울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