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드디어 상장을 추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런데 이 소식에 가장 기뻐할 곳이 바로 우리나라 미래에셋금융그룹이다. 무려 4000억원이 넘는 돈을 스페이스X에 투자했는데, 이게 10배 가까이 불어날 것 같다는 이야기다.
스페이스X가 상장하면 기업가치가 2200조원까지 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금도 1182조원 정도로 평가받고 있는데, 상장하면 더 올라간다는 것이다. 미래에셋 입장에서는 3조원이 넘는 차익을 볼 수 있다.
미래에셋은 언제부터 스페이스X에 투자했나
미래에셋이 스페이스X에 처음 투자한 건 2022년 7월이었다. 그때 스페이스X의 가치는 지금보다 훨씬 낮은 187조원 수준이었다. 미래에셋은 그해 12월에도 추가로 투자했고, 2022년에만 총 2100억원 정도를 넣었다.
그리고 이듬해인 2023년 6월에 또 투자했다. 이때는 2000억원을 넣었다. 합치면 4100억원이 넘는 금액이다. 당시만 해도 스페이스X 기업가치가 200조원 정도였는데, 2년 만에 1000조원을 넘어선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 말로는 미래에셋이 가진 스페이스X 지분 가치가 벌써 5~6배는 올랐다고 한다. 투자금 4100억원이 지금은 2조원이 넘는 가치가 됐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내년에 상장하면 10배 가까이 될 수 있다.
스페이스X 상장,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수도
스페이스X의 브렛 존슨 최고재무책임자가 최근 주주들한테 보낸 편지가 화제다. 주당 421달러에 최대 25억 6000만 달러 규모로 주식을 거래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이걸 계산하면 회사 가치가 80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1182조원 정도 된다.
블룸버그 같은 외신들은 스페이스X가 내년에 상장하면 1조 5000억 달러, 그러니까 2200조원의 가치를 인정받을 거라고 본다. 300억 달러 이상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렇게 되면 사우디 아람코를 넘어서 역사상 가장 큰 IPO가 된다.
미래에셋 입장에서 보면 정말 대박이다. 4100억원을 투자해서 3조원 넘게 벌 수 있다니, 투자 수익률로 따지면 엄청난 성공 사례다.
박현주 회장 조카가 딜을 따냈다
재밌는 건 이 투자를 누가 성사시켰느냐는 것이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직접 관여한 건 맞는데, 실제로 이 딜을 발굴한 사람은 따로 있다. 바로 박현주 회장의 조카인 토마스 박 대표다.
토마스 박 대표는 미래에셋자산운용 미국 법인을 이끌고 있다. 그가 스페이스X 투자 기회를 찾아냈고, 일론 머스크와 관계를 만들기 위해 X(예전 트위터)에도 투자했다. 무려 2억 50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3500억원을 넣었다고 한다.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할 때 같이 투자한 것이다. 이게 스페이스X 투자로 이어진 셈이다. 전략적인 투자라고 볼 수 있다.
스페이스X는 왜 이렇게 가치가 높나
스페이스X가 이렇게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 이유는 명확하다. 우선 스타링크라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가 있다. 전 세계 어디서든 인터넷을 쓸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인데, 가입자가 계속 늘고 있다.
그리고 로켓을 재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보통 로켓은 한 번 쓰고 버리는데, 스페이스X는 로켓을 회수해서 다시 쓴다. 발사 비용이 엄청나게 줄어든다. 이게 큰 경쟁력이다.
NASA와도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우주비행사를 국제우주정거장에 보내는 일 같은 걸 맡고 있다. 정부 계약이 안정적으로 들어온다는 뜻이다.
화성 탐사 계획도 있다. 일론 머스크는 인간을 화성에 보내겠다는 목표를 계속 이야기한다. 실제로 이루어질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비전 자체가 투자자들을 끌어당긴다.
개인 투자자도 스페이스X에 투자할 수 있을까
지금은 어렵다. 스페이스X가 비상장 회사라서 일반인이 주식을 사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벤처캐피탈이나 큰 투자 회사들만 참여할 수 있다.
하지만 내년에 상장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누구나 증권사 계좌로 스페이스X 주식을 살 수 있게 된다. IPO 청약에도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이나 미래에셋벤처투자 같은 회사 주식을 사는 방법도 있다. 이 회사들이 스페이스X에 투자했으니까, 간접적으로 스페이스X에 투자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물론 직접 투자하는 것보다는 효과가 덜하겠지만.
상장 시기는 정확히 언제인가
스페이스X는 2026년 중에 상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확한 날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내년 상반기가 될지 하반기가 될지 알 수 없다.
IPO 준비에는 시간이 꽤 걸린다. 회계 감사도 받아야 하고, 증권거래위원회 승인도 받아야 한다. 시장 상황에 따라서 일정이 미뤄질 수도 있다.
관심 있는 사람들은 계속 뉴스를 지켜봐야 한다. 상장 일정이 공식 발표되면 청약 준비를 하면 된다.
우주 산업 투자의 시작
스페이스X 상장은 단순히 한 회사가 주식시장에 나온다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우주 산업 자체가 이제 본격적인 투자 대상이 되는 신호다.
지금까지 우주 개발은 주로 정부가 하는 일이었다. NASA나 각 나라 우주기관들이 막대한 예산을 들여서 진행했다. 하지만 이제는 민간 기업들이 뛰어들고 있다.
스페이스X뿐만 아니라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 오리진, 리처드 브랜슨의 버진 갤럭틱 같은 회사들도 있다. 우주 관광, 위성 발사, 자원 채굴 같은 다양한 사업 모델이 나오고 있다.
미래에셋의 이번 투자 성공은 우리나라 기관 투자자들도 이런 혁신적인 분야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토마스 박 대표 같은 사람이 미국 현지에서 발로 뛰면서 정보를 모으고 인맥을 만든 결과다.
스페이스X가 상장하고 나면 일반 투자자들도 우주 산업에 직접 돈을 넣을 수 있게 된다. 물론 투자에는 항상 위험이 따른다. 주가가 오를 수도 있고 떨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선택지가 생긴다는 것 자체가 의미 있다.
내년 스페이스X 상장은 아마 큰 화제가 될 것 같다. 관심 있는 사람들은 지금부터 정보를 모으고 준비하면 좋을 것이다.
👉 코웨이 성장 스토리·실적·수급·배당·투자지표 모두 확인
👉 고려아연 테네시 공장 11조 투자, 근데 미 정부가 지분 가져간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