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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 열풍’, 투자 기회인가 리스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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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도입 추진으로 관련주 급등세… 투자자들 주목

2025년 들어 ‘스테이블코인’ 관련 주식들이 연일 상한가 행진을 벌이고 있다. 정부의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도입 추진과 글로벌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폭등하고 있는 것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관련 대장주인 한국정보인증을 비롯해 아이티센글로벌, 카카오페이, 다날 등이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아이티센글로벌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주가가 160% 넘게 급등했다.

스테이블코인, 디지털 금융의 새로운 표준으로 부상

스테이블코인

스테이블코인은 달러화나 원화 등 기존 법정화폐에 가치를 고정시킨 암호화폐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일반 암호화폐와 달리 가격 변동성이 낮아 실제 결제 수단으로 활용도가 높다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스테이블코인인 USDT(테더)와 USDC는 각각 달러에 1:1로 연동되어 있으며, 전 세계 암호화폐 거래에서 기축통화 역할을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은 기존 은행 송금보다 빠르고 저렴한 국제 송금이 가능해 글로벌 결제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며 “특히 24시간 거래가 가능하면서도 가격이 안정적이어서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 규모 급성장… 2030년 5천억 달러 전망

스테이블코인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이 2023년 1,200억 달러에서 2025년 현재 2,000억 달러로 67% 증가했으며, 2030년까지 5,000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CB인사이츠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기업에 대한 투자 규모도 2024년 10억 달러에서 2025년 123억 달러로 10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주목할 점은 미국 외 지역에서의 성장세다. 스테이블코인 시장 지도에 포함된 기업들 중 미국 이외 지역 기업들이 지난 1년간 전체 거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본격 추진

스테이블코인

국내에서는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위한 법적 기반 마련이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 5월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디지털자산기본법’이 그 중심에 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5억원 이상의 자기자본을 가진 국내 법인이라면 누구든지 금융위원회 인가를 받아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대통령 직속 디지털자산위원회를 신설해 관련 산업을 국가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한국은행과 함께 스테이블코인 실증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정책적 근거와 기술적 안정성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주 투자 열풍… 대장주부터 테마주까지

스테이블코인

스테이블코인 관련주는 크게 대장주, 중소형 성장주, 테마주로 나뉜다.

대장주 그룹에서는 한국정보인증이 단연 주목받고 있다. 국내 최초 인증기관으로 공인인증서, PKI 솔루션 등을 영위하는 이 회사는 페어스퀘어랩 지분 20.05%를 보유하고 있다. 페어스퀘어랩은 현재 신한은행, NH농협은행, 케이뱅크 등과 스테이블코인 실증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도 주목할 만하다. 이 회사는 2025년 중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KRW코인’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미 글로벌 스테이블코인들의 원화마켓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중소형 성장주 중에서는 카카오페이와 다날이 대표적이다. 카카오페이는 페이코인 서비스 운영 경험과 스테이블코인 환전 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대규모 사용자 기반을 활용한 스테이블코인 대중화를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는다.

다날은 블록체인 기술을 결제 시스템에 접목해온 선도 기업으로, 실제 결제에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사례를 보유하고 있다. 정책 모멘텀에 따라 최근 거래량과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테마주로는 아이티센글로벌이 가장 뜨겁다. 화폐 연동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이 회사는 한국금거래소 지분 67.3%를 보유해 실물 금 거래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주가가 160% 넘게 상승했다.

전문가들 “기회와 리스크 공존… 신중한 접근 필요”

스테이블코인

증권업계에서는 스테이블코인 관련주에 대해 기회와 리스크가 공존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 대형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스테이블코인은 디지털 금융의 미래를 선도할 유망 산업이지만, 아직 초기 단계여서 정책 변화에 따른 변동성이 클 수 있다”며 “각 기업의 실제 스테이블코인 사업 비중을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주의해야 할 리스크로는 ▲규제 불확실성 ▲테마주 특성상 급등락 가능성 ▲스테이블코인의 디페깅(가격 고정 해제) 리스크 ▲실제 매출 기여도의 불확실성 등이 꼽힌다.

반면 긍정적 요인으로는 ▲글로벌 시장의 지속적 성장 ▲국내 제도화 가속화 ▲기존 금융 인프라와의 연계 확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 가능성 등이 제시되고 있다.

2025년 하반기가 분수령

스테이블코인

업계에서는 2025년 하반기를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디지털자산기본법 시행 이후 스테이블코인 관련 비즈니스 모델이 확립되고 실질적인 사용 사례가 늘어나면서 관련 기업들의 성과가 가시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핀테크 전문가인 김모 교수는 “스테이블코인은 단순한 투자 상품을 넘어 새로운 금융 인프라”라며 “특히 한국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은 국내 관련 기업들에게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투자자들은 단기 테마주와 장기 가치주를 구분해 접근하고, 분산 투자를 통해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스테이블코인 열풍이 과연 지속 가능한 투자 기회인지, 아니면 일시적인 테마주 장세인지는 올 하반기 정책 시행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이며, 투자 결정은 개인의 판단과 책임 하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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