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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엔비디아 전량매도, “울면서 팔았다” 충격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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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엔비디아 주식을 전량 매각한 이유를 직접 밝혔다. 그의 솔직한 고백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2월 1일 도쿄에서 열린 국제금융회의에서 손정의 회장은 “사실은 한 주도 팔고 싶지 않았다”며 엔비디아 매각에 대한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오픈AI 같은 AI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팔았다는 것이다.

손정의 회장은 이날 ‘AI가 거품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단호하게 답했다. “이러한 질문을 하는 사람이 어리석다.” 최근 AI 투자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은데, 그는 이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그가 제시한 숫자는 놀라웠다. 10년 후 AI와 물리적 AI 시장이 연간 20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원화로 환산하면 약 2경 9000조원이다. 세계 GDP의 10%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금액이다.

흥미로운 점은 불과 1년 전만 해도 손 회장은 AI 시장 규모를 10조 달러로 예상했다는 것이다. 1년 만에 추정치를 두 배로 올린 셈이다. 그만큼 AI의 미래를 확신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10월 보유하던 엔비디아 주식을 모두 팔았다. 엔비디아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압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고, 주가도 계속 오르고 있는 회사다. 그런 회사의 주식을 왜 팔았을까.

손정의 회장의 설명은 간단했다. 오픈AI 같은 AI 기업에 투자할 자금이 필요했다는 것이다. “울며 겨자 먹기로 팔았다”는 표현에서 그의 심경이 드러난다. 엔비디아도 좋은 회사지만, 더 큰 그림을 위해서는 오픈AI 쪽에 집중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손정의 회장은 2035년에는 인간 지능의 1만 배에 달하는 초인공지능이 나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도 10년 안에 범용인공지능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손 회장이 오픈AI에 베팅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는 일본 상황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일본은 보수적이고 너무 늦어서 큰 문제다. 일본이여 깨어나라.” 실제로 일본의 생성형 AI 이용률은 32% 수준이다. 세계 평균 75%에 한참 못 미친다. 중국은 91%, 미국도 71%나 된다.

손정의 회장의 투자 전략 변화는 주목할 만하다. 반도체 하드웨어에서 AI 플랫폼으로 방향을 튼 것이다. 엔비디아가 AI 칩을 만드는 회사라면, 오픈AI는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손 회장은 앞으로 AI 산업의 주도권이 소프트웨어 쪽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보는 듯하다.

10조 달러를 투자하면 반년 만에 회수할 수 있다는 그의 계산도 흥미롭다. 물론 이건 AI 시장이 그의 예상대로 성장했을 때의 이야기다. 하지만 이 정도로 확신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손정의 회장의 선택은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한다. 좋은 자산이라도 더 좋은 기회를 위해서는 정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장기적인 트렌드를 읽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그리고 확신이 있을 때는 과감하게 움직여야 한다는 것 등이다.

손정의 회장이 “울면서 팔았다”고 표현한 엔비디아 주식. 그가 이 결정을 후회하게 될지, 아니면 더 큰 성공을 거두게 될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건 그가 AI의 미래에 모든 것을 걸고 있다는 사실이다.

오픈AI를 중심으로 한 범용인공지능 개발, 그리고 2035년 초인공지능 시대. 손정의 회장이 그리는 미래가 현실이 될지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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