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6.9% 증가한 8747억원을 기록했어요. 이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매출이 8000억원을 돌파한 것입니다.

회사는 기존 바이오시밀러 제품과 후속 제품들의 매출이 고르게 증가한 결과라고 설명했어요. 바이오시밀러 사업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3.6% 증가한 7,74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2분기 영업이익은 725억원입니다. 재고 합산에 따른 일시적 원가율 상승과 무형자산 상각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직전 분기 대비 370.8% 증가했습니다.

[그래프] 2분기 실적 비교

(자료: 인리치타임스, 네이버 금융, 전자공시시스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인 ‘유플라이마’와 항암제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도 유럽 입찰 수주 확대와 미국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추가 등재 등에 힘입어 성장세를 보였어요. 유플라이마의 올 상반기 매출이 이미 지난해 연간 매출을 상회했어요. 베그젤마는 프랑스 등 유럽 주요 국가 입찰 수주 증가로 점유율이 대폭 상승해 두 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매출의 1.5배를 달성했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주요국의 직판 체계가 안정화되고 주요국 내 입찰 성공이 늘어나면서 점유율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짐펜트라 미국 시장 점유율 확대

셀트리온 주요 과제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렘시마(인플릭시마) 피하주사(SC) 제형인 짐펜트라의 미국 시장 점유율 확대예요. 회사는 지난해 10월 짐펜트라를 미국에서 신약으로 인정받아 품목허가를 획득했는데요. 지난 6월 말 보험 환급이 개시되어 3분기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돼요. 앞서 제시한 짐펜트라의 미국 연매출 목표는 5000억원입니다. 증권가에서는 셀트리온 주가도 하반기 짐펜트라 매출액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는 의견입니다.

셀트리온은 짐펜트라 출시 5개월여 만에 미국 3대 급여관리회사(PBM)와 계약을 체결했어요. 이 3대 PBM은 미국 전체 보험시장의 약 80%를 아우르기 때문에, PBM에 의약품을 등재하는 것이 미국 시장 성공에 중요한 관문입니다. 회사 측은 “6월부터 짐펜트라의 보험 환급이 개시되어 현재까지 2분기 말 누적 기준 22억원의 초기 매출을 기록했다”며 “순차적인 환급 확대로 매출이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알렸어요.

후속 파이프라인과 공장 증설

회사는 짐펜트라에 이은 후속 파이프라인 허가 절차와 공장 증설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어요. 셀트리온은 2025년까지 11개 제품 포트폴리오를 완성할 계획인데요. 연간 생산능력 6만 리터인 제3공장이 연내 상업 생산에 돌입하면 ‘다품종 소량생산’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후속 파이프라인 수요를 반영해 다양한 품목을 탄력적으로 생산할 수 있어요.

기대만큼 주가 상승.. 이제 시작인가?

셀트리온 주가는 7일 전일 대비 8.24% 상승한 19만7000원으로 마감했어요.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셀트리온을 모두 순매수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두 투자주체는 셀트리온 주식 매수에 각각 364억원, 730억원을 투자했다.

[차트] 셀트리온 주가 추이(일봉)

(자료: 키움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