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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구조개편 본격화’, 업계는 걱정 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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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석유화학 업계가 꽤 시끄럽다. 정부에서 대대적인 구조개편을 발표했는데, 정작 현장에서는 “이거 버틸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더 크다는 이야기다.

석유화학 산업, 지금 무슨 일이?

정부가 최근 ‘K화학 차세대 기술혁신 로드맵 2030’이라는 걸 내놨다. 이름은 거창한데, 간단히 말하면 지금까지 해오던 방식으로는 안 되니까 아예 구조를 바꿔보자는 얘기다. 2030년까지 글로벌 4위로 올라가겠다는 목표도 내걸었다.

사실 국내 석유화학 산업은 그동안 에틸렌이나 프로필렌 같은 범용 제품을 대량으로 만들어서 중국에 팔아왔다. 그게 주력 사업이었는데, 문제는 중국이 이제 자기들이 알아서 만들기 시작했다는 거다. 중국의 자급률이 엄청나게 올라가면서 우리 제품을 안 사는 상황이 됐다.

그래서 이제는 범용 제품 대신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방향을 틀어야 한다는 게 정부와 업계의 공통된 생각이다. 나프타분해시설(NCC)이라는 걸 최대 370만톤이나 줄이기로 했다. 쉽게 말하면 지금까지 만들던 기본 화학제품 생산량을 대폭 줄인다는 의미다.

2조 4000억원 투자 계획의 속사정

정부는 내년에 2조 4000억원을 쏟아붓겠다고 했다. 정부가 1조 6000억원, 업계가 8000억원을 내는 구조다. 업체들이 사업 계획서를 내면 정부가 필요한 비용의 일부를 지원해주는 방식이라고 한다.

이번 계획의 특징은 실제 수요자와 매칭한다는 점이다. 반도체나 미래차 같은 분야에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같은 대기업들이 참여해서 “우리는 이런 소재가 필요해”라고 말하면, 석유화학 업체들이 그걸 개발하는 식이다. 실제로 필요한 걸 만드니까 나중에 팔기도 쉽고 수익도 빨리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정부 관계자는 “아직 예산이 확정된 건 아니지만, 화학산업이 위기니까 R&D에 필요한 부분은 예산으로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니까 아직 확정은 아니라는 얘기인데, 업계 입장에서는 좀 불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런데 업계는 왜 걱정할까?

방향 자체는 맞다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이대로 가면 안 되니까 변화가 필요하다는 건 다들 안다. 문제는 돈이다.

설비를 바꾸려면 파이프라인 같은 부대 설비도 다 교체해야 한다. 이미 가동 중단한 시설들은 철거해야 하는데 이것도 돈이 든다. 업계 관계자의 말을 빌리면 “설비 교체나 철거 비용을 최소화하더라도 상당한 자금이 필요한 건 사실”이라고 한다.

더 큰 문제는 지금 석유화학 업계 상황이 좋지 않다는 점이다. 내년에도 중국에서 공급 과잉이 계속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경기도 안 좋아서 실적 전망이 밝지 않다. 그러니까 R&D에 투자할 여유가 있느냐는 거다.

석유화학 구조조정이 실제로 효과를 보려면 시간도 꽤 걸린다. 그 사이에 버틸 체력이 있느냐가 관건인데, 솔직히 자신 없다는 게 업계 분위기다.

업계가 바라는 건 뭘까?

업계에서는 구조개편도 좋지만 당장 경영 부담을 줄여줄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특히 전기요금 부담 완화 같은 게 절실하다고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내년에도 수요 여건이 개선되기 어려운 만큼 정부의 구조개편 지원 방안에 전기요금 부담 완화 등 실질적인 내용이 담기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적인 계획도 중요하지만 당장 살아남는 게 먼저라는 절박함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석유화학 산업의 미래는?

사실 국내 석유화학 산업은 지금 갈림길에 서 있다. 범용 제품으로는 더 이상 중국과 경쟁할 수 없다는 게 명확해졌다. 그렇다면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방향을 바꾸는 게 맞는데, 문제는 그 과정에서 버틸 수 있느냐는 거다.

정부는 2조 40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하지만 아직 확정된 건 아니다. 업계는 8000억원을 내야 하는데 지금 상황이 좋지 않다. NCC 설비를 줄이고 새로운 설비를 갖추는 데도 시간과 돈이 많이 든다.

그래도 변화는 필요하다. 중국이 자급률을 계속 높이는 상황에서 예전 방식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 같은 대기업들과 협력해서 실제로 필요한 소재를 개발한다는 아이디어는 나쁘지 않다.

결국 이번 석유화학 구조개편이 성공하려면 정부의 확실한 지원과 업계의 체질 개선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2026년은 한국 석유화학 산업에게 정말 중요한 해가 될 것 같다. 이번 기회에 제대로 체질을 바꾸면 2030년 글로벌 4위도 가능할 수 있지만, 실패하면 산업 자체가 위험해질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지금 석유화학 업계는 위기이자 기회의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 과연 이 어려운 고비를 잘 넘길 수 있을지, 내년이 기대되면서도 걱정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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