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주가는 6일 전일 대비 14.91% 오른 80만9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주가 상승 배경에는 지난해 호실적이 있었다.
[차트] 삼양식품 주가(일봉, 최근 6개월0

(자료: 키움증권)
삼양식품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조7299억원, 3442억원을 벌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5%, 133% 성장한 실적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15% 증가한 2722억원이다.
수익성 높은 해외 비중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3000억원을 넘었다. 영업이익률도 2023년 12%에서 지난해 20%로 상승해 수익성이 확대됐다. 삼양식품 수출 비중은 2023년 68%에서 2024년 3분기 기준 77%로 1년 만에 10%가량 늘었다.
특히 미국과 유럽 내 불닭 브랜드 인기가 확산돼 해외 수요가 급증했다. 삼양식품은 수출 전진기지인 밀양공장을 기반으로 해외 수요에 대응하면서, 현지 맞춤형 이벤트와 브랜드 캠페인을 통해 현지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불닭 브랜드 물량을 맞추기 어려울 정도로 해외 수요가 급격히 증가한 것이 최대 실적으로 이어졌다”며 “미국 SNS에서 까르보불닭볶음면이 화제로 떠올라 현지 채널 입점이 빠르게 진행됐고, 덴마크의 핵불닭볶음면 리콜로 세계적인 관심을 집중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를 넘어 미주·유럽 등에서도 불닭 브랜드 입지가 더 견고해지고 있어 향후에도 해외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6월 준공을 앞둔 밀양 2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해외 매출 확대에 더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은애 KB증권 연구원은 “우호적인 환율 속 북미 매출 비중이 늘어난 점이 매출 서프라이즈 요인”이라며, “지난해 3분기 말부터 신규 메인스트림 채널 입점이 시작되고 지난해 10월부터 월마트 메인 매대로 이동하면서 북미 법인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올해 실적에 대해서는 “오는 5월 완공과 7월 상업 생산 예정인 밀양 2공장을 통해 북미, 유럽 매출 비중 확대가 가속화될 것”이라며 “(불닭 브랜드에 대한) 강한 수요를 기반으로 밀양 2공장의 가동률이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