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 52주 최저가에 가까워지다
삼성전자 주가가 52주 최저가에 도달했습니다. 10일 주가는 전일 대비 1.93% 하락한 6만6200원에 장을 마쳤는데요. 이는 최근 1년 중 최저 주가였던 6만6000원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특히 7월 중순부터 삼성전자 주가가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였는데요. 문제는 그 큰 변동성 방향이 ‘아래’로 향했다는 점입니다.
[차트] 삼성전자 주가 흐름(일봉, 최근 1년)
(자료: 키움증권)
삼성전자 주가 살 때인가? PBR로 알아보자
삼성전자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우리는 고민에 빠집니다. “지금이 삼성전자를 살 기회인가?”. 물론, 삼성전자 주가가 이렇게 빠졌을 때 잘 사모으면 훗날 좋은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과거 PBR 흐름을 보면 1배 수준을 보일 때 주가는 ‘저점’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주가 수준이 PBR 1배 수준입니다. PBR을 기준으로 보면 지금 삼성전자 주가를 ‘살 때’입니다.
[그래프] 삼성전자 시가총액&PBR 흐름
(자료: 인리치타임스, 한국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
단,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삼성전자 주가는 PBR 기준 1배로 하락한 것은 맞습니다. 또, 과거 PBR 흐름을 보면 1배 이하일 때 삼성전자 주식을 사모으기 좋을 때인 것도 맞습니다. 그러나 ‘최적의 시기’는 아닐 수 있어요. 만약 지금부터 삼성전자 주식을 꾸준히 사모아 언제 올 지 모르는 훗날을 기약하겠다고 한다면, 지금이 적기입니다. 지금부터 삼성전자 주식을 사모으면 됩니다. 강한 인내심을 가진 투자자라면 ‘PBR 1배 이하 매수’ 전략은 쉽고 강력합니다. 그러나, 사람의 욕심을 끝이 없습니다. 조금 더 빨리, 그리고 더 많은 수익을 챙기고 싶어 합니다. 그런 점에서 두 가지 특징을 더 살펴보고자 합니다.
PER로 보면 “주가 더 떨어질 수 있어”
먼저, PER입니다. 현재 주가는 PBR 기준으로는 ‘과거 저점’ 부근까지 왔습니다. 그러나, PER을 기준으로 본다면 아직 과거 최저 수준보다 높습니다. 과거 PER은 최저 5.5배 수준까지 떨어진 적이 있습니다. 현재 PER은 14배 수준으로 PER을 기준으로 살펴본다면 ‘아직 더 떨어질 수 있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현재 PBR이 1배 이하로 떨어졌지만, PER을 참고한다면 아직은 ‘신중해야 할’ 이유가 생긴거죠.
[그래프] 삼성전자 시가총액&PER 흐름
(자료: 인리치타임스, 한국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
개인이 사면 떨어지는 삼성전자 주가
아직 신중해야 할 또 다른 이유는 ‘수급’입니다. 2020년부터 2024년 9월 9일까지 삼성전자 시가총액과 개인 순매수 금액을 살펴봤습니다. 그 결과 2020년 코로나때를 제외하면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개인 순매수와 함께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어요. 다시 말해 삼성전자 주가는 ‘개인이 순매수세가 강하면 떨어진다’는 특징을 가집니다. 즉, 기관 또는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순매수하기 시작할 때 매수하는 것이 타이밍상 더 유리합니다.
[그래프] 삼성전자 주가&개인 순매수(거래대금, 억원)
(자료: 인리치타임스, 한국거래소)
실적이 뒷받침 안되면 모든 건 ‘무용지물’
물론 이와 같은 분석은 모두 실적 흐름이 뒷받침 되어야 합니다. 만약, 향후 실적이 부진하다면 앞서 본 분석을 모두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삼성전자는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반등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연환산 실적 기준 영업이익률은 2024년 1분기 4.7% → 2분기 7.9% → 3분기 11.2% → 4분기 14.3%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요. 같은 기간 순이익률도 7.4% → 9.9% → 11.2% → 12.3%로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합니다. 즉, 실적 흐름이 과거와 비슷한 패턴을 보이기 때문에 앞서 살펴본 분석을 사용하는 것도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그래프] 삼성전자 실적 흐름(연환산, 억원)
(자료: 인리치타임스, 전자공시시스템)
그래서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살펴 본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ㅇ 삼성전자 주가는 52주 최저가 수준에 도달했다.
ㅇ 삼성전자 PBR이 1배 이하일 때 ‘매수’하기 좋을 때다.
ㅇ 삼성전자 PER은 과거 6배 이하까지 떨어진 적이 있다. 현재 PER은 14배 수준으로, 아직 떨어질 여지가 있다.
ㅇ 삼성전자 주가는 개인 순매수와 반비례 관계다. 즉, 개인이 삼성전자 주식을 사면 주가는 떨어진다.
ㅇ 삼성전자 실적은 과거 패턴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 패턴에 따르면 앞으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제 삼성전자 투자를 어떻게 할 것인지 전략을 짜보겠습니다. 먼저, ‘귀차니즘’ 유형은 지금부터 1년 정도는 매월 삼성전자 주식을 산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참고할 지표는 ‘PBR’입니다. 매월 주식을 살 때 PBR을 확인한 후 1배 이하라면 ‘매수’합니다. 만약 1배 이상이 된다면 매수하지 않고 기다립니다. 만약 다음달 PBR을 확인했더니 1배 이하라면 전달과 이번달 돈을 합쳐 삼성전자 주식을 삽니다. 이렇게 1년 정도를 삼성전자 주식을 사모읍니다. 이런 전략을 기본으로 각자 사정에 따라 세부적인 매수 규칙을 정하면 되겠습니다.
다음으로 ‘도전자’입니다. 도전자는 PBR가 수급을 함께 봅니다. PBR을 보는 기준은 앞서 살펴본 ‘귀차니즘’ 유형과 같습니다. 단, 도전자는 수급을 함께 살펴보는데요. 개인이 ‘순매도’로 돌아섰을 때 주식을 사기 시작합니다. 추천하는 방법은 귀차니즘과 같이 매월 투자할 수 있는 투자금을 설정합니다. 그리고 매월 PBR과 개인 순매수세를 확인합니다. 만약, 두 조건이 모두 충족되지 않으면 훗날 매수할 자금으로 저축해둡니다. 그러다 PBR이 1배 이하를 유지하는 가운데 개인이 순매도하는 것을 확인했다면 투자금과 남은 기간을 나누어 삼성전자 주식을 매월 매수합니다.
예를 들어, 매월 50만원을 삼성전자 주식에 산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투자기간은 1년입니다. 즉, 1년동안 투자할 총 금액은 600만원입니다. 그런데 3개월 동안 매수 기준을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4개월째 매수 기준을 모두 통과해 투자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이때 투자할 금액은 투자를 계획한 총 금액 600만원을 남은 기간 9개월로 나눈 약 66만원이 되는 것입니다. 물론, 이 방법 개인 사정에 따라 세부적으로 변경하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야망가’입니다. 이 유형은 앞서 살펴본 모든 기준을 충족할 때까지 기다린 후 짧은 기간에 집중 매수하는 전략을 세웁니다. 즉, PER 6배 이하, PBR 1배 이하, 개인 순매도세가 확인되는 순간 모아둔 돈을 모두 털어 매수에 나서는 것인데요. 투자기간은 1주일 또는 1달과 같이 상대적으로 짧게 잡아 집중 매수하는 것입니다. 최적의 타이밍으로 ‘홈런’을 노리는 전략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정답은 없습니다. 앞으로 과거와 다른 다양한 ‘돌발변수’가 나타날 것입니다. 그러나, 앞서 살펴본 데이터와 투자전략을 바탕으로 돌발변수를 살펴보고 대응한다면 현명하고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최선의 선택이 모여 자산을 불려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