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뉴스2025년 12월 산타랠리 올까? 증권가 의견 총정리

2025년 12월 산타랠리 올까? 증권가 의견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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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다가오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가장 뜨거운 화제가 하나 있다. 바로 올해 12월에 산타랠리가 찾아올 것인가 하는 문제다. 증권가에서는 이 문제를 두고 의견이 정확히 반반으로 갈리고 있다.

산타랠리는 12월에 주식시장이 오르는 현상을 말한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산타클로스가 선물을 가져오듯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안겨준다는 의미에서 붙은 이름이다. 그런데 올해는 이 산타랠리를 둘러싼 논쟁이 유난히 치열하다.

지난 10년간 12월 코스피는 반반이었다

한국거래소 데이터를 보면 지난 10년간 12월 코스피지수가 월간 기준으로 상승한 확률은 정확히 50%였다. 10번 중 5번은 올랐고 5번은 떨어졌다. 결국 그해의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는 이야기다.

올해는 어떨까? 전문가들의 의견이 두 진영으로 나뉘어 있다. 한쪽에서는 미국의 유동성 공급 재개를 근거로 연말 반등을 예상하고 있고, 다른 쪽에서는 4분기 실적을 확인한 후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상승이 시작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낙관론자들이 주목하는 것들

연말 반등을 예상하는 쪽의 논리는 명확하다. 12월 1일부터 미 연방준비제도의 양적긴축정책이 종료된다는 점이 가장 큰 근거다. 이는 시장에 돈이 다시 풀리기 시작한다는 의미다.

여기에 12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높다. 특히 차기 Fed 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이 추가 금리 인하 필요성을 여러 차례 언급해온 점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현대차증권 김재승 연구원은 한미 금리 차가 축소되고 유동성 경색이 풀리면 외국인 수급이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등 대형주가 다시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나증권 이재만 연구원도 미 연방정부 폐쇄가 종료되면서 정부 지출이 늘어날 것이고, 이것이 달러 대비 원화 약세 현상을 진정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KB증권은 12월 코스피 예상 범위를 3760에서 4240으로 제시하면서 12월 주식 비중을 확대하라고 조언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초대형주에 집중됐던 투자자금이 저밸류에이션 종목이나 중소형주로 확산하고 있다면서, 특히 지주나 증권 등 고배당주에 집중할 때라고 말했다.

유안타증권도 비슷한 입장이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PER이 역사적 평균인 10.5배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가격 매력도가 커진 상태라고 분석했다. 미국 유동성 공급 재개 등이 겹치면서 12월 국내 증시에 산타랠리가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중론자들의 시각은 다르다

반대편에서는 좀 더 신중한 접근을 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산타랠리 가능성이 적다고 봤다. 12월 코스피 예상치로 3800에서 4150을 제시했는데, 이는 다른 증권사들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해석은 다르다.

흥미로운 현상이 하나 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주당순이익은 올 초 대비 34.2%나 급등했는데 코스피지수의 주가수익비율은 오히려 낮아지고 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것이 실적 추가 개선에 대한 확신이 충분치 않거나 금리 환경이 불안정할 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현상은 과거에도 있었다. 2016년 45월, 2021년 45월, 2024년 4~5월에도 통화 정책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주당순이익은 올라가지만 주가수익비율은 낮아지는 일이 있었다. 노동길 연구원은 당시에도 기업 실적이 발표된 후에야 상승세를 이어갔다면서, 4분기 실적이 견고한지 여부를 확인한 후 내년 1월부터 반등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내년 1월 강세장이 다시 찾아오기 전까지 배당주나 로우볼 상장지수펀드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보호하라고 조언했다.

한국투자증권도 12월 산타랠리는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김대준 연구원은 거래대금이 감소하고 있는데다 12월은 원래 거래가 활발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외국인과 기관 등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수급 주체들이 보통 연말 결산을 위해 매매를 줄이기 때문이다. 거래가 감소하는 과정에서 대내외 악재가 중첩되면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결국 무엇을 봐야 할까

증권가에서 제시한 12월 코스피 예상 범위는 대부분 3760에서 4240 사이다. 현재 수준에서 위아래로 어느 정도 움직일 수 있다는 이야기다. 문제는 그 방향이 어디가 될 것인가다.

낙관론자들은 미국 유동성 공급 재개와 외국인 자금 유입을 근거로 반도체 같은 대형주나 저평가된 중소형주, 고배당주에 주목하라고 말한다. 신중론자들은 배당주나 저변동성 ETF로 안정성을 확보하면서 4분기 실적 발표를 지켜보라고 조언한다.

올해 12월 증시는 미국 유동성 공급의 실제 효과, 원달러 환율과 외국인 수급 변화, 4분기 기업 실적의 견고함이라는 세 가지 변수에 달려 있다. 어느 한쪽이 확실히 맞다고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과거 데이터가 보여주듯 12월 증시는 정말 반반의 확률이다. 올해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한쪽 시나리오에만 베팅하기보다는 두 가지 가능성을 모두 생각하면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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