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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의 두 얼굴: AI 혁신과 청소년 안전 소송의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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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 요약

  • 미국 GDP 1.4% 성장 둔화 + 근원 PCE 3.0% → 연준 금리 인하 시계 불투명
  • 대법원 관세 판결 후 기술주 반등 vs. 중소기업 관세 부담 3배 급증
  • 메타·로블록스 청소년 안전 소송 + 오픈AI·앤트로픽 AI 패권 경쟁 + 미디어 합종연횡 동시 진행

성장은 식고 물가는 뜨겁다

2025년 4분기 미국 GDP 성장률이 연율 1.4%에 그쳤다. 시장의 우려대로 소비 지출이 둔화됐고, 연방정부 셧다운 여파가 실물 지표를 끌어내렸다. 그런데 물가는 좀처럼 잡히지 않는다. 미국 경제분석국(BEA)이 발표한 12월 근원 PCE 인플레이션은 전년 대비 3.0%로, 헤드라인 PCE(2.9%)를 웃돌았다.

이 조합은 연방준비제도(Fed)에 최악의 시나리오다. 경기를 살리려면 금리를 내려야 하고, 물가를 잡으려면 긴축을 유지해야 한다. S&P 500 지수(SPY)가 두 지표 발표 직후 방향을 잡지 못하고 흔들린 것은 시장 역시 같은 딜레마에 빠져 있음을 보여준다.

시장 참여자들이 주목해야 할 포인트는 분명하다. 2026년 상반기 금리 인하 기대는 이미 상당 부분 후퇴했다. 연준이 ‘충분히 오래 높은 금리를 유지(higher for longer)’하는 기조를 이어갈 경우, 부채 비용이 높은 중소형 성장주와 부동산 섹터가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다.

관세 판결 후 기술주 반등

대법원의 관세 관련 판결이 나오자 나스닥은 즉각 상승으로 화답했다. 엔비디아(NVDA)를 필두로 한 대형 기술주들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무역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이다.

그러나 이 온기는 대형 기업에만 해당하는 이야기다. iShares 러셀 2000 ETF(IWM)가 반영하듯, 중소 규모 미국 기업들의 관세 납부액은 2025년 한 해 동안 전년 대비 3배로 폭증했다. 원가 상승은 곧바로 가격 인상, 고용 축소, 수익성 악화로 이어진다. 월스트리트와 메인스트리트의 온도 차가 이보다 선명할 수는 없다.

빅테크의 두 얼굴: AI 혁신과 청소년 안전 소송의 충돌

마크 저커버그가 법정에 섰다. 메타 플랫폼(META) CEO는 소셜 플랫폼이 아동에게 중독성을 유발하고 해를 끼치는지를 다루는 로스앤젤레스 소송에서 직접 증언했다. 뉴멕시코주 등 미국 각지에서 유사 소송이 동시에 진행 중이다. 소셜미디어와 청소년 정신건강 문제를 둘러싼 법적·사회적 압력이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

로블록스(RBLX) 역시 LA 카운티로부터 미성년자를 범죄자로부터 보호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제소됐다. 회사 측은 자체 안전 장치를 강조하며 소송을 반박하고 있지만, 메타와 로블록스를 향한 동시다발적 법적 공세는 빅테크 플랫폼 전반에 걸친 규제 강화 신호탄으로 읽힌다.

AI 패권 전쟁: 협력 없는 공존

인도의 한 정상회의 사진 한 장이 실리콘밸리의 현실을 압축적으로 보여줬다. 오픈AI의 샘 올트먼과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는 나란히 무대에 섰지만, 손을 맞잡지 않으려 어색한 거리를 유지했다. 언론은 이 장면을 AI 업계의 치열한 경쟁 구도를 상징하는 이미지로 즉각 포착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FT)의 AI 모멘텀이 이어지는 가운데, 마크 큐반은 AI 활용의 양극단을 정확히 짚었다. ‘LLM으로 모든 것을 배우거나, 아니면 배우는 것 자체를 회피하는 데 쓰거나 — 둘 중 하나’라는 그의 언급은 기업 현장에서 AI 도입이 가져오는 인재 개발 패러다임의 변화를 예리하게 관통한다. 모델을 만드는 것보다 어떻게 구현하느냐가 경쟁력의 핵심이라는 메시지다.

바이오테크 업계에도 중요한 변화가 생겼다. FDA가 단일 ‘적절하고 잘 통제된’ 임상시험과 보완적 근거를 신약 승인의 기본 기준으로 삼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모더나(MRNA) 등 바이오테크 기업들은 임상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는 명확한 로드맵을 얻게 됐다.

조용하지 않은 전통 산업의 지각변동

원유 시장, 이란 리스크를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

엑슨모빌(XOM) 등 에너지 기업들이 주시하는 변수가 생겼다. 분석가들은 미국의 이란 군사 행동이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공급을 교란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현재 기본 시나리오는 ‘외과적 공습’에 따른 제한적 영향이지만,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은 이미 원유 가격에 녹아들고 있다. 원자재 시장 투자자라면 중동 정세를 단기 변수가 아닌 구조적 불확실성으로 바라볼 시점이다.

WBD·파라마운트·넷플릭스의 삼각 구도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WBD)가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PSKY)의 적대적 인수 제안을 재검토하기 위한 7일 유예를 얻어냈다. 동시에 넷플릭스(NFLX)는 스튜디오·스트리밍 관련 거래를 조용히 진행 중이다. 두 경로 모두 규제 당국의 시선이 따갑다. 스트리밍 전쟁이 콘텐츠 경쟁을 넘어 소유권 재편 단계에 진입하면서, 최종 승자가 누가 될지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공과금 논쟁의 새 전선

PG&E(PCG)가 새로운 데이터센터 인프라 비용을 일반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표면적으로는 소비자 친화적 결정이지만, 이면에는 전력 수요 폭증과 전기요금 인상 압력 사이에서 공익설비 업체들이 처한 구조적 딜레마가 있다. PJM 지역에서 전력 용량 가격이 오르고, 듀크 에너지(DUK)·잭슨빌 JEA 등이 한파발 요금 인상을 예고하는 상황은 AI 인프라 확장의 사회적 비용이 서서히 가시화되고 있음을 뜻한다.

블루 아울 자본 환급: 민간 신용 시장의 균열 신호?

블루 아울 캐피털(OWL)이 소매 중심 신용 펀드에서 14억 달러 규모의 대출을 매각한 뒤 투자자 자본의 30%를 환급한다. 한 펀드에서 영구적 인출 제한이 발동된 상황에서 나온 결정이다. 사모 신용 시장의 유동성 압박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대체투자 시장에 노출된 투자자라면 유동성 조건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투자자·독자가 당장 챙겨야 할 것들

  • 연준 관련 포지션 재점검: 근원 PCE 3.0% 확인으로 조기 금리 인하 베팅은 위험해졌다. 장기채 비중과 금리 민감 섹터 익스포저를 재검토하라.
  • 관세 수혜·피해 종목 구분: 대형 기술주는 관세 충격 완화 수혜를 받았지만, 중소기업과 수입 의존 제조업은 비용 압박이 계속된다. 러셀 2000 구성 종목의 원가 구조를 확인하라.
  • 빅테크 규제 리스크 가격화: 메타·로블록스 소송은 플랫폼 기업 전반에 규제 비용 상승을 예고한다. 소셜·게임 플랫폼 투자 시 법적 리스크 프리미엄을 반영해야 한다.
  • 에너지 지정학 프리미엄 모니터링: 이란 리스크가 현실화되면 원유 가격은 단기 급등 가능성이 있다. 에너지 ETF 및 방어적 포지션 비중을 점검하라.
  • AI 인프라 전력 비용 수혜주 주목: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는 유틸리티·전력 인프라 기업에 장기 수혜를 가져온다. DTE·PG&E·아메레스코(AMRC) 등을 주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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