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이치아이 주가는 12일 전일 대비 16.14% 상승한 1만5040원을 기록했다. 주가는 12일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차트] 비에이치아이 주가(일봉, 최근 1년)
(자료: 키움증권)
비에이치아이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221억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 배열회수보일러(HRSG)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올해 비에이치아이가 사우디에서 세 번째로 달성한 대규모 수주로, 계약 기간은 오는 2026년 3월 30일까지다.
이번 계약에 따라 비에이치아이는 사우디 수도 리야드 인근 두루마(Dhuruma) 지역에 건설될 1800㎿급 복합화력발전소에 HRSG 3기를 공급할 예정이다. 두루마 지역은 사우디 정부의 중장기 전력 시설 확충 사업의 일환으로 활발히 개발되고 있는 지역이다.
비에이치아이는 올해 사우디에서 확보한 총 수주액이 3400억원을 초과하게 됐다. 올해 3월에는 타이바(Taiba)와 카심(Qassim) HRSG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2000억원 규모 수주를 기록했으며, 8월에는 아미랄(Amiral) 민자 복합화력발전소의 HRSG 공급 계약을 통해 추가로 250억원을 확보했다.
비에이치아이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회사의 우수한 기술력과 경제사절단 참여 등 그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또, HRSG가 원자력과 더불어 탄소중립 실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에너지원으로서 전 세계적 수요 증가 추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도 국내외 시장에서 수주를 확대해 글로벌 HRSG 선도 기업으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져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6일 비에이치아이 리포트를 작성한 박창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내 원자력 재건은 집권 정당과 상관없이 지속될 것”이라며, “원자력 발전에 대한 지지율이 공화당 67%, 민주당 50%로 나타났으나 초당적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에이치아이는 가스플랜트 배열회수보일러(HRSG), 보일러 등 플랜트 기기와 원자력 보조기기를 제조하는 전문 기업이다. 회사는 2010년 도시바 파트너사로 미국 보글 원전 3·4호기와 썸머원전 2·3호기의 보조기기를 성공적으로 납품한 바 있다. 원자력 부문 실적은 신한울 3·4호기 수주가 매출에 반영되는 2025년부터 단계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올해는 수주잔고 대비 매출액이 3.1배로 지난해 1.87배에 비해 개선될 전망”이라며, “내년부터는 원자력 부문에서 계단식 매출 상승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