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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컴 오라클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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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은 좋았는데 주가는 왜 떨어졌을까

브로드컴이라는 회사가 있다. 반도체 칩을 만드는 회사인데, 실적 발표를 했다. 매출도 예상보다 좋았고 주당순이익도 괜찮았다. 게다가 AI 칩 매출이 앞으로 2배로 늘어날 거라고 했다. 1분기 매출은 191억 달러로 전망했고, AI 관련 주문만 730억 달러어치가 쌓여 있다고 발표했다. 심지어 Anthropic 같은 AI 회사들이 고객이라는 것도 공개했다.

그런데 주가는 11%나 떨어졌다. 이유가 뭘까? 투자자들은 숫자보다 마진을 봤다. 즉 얼마나 남기느냐가 예상보다 낮았던 것이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AI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과연 계속 이어질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었다. 이미 주가가 많이 올라 있던 상태라 조금만 불안 요소가 생겨도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었다.

짐 크레이머라는 유명한 투자 전문가는 이번 하락이 오히려 매수 기회라고 말했다. 브로드컴의 AI 고객 명단과 성장 가능성을 보면 지금 주가 하락은 과한 반응이라는 것이다.

오라클은 더 심각한 상황

오라클은 브로드컴보다 상황이 안 좋다. 9월 이후로 주가가 40% 넘게 빠졌다. 오라클이 OpenAI에 너무 많이 투자했다는 우려가 크다. 자본 지출도 급증하고 있고 빚도 늘어나고 있다. 심지어 회사가 발행한 채권이 정크본드처럼 거래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클라우드 사업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AI 투자로 돈을 제대로 벌 수 있을까 하는 의심이 시장 전체로 퍼졌다. 그래서 브로드컴뿐만 아니라 엔비디아, AMD 같은 다른 반도체 회사 주가도 함께 떨어졌다.

그래도 AI 투자는 계속된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이런 불안 속에서도 AI 투자는 멈추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리비안이라는 전기차 회사는 자율주행 패키지를 2,500달러에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자체 AI 칩도 개발하고 있고 레벨 4 자율주행 계획도 공개했다. 발표 후 주가가 올랐다.

실리콘밸리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행사가 열렸다. 투자자들과 엔지니어들이 모여서 AI로 움직이는 로봇의 가능성을 이야기했다. 디즈니는 테마파크에 올라프 캐릭터 자율 로봇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한다.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인센티브를 주며 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암호화폐 회사들이 은행이 된다

서클, 리플, 피델리티 디지털 에셋, 비트고, 팍소스 같은 암호화폐 관련 회사들이 OCC라는 기관으로부터 국립 신탁은행으로 전환할 수 있는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이게 무슨 의미냐면,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대한 연방 정부의 감독이 본격화된다는 뜻이다. 규제가 생기면 단기적으로는 번거로울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시장이 더 안정되고 커질 수 있다.

대마초 주식이 급등했다

틸레이, 캐노피 그로스, 이노베이티브 인더스트리얼 프로퍼티스 같은 대마초 관련 주식들이 한꺼번에 올랐다. 백악관이 마리화나를 스케줄 3으로 재분류하는 행정명령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 때문이다. 지금은 스케줄 1인데 3으로 내려가면 은행 거래도 쉬워지고 세금 부담도 줄어든다. 업계 입장에서는 엄청난 호재다.

건강 관련해서는 FDA가 임질 치료제 두 개를 새로 승인했다. GSK의 Blujepa와 이노비바/엔타시스의 Nuzolvence다. 항생제 내성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치료 옵션이 절실했는데 이번에 경구용 약이 나온 것이다.

한편 FDA가 코로나 백신에 블랙박스 경고를 붙일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보건부는 이런 주장이 추측일 뿐이라고 했고, 화이자와 모더나는 백신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재확인했다.

룰루레몬 CEO가 물러난다

운동복 브랜드 룰루레몬의 CEO 캘빈 맥도날드가 1월 말에 사임한다. CFO와 CCO가 공동으로 임시 CEO를 맡는다. 미국 내 매출이 부진하고 관세 부담도 커지고 있다. 다만 해외 시장은 여전히 잘 나가고 있다. 경영진 교체 소식이 나오자 주가가 오히려 올랐다. 투자자들이 변화를 긍정적으로 본 것 같다.

스트리밍 전쟁이 격해졌다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를 인수하겠다며 1,080억 달러 현금 제안을 했다. 넷플릭스도 827억 달러에 스튜디오와 스트리밍 자산을 사겠다고 했는데 여기에 맞선 것이다. 케이블 TV 네트워크를 얼마로 평가할 것인가를 두고 논쟁이 뜨겁다. 케이블은 점점 사람들이 안 보는 추세인데 그 가치를 어떻게 매길 것인가가 핵심이다.

유럽이 내연기관 규제를 완화한다

유럽연합이 2035년부터 무공해 신차만 팔 수 있다고 했던 규제를 완화할 것 같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조금 더 허용하고 전자연료 같은 대안도 인정해주는 방향이다. 폭스바겐과 BMW 같은 자동차 회사들이 이 결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완전 전기차로 가는 속도가 생각보다 빠르지 않다는 현실을 반영한 조치로 보인다.

연준 인사와 금리 정책

트럼프 대통령이 케빈 워시를 차기 연준 의장 최우선 후보로 꼽았다. 워시는 전에 연준 이사를 지낸 사람이다. 트럼프는 연준 의장이 금리를 결정할 때 대통령과 상의해야 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케빈 해셋도 여전히 후보군에 있다.

그 전 주에는 연준이 세 번째 금리 인하를 단행했고 다우와 S&P 500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S&P 500은 6,900선을 넘어섰다. 금리가 내려가면 기업들이 돈을 빌리기 쉬워지니 증시에는 좋은 일이다. 하지만 오라클이 급락하면서 분위기가 조금 식었다.

관세 수입이 줄어들었다

11월 미국 관세 수입이 307.5억 달러로 떨어졌다. 시행 이후 처음으로 월간 감소를 기록한 것이다. 식료품 관세를 일부 철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로 들어오는 돈으로 38조 달러 국가 부채를 줄이겠다고 했는데 계획대로 되지 않을 것 같다.

엔비디아 칩 중국 수출 문제

엔비디아의 H200 칩을 중국에 수출할 수 있도록 미국 정부가 승인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중국이 관심을 많이 보이고 있지만 동시에 중국 정부는 자국 기업들의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중 기술 경쟁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모습이다.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고 있다

새로운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미국인 대부분이 식료품, 전기, 선물 가격이 올랐다고 느끼고 있다. 약 절반 정도가 꼭 필요하지 않은 물건은 사지 않고 있고, 큰 물건 구매도 미루고 있다. 연말 쇼핑 시즌인데도 소비 심리가 위축되어 있다. 물가 부담이 여전히 크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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