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식 시장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꼭 알아야 할 소식들이 많다. 11월 들어서 미국 증시가 꽤 반등했고, 여러 기업들에서 흥미로운 소식들이 쏟아지고 있다. 하나씩 정리해보려고 한다.
미국 증시가 다시 올랐다
정부 셧다운 문제로 시장이 불안했는데, 상원에서 긍정적인 투표 결과가 나오면서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S&P 500 지수는 1.5% 올랐고 나스닥은 2.3%나 올랐다. 특히 엔비디아나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AI 관련 기술주들이 시장을 이끌었다.
그런데 정부 셧다운이 항공 업계에는 꽤 타격을 줬다. 델타항공을 비롯한 여러 항공사들이 수천 건의 지연과 결항을 겪었다. FAA에서 항공 용량을 줄이라고 명령했고, 주요 공항에서는 개인 제트기 운항까지 일시 중단됐다. 여행 계획 있는 분들은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워런 버핏이 드디어 물러난다
95세의 워런 버핏이 올해를 마지막으로 버크셔 해서웨이 CEO 자리에서 내려온다고 했다. 그동안 매년 쓰던 주주 서한도 이제 안 쓰고, 주주총회에서 연설도 안 한다고 한다. 투자의 전설이 은퇴한다는 게 실감이 안 나지만, 이제 정말 새로운 시대가 오는 것 같다.
후계자는 그렉 아벨로 공식 확정됐다. 버핏은 자신이 가진 버크셔 주식 기부도 더 빠르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들은 앞으로 회사가 어떻게 변할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시점이다.
AI 열풍은 계속된다
코어위브라는 AI 인프라 회사가 3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정말 놀랍다. 매출이 13억 6천만 달러나 됐고, 메타 같은 대형 기술 기업들과 계약을 맺으면서 백로그가 556억 달러까지 쌓였다. AI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얼마나 폭발적인지 보여주는 사례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도 여전히 강하다. AI 반도체와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 이 두 회사가 계속 주도권을 잡고 있다. AI 관련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면 당분간은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신용카드 수수료가 내려간다
비자와 마스터카드가 미국에서 신용카드 수수료를 낮추기로 합의했다. 인터체인지 수수료를 약 0.1%포인트 내리고, 가맹점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준다는 내용이다. 법원 승인을 거쳐서 2026년이나 2027년쯤 실제로 적용될 예정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당장 체감하기 어렵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변화가 될 것 같다. 가맹점 수수료가 낮아지면 결국 상품 가격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니까.
블랙록은 토큰화된 국채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시장 규모가 90억 달러 정도 되는데, 기관 투자자들이 디파이 쪽으로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 다만 아직 접근성이나 거래 과정에서 불편한 점들이 남아있다고 한다.
소비 시장은 좀 힘들어 보인다
웬디스가 미국에서 수백 개 매장을 닫는다고 발표했다. 올해 동일 매장 매출이 4%나 떨어졌다고 한다. 소비자들 주머니 사정이 안 좋아지면서 외식 업계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다. 웬디스는 실적이 좋은 매장에만 집중하는 전략으로 가려는 모양이다.
반면 유통업계는 연말 대목을 노리고 분주하다. 아마존, 월마트, 타겟, 베스트바이가 벌써부터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을 시작했다. 애플 에어팟이나 맥북이 역대 최저가를 기록하고 있다고 하니, 연말에 전자제품 구매 계획 있다면 지금이 기회일 수도 있다.
스타벅스는 한정판 베어리스타 컵 때문에 논란이 있었다. 출시하자마자 품절되고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비싸게 팔리면서 소비자들 불만이 컸다. 스타벅스가 공식 사과하고 추가로 홀리데이 상품들을 더 내놓기로 했다.
자동차 업계 소식
테슬라에서 핵심 인재들이 계속 떠나고 있다. 사이버트럭 책임자랑 모델 Y 프로그램 매니저가 최근에 퇴사했다. 생산 문제도 있고 리콜 이슈도 있는데, 인재까지 빠져나가니 테슬라 투자자들은 걱정이 될 만하다.
기아는 새로운 텔루라이드를 공개했다. 2027년형인데 기존보다 더 크고 박스형 디자인으로 나온다. 텔루라이드가 미국에서 인기가 정말 많은 차라서 신형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LA 오토쇼에서 정식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제약 업계 대형 인수
화이자가 메트세라를 최대 10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노보 노디스크랑 경쟁했는데 화이자가 이긴 것이다. 메트세라가 가진 비만 치료제 관련 자산을 노리고 인수한 것으로 보인다. 비만 치료제 시장이 요즘 정말 뜨거운데, 화이자도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모양새다.
유아용 분유 리콜 사건도 있었다. 바이하트라는 회사 제품에서 보툴리누스 감염 사례가 나와서 긴급 리콜했다. 10개 주에서 13명의 영아가 감염됐다고 한다. 다행히 바이하트는 시장 점유율이 1%도 안 돼서 전체 분유 공급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한다. FDA와 CDC가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노동 시장도 식어가고 있다
UBS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해고가 늘고 신규 채용은 줄어들고 있다. ADP 같은 민간 데이터들도 비슷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일자리가 예전만큼 빠르게 늘어나지 않는다는 신호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내부 데이터는 좀 다른 이야기를 한다. 임금 상승 압력은 줄어들고 있지만 전체적인 급여 수준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한다. 연준이 금리 정책을 결정할 때 이런 데이터들을 꼼꼼히 볼 것 같다.
주택 시장에 새로운 제도가 나올 수도 있다
정부에서 50년 만기 모기지를 검토하고 있다.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정책을 바꿔서 도입하려는 것 같다. 매달 내는 돈은 줄어들겠지만, 50년 동안 이자를 내야 하니까 총액으로는 훨씬 많이 내게 된다.
주택 구매가 어려운 사람들한테는 진입 장벽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정말 이득인지는 따져봐야 할 것 같다. 새로운 규정도 만들어야 한다고 하니 실제로 도입되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
기타 눈에 띄는 소식들
JP모건이 중고차 소매업체 트리컬러에 전화 한 통 했는데, 그게 결국 회사 파산으로 이어졌다. 트리컬러가 JP모건에서 큰 대출을 받았는데, 그 전화를 계기로 급하게 파산 신청을 하게 됐다고 한다. 서브프라임 자동차 금융 시장이 얼마나 불안한지 보여주는 사례다.
카니발 크루즈에서는 18세 승객이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다. FBI가 조사에 나섰고 카니발은 유가족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는 3분기 매출이 67억 달러였는데, 비용 절감을 위해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간다. 합병으로 최소 30억 달러를 절감하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파라마운트+ 구독료를 2026년 초에 올릴 예정이다.
디아지오는 전 테스코 CEO였던 데이브 루이스를 새 CEO로 임명했다. 2026년 1월부터 일을 시작한다. 기네스랑 조니 워커를 만드는 회사인데 최근 성장이 정체돼서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했던 것 같다. 주가는 이 소식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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