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투자전략주식 불안한 투자자들 '목표전환형 펀드'로 몰린다…3분기 만에 6배 급증

주식 불안한 투자자들 ‘목표전환형 펀드’로 몰린다…3분기 만에 6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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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성장으로 위축된 공모펀드 시장에서 새로운 대안 상품 부상 목표 수익률 달성하면 자동으로 안전자산 전환…”중위험 중수익” 매력

ETF(상장지수펀드) 급성장으로 위축된 공모펀드 시장에서 목표전환형 펀드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주식 투자에 대한 불안감을 가진 보수적인 투자자들이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대안으로 이 상품에 주목하고 있다.

3분기 사이 설정액 6배 급증

9일 금융데이터업체 KG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목표전환형 펀드의 총 설정액은 지난해 4분기 1,045억원에서 올해 1분기 3,134억원, 2분기 6,418억원으로 급증했다. 최근 3분기 사이에 설정액이 6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지난 8일 기준 가장 설정액이 많은 목표전환형 펀드는 KCGI자산운용의 ‘KCGI코리아목표전환2[채혼]’으로 2,740억원에 달했다. 이어 트러스톤자산운용의 ‘트러스톤 핀셋플러스 목표전환[채혼-재간접]'(984억원), 삼성자산운용의 ‘삼성글로벌CoreAI 목표전환 증권2[주혼]'(873억원), 브이아이자산운용의 ‘브이아이 국채분할매수&공모주 목표전환3[채혼]'(759억원) 등이 뒤를 따랐다.

“명확한 출구전략” 제시로 투자자 몰이

목표전환형 펀드는 사전에 설정한 목표 수익률에 도달하면 주식 비중을 줄이고 채권 등 안전자산으로 자동 전환되는 구조다. 일반적으로 펀드는 감독당국 지침상 미래의 불확실한 수익률을 약속할 수 없지만, 이 상품은 자산을 채권으로 바꿔 ‘수익률 굳히기’ 모드로 돌입하는 전환 기준을 목표 수익률로 제시한다.

증시 호황의 영향으로 목표 수익률을 한 달도 안 되어 달성하는 경우가 잇따르면서 안정적으로 목돈을 굴리려는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특히 과거 주식 투자에서 손실을 경험한 투자자들이 명확한 출구전략을 제시하는 이 상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보투자자에게 직관적 투자 로드맵 제공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내가 들어가면 고점이라는 아픈 기억들 때문에 증시 ‘불장’에도 머뭇거리는 투자자들이 많다”며 “목표전환형 펀드는 대개 채권·주식 혼합구조라 안정성이 좋고 ‘몇 퍼센트를 벌면 손실을 최소화한다’는 직관적 로드맵을 제시하기 때문에 보수적인 초보 투자자들이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은행권 금리가 2%대인 상황에서 목표전환형 펀드의 6∼7% 수익 지표는 상당한 매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는 만큼 ‘중위험 중수익’ 상품에 대한 관심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금 회수 지연 리스크는 여전

다만 목표전환형 펀드도 만능은 아니다. 시장 상황에 따라 목표 수익률 달성이 당초 기대보다 늦어져 투자금 회수가 지연될 위험성이 존재한다. 특히 증시가 장기간 부진할 경우 목표 수익률에 도달하는 시간이 길어질 수 있어 투자자들은 이런 점을 미리 고려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ETF 시장의 급성장으로 기존 공모펀드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목표전환형 펀드가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투자자들은 상품의 특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본인의 투자 성향에 맞는지 신중히 검토한 후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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