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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제약, 이가탄 회사에서 파킨슨병 신약 개발사로 변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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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제약 하면 뭐가 떠오르나요? 아마 대부분 이가탄을 떠올릴 것 같다. 잇몸 치료제로 유명한 그 이가탄 맞다. 그런데 요즘 명인제약은 이가탄보다 훨씬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바로 치매, 파킨슨병, 조현병 같은 중추신경계 신약 개발이다.

40년 전통 제약사의 변신

명인제약은 1985년에 종근당 영업사원 출신인 이행명 회장이 창업한 회사다. 이가탄이랑 변비약 메이킨으로 이름을 알렸고, 그동안 꾸준히 성장해왔다. 올해 영업이익도 950억원 정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그런데 지금 명인제약의 주력 사업은 이가탄이 아니다. 전체 매출의 80%가 치매와 파킨슨병 같은 중추신경계 전문의약품에서 나온다. 이미 사업 구조가 완전히 바뀐 셈이다.

코스피 상장 후 주가는 어떻게 됐나

명인제약은 올해 10월에 코스피 시장에 상장했다. 첫날 주가가 공모가의 두 배 이상 올라서 화제가 됐다. 상장 당일 시가총액이 1조 7,700억원이었는데, 유한양행, 한미약품 다음으로 큰 규모였다.

하지만 요즘 주가는 많이 빠진 상태다. 상장 첫날 종가가 12만 1,900원이었는데 지금은 7만 8,000원 수준까지 내려왔다. 시가총액도 1조 1,400억원으로 줄었다. 시장에서는 기존 제약사들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비싸다는 평가가 있고, 신약들이 실제로 돈을 벌어들이는 시기가 2027년 이후라는 점을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다.

파킨슨병 신약 팍스로야가 핵심이다

명인제약이 가장 공들이고 있는 건 파킨슨병 개량신약 팍스로야다. 2021년에 이스라엘 제약사 파마투비라는 곳에 86억원을 투자하고, 이 약의 국내 독점 판매와 생산 계약을 맺었다.

팍스로야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임상 3상을 이미 끝냈다. 국내에서도 56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완료했고, 지난 9월에 식약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순조롭게 진행되면 2027년에 국내 출시할 계획이라고 한다.

파킨슨병은 고령화 사회에서 환자가 계속 늘어나는 질환이다. 시장성이 있는 분야인 건 확실하다.

그런데 파트너사가 망했다

문제는 여기서 생겼다. 파마투비가 파산한 것이다. 누적 부채랑 합병 실패로 이스라엘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고, 사실상 청산 절차에 들어갔다.

명인제약은 2021년에 투자한 83억원을 이미 전액 손실 처리했다. 돈을 날린 것도 아쉽지만 더 큰 문제는 계약이다. 파마투비가 파산하면 팍스로야의 국내 독점 공급 계약도 해지될 수 있다.

지금 파마투비는 국내 특허권까지 팔려고 하는 중이다. 명인제약이 직접 특허를 사면 돈이 더 들고, 다른 회사가 사면 로열티 조건을 다시 협상해야 한다. 어떻게 되든 복잡한 상황이다.

명인제약 쪽에서는 “현재 국내 특허권 인수를 위한 조정 과정에 있고, 국내 상업화에 문제가 없도록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파트너사가 망해도 약 개발이랑 출시는 차질 없이 진행될 거라는 입장이다.

시장에서는 실제로 권리 구조가 어떻게 정리될지, 비용이 얼마나 들지 지켜봐야 한다는 반응이다.

그래도 공장 확대는 계속한다

이런 불확실한 상황에도 명인제약은 생산 시설 투자를 멈추지 않고 있다. 팍스로야 생산을 대비해서 내년까지 화성 발안에 제2공장을 짓는다.

위탁개발생산 사업도 늘린다. 펠렛이라는 특수한 형태의 약을 만드는 건데, 생산 능력을 5,000만 캡슐에서 2억 5,000만 캡슐로 5배나 늘릴 계획이다. 다른 회사 약도 만들어주면서 수익을 다각화하겠다는 전략인 것 같다.

조현병 신약도 개발 중

파킨슨병 신약만 있는 게 아니다. 작년에 이탈리아 회사 뉴론이라는 곳에서 조현병 치료제 신약 에베나마이드의 국내 독점 계약도 따냈다.

이 약은 국내에서 임상 3상을 진행 중인데, 명인제약이 350억원을 투자했다고 한다. 전체 임상 환자의 10% 정도를 한국에서 모집하고 있다.

파킨슨병이랑 조현병 신약을 동시에 개발하는 건 리스크를 분산하면서도 중추신경계 전문 제약사로 자리 잡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투자 관점에서 보면

명인제약은 지금 중요한 시점에 와 있다. 일반의약품 회사에서 전문 신약 개발 회사로 완전히 탈바꿈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갈림길이다.

좋은 점을 보자면 중추신경계 전문의약품으로 이미 매출의 80%를 만들고 있고, 영업이익도 꾸준히 늘고 있다. 생산 능력도 대폭 확대하고 있고, 파킨슨병이랑 조현병처럼 시장성 있는 신약 파이프라인도 확보했다.

하지만 리스크도 만만치 않다. 파마투비 파산으로 팍스로야의 권리 구조가 불확실해졌고, 신약이 실제로 돈을 벌어들이는 건 빨라야 2027년이다. 특허를 직접 사려면 돈도 더 들어간다. 주가도 전통 제약사들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편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파트너사 파산이라는 돌발 변수 속에서 권리 구조를 어떻게 정리하고, 신약 상업화로 이어갈 수 있을지가 향후 기업가치의 핵심 변수”라고 말했다.

결국 명인제약의 미래는 팍스로야를 무사히 2027년에 출시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중추신경계 신약 포트폴리오가 확대되면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지만, 지금 당장은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투자를 고려한다면 파마투비 파산 문제가 어떻게 해결되는지, 팍스로야 품목허가가 순조롭게 나오는지 지켜보면서 판단하는 게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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