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뉴스맥쿼리 "34만전자·170만닉스"…메모리 대세 상승, "이번엔 다르다?"

맥쿼리 “34만전자·170만닉스”…메모리 대세 상승, “이번엔 다르다?”

Published on

📌 이 글의 핵심 요약

  • 맥쿼리증권, 삼성전자·SK하이닉스 목표주가 각각 34만원·170만원으로 대폭 상향
  • D램·낸드 계약가격 1분기 전 분기 대비 100% 급등 전망
  • 삼성전자 EPS 73~82%, SK하이닉스 EPS 58~77% 상향

맥쿼리증권이 25일, 메모리 반도체를 바라보는 시각을 전면 수정했다. 삼성전자(005930) 목표주가를 34만원, SK하이닉스(000660)를 170만원으로 올리며 “과거 중립이었던 입장에서 메모리 공급 부족 심화에 따른 강한 긍정론으로 선회한다”고 공식 선언한 것이다. 전날 SK증권이 각각 30만원·160만원을 제시한 지 불과 하루 만에 상단이 다시 높아졌다. 목표가 경쟁이 가속되는 가운데, 시장은 이번 사이클의 성격 자체가 달라졌다는 신호를 읽어내고 있다.


AI ‘추론 시대’가 바꾼 방정식

맥쿼리가 투자 판단의 전제로 꼽은 것은 AI 패러다임의 전환이다. 대규모언어모델(LLM) 개발과 학습(Training) 중심이었던 AI 수요가 실시간 서비스, 즉 추론(Inference) 중심으로 급격히 이동하면서 시스템 성능의 병목 지점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과거엔 GPU 같은 연산 칩이 핵심 제약이었다면, 추론 서비스가 대규모로 운영될수록 요청 처리 속도를 결정하는 것은 데이터를 얼마나 빠르고 많이 공급할 수 있느냐, 즉 메모리 대역폭과 용량이 된다.

이 구조적 전환이 수요의 질을 바꿨다. AI 서버 한 대가 소비하는 메모리 용량은 일반 서버 대비 수배에 달하고, 빅테크의 데이터센터 확장은 현재진행형이다. 구글·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메타의 2026년 설비투자(CAPEX)가 전년 대비 큰 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클라우드 수요가 공급을 계속 앞서는 한 하이퍼스케일러들이 투자를 늦출 이유는 없다. 서버향 메모리 수요가 단기에 꺾이기 어려운 구조적 배경이다.


D램·낸드 계약가 전 분기 대비 100% 급등 전망

맥쿼리는 올해 1분기 D램과 낸드 계약 가격이 전 분기 대비 100%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가격 전망에 ‘급등’이라는 단어가 붙는 건 이례적이다. 근거는 수요가 아니라 공급 측에 있다.

반도체 팹은 투자 결정부터 양산까지 통상 2~3년의 리드타임이 필요하다. 지금 당장 증설을 결정하더라도 시장에 물량이 공급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는 의미다. 설상가상으로 생산 능력이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제품에 집중되면서 범용 D램과 낸드 공급은 상대적으로 더 빠듯해지고 있다. 맥쿼리 다니엘 김 연구원은 “현재 메모리 공급 부족은 IT 공급망 전체를 압박할 정도로 심각하며, 2028년까지는 뚜렷한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 평택 P4·P5, HBM4, 그리고 100조 특별배당

맥쿼리는 삼성전자가 이번 업사이클의 최대 수혜주 중 하나로 부상할 수 있다고 봤다. 평택 P4·P5 라인을 통한 대규모 물량 대응 능력이 핵심 근거다. 기술적 변수도 긍정적으로 반전되고 있다. 차세대 HBM의 기반인 10나노급 6세대 D램(1c) 수율이 80%를 넘어 안정적 양산 구간에 진입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으며, 2026년 하반기에는 엔비디아 ‘베라 루빈(Vera Rubin)’ GPU에 탑재될 HBM4(11.7Gbps) 공급을 시작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한때 HBM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던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차세대 플래그십 제품에 납품권을 확보한다면, 시장의 시선은 다시 달라질 것이다.

여기에 연말 약 100조원 규모의 특별배당 가능성도 모멘텀으로 거론된다. 이익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구간에서 현금이 쌓이면, 주주 환원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논리다.


SK하이닉스: HBM 주도권이 유지되는 한, 레버리지는 극대화

SK하이닉스에 대해선 HBM 시장에서의 선도자 지위가 유지되는 한 실적 레버리지가 극대화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맥쿼리가 1월 발표한 보고서에서는 SK하이닉스의 순이익이 2025년 45조원에서 2026년 101조원, 2027년 142조원으로 2년 만에 세 배 이상 불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2026년 말 기준 순현금 보유액이 80조원에 달할 것이란 관측도 제시됐는데, 이는 같은 해 설비투자(CAPEX) 규모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다니엘 김 연구원은 이를 두고 “막대한 현금은 경영진에게 주주환원 정책을 재검토하도록 압박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적 전망 대폭 상향…그런데 PER는 오히려 낮아진다

이번 보고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밸류에이션 논리의 역전이다. 맥쿼리는 삼성전자의 올해·내년 EPS(주당순이익) 전망치를 기존 대비 각각 73%, 82% 올렸고, SK하이닉스도 58%, 77% 상향 조정했다. 이익 추정치가 가파르게 올라가면서 현재 주가 기준 내년 예상 PER가 삼성전자 3.7배, SK하이닉스 2.2배 수준으로 낮아진다는 계산이 나온다. 주가가 올라도 이익이 더 빠르게 치솟으면 오히려 ‘싸진다’는 역설이다. 맥쿼리는 “낮아진 PER 자체가 추가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변수는 남아 있다…낙관론의 이면

모든 장밋빛 전망에는 변수가 따른다. AI 인프라 투자 속도가 기대보다 둔화되거나, 전력 등 업스트림 부품 공급이 지연될 경우 메모리 수요 증가세가 꺾일 수 있다. HBM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 즉 삼성전자의 기술 추격과 마이크론의 공격적인 진입도 SK하이닉스의 마진 유지에 리스크 요인이다. 관세와 수출 통제 등 지정학적 변수도 공급망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소다.

그럼에도 시장에선 이번 사이클이 스마트폰과 PC 교체 수요 중심의 과거 사이클과는 질적으로 다르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수요가 AI라는 구조적 동력에 기대고 있고, 공급 증가에 물리적 한계가 뚜렷한 이상, 맥쿼리가 그은 강세론의 선은 당분간 흔들리지 않을 전망이다.


투자 유의사항: 이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의 기사로,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의 위험이 있으며, 투자 결정은 본인의 판단과 책임 아래 이루어져야 합니다.


👉 주식으로 돈 벌려면 ‘싸게 사라’ 운송·유틸·은행에서 싸게 살 수 있는 종목은?

👉 ‘AI가 당신의 일자리를 빼앗기 전에’ 월가가 먼저 흔들렸다

최신 글

‘총 3.5조 베팅’ EQT, 더존비즈온 주식 공개매수 진행

📌 핵심 요약 EQT파트너스, 2.2조원 공개매수 단행 소액주주에게도 대주주와 동일한 12만원 프리미엄 공개매수 완료 후 자진 상장폐지...

AI發 충격파·관세 불안·신약 전쟁

📌 핵심 요약 AI 에이전트 공포: IBM 13% 급락, 소프트웨어·결제주 동반 하락 — 에이전틱 AI가...

빅테크의 두 얼굴: AI 혁신과 청소년 안전 소송의 충돌

📌 핵심 요약 미국 GDP 1.4% 성장 둔화 + 근원 PCE 3.0% → 연준 금리...

‘AI가 당신의 일자리를 빼앗기 전에’ 월가가 먼저 흔들렸다

📌 이 기사 핵심 메타·AMD·엔비디아 동시 폭풍 에이전틱 AI 공포가 현실로 JP모건 다이먼의 경고 단 하루였다. 월가에서 AI를...

빅테크의 두 얼굴: AI 혁신과 청소년 안전 소송의 충돌

📌 핵심 요약 미국 GDP 1.4% 성장 둔화 + 근원 PCE 3.0% → 연준 금리...

주식으로 돈 벌려면 ‘싸게 사라’

주식 시장의 변동성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수익의 공식은 결국 "좋은 주식을 싸게 사는 것"입니다....

’40억 자산가’ 전원주의 절약 철학, 미덕인가 민폐인가

📌 이 글의 핵심 요약 배우 전원주, 보일러 안 틀고 도시가스 요금 1370원…절약 생활 공개 카페에서...
Enrich Times | 부자가 되는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