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공장 주가는 6일 18.48% 상승한 1만8140원을 기록했다. 주가 상승배경에는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케이엘앤파트너스가 마녀공장을 인수한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차트] 마녀공장 주가(일봉, 최근 6개월)

(자료: 키움증권)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케이엘앤파트너스는 이날 오전 엘앤피코스메틱이 보유한 마녀공장 경영권 지분 51.87%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현재는 실사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거래는 이르면 다음달 마무리될 예정이다.
인수 규모는 1900억원이다. 전체 지분 기준 기업가치는 약 3700억원으로 평가됐다. 이는 3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2508억원)보다 약 47% 높은 경영권 프리미엄이 반영된 수치다. 케이엘앤파트너스는 마녀공장 해외 성과에 주목하여 인수를 결정했다. 마녀공장은 수출 매출이 내수 매출보다 높다. 특히 일본 시장에서 전체 매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라쿠텐, 조조타운 등 일본 유명 온라인 채널과 돈키호테 등 오프라인 점포에 진출해 있다. 또, 최근에는 미국 시장에서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2년 설립된 마녀공장은 자연에서 추출한 성분을 원료로 화장품을 제조하는 회사다. 주력 제품군은 클렌징폼, 클렌징오일, 앰플 등이다. 대표 브랜드인 마녀공장을 중심으로 기초화장 브랜드 아워비건, 향 특화 브랜드 바닐라부티크, 색조 화장품 브랜드 노머시 등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은 964억원, 영업이익 119억원을 기록했다.
또, K-뷰티 인디 브랜드들이 뷰티 본고장인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가운데, 마녀공장도 그 대열에 합류했다. 아누아, 마녀공장, 조선미녀 등 중소 인디 브랜드들이 온라인 쇼핑 중심의 글로벌 소비 트렌드 속에서 한국의 전통 원료와 자연 유래 성분을 활용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화장품 수출액은 102억달러(약 15조원)로 사상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한국 화장품의 수출 성장은 K-뷰티의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