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주가 30만원 → 21만원
4일 키움증권은 리노공업 리포트를 발간했어요. 제목은 ‘변하지 않은 중장기 방향성’입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로 각각 매수(유지), 21만원(하향)을 제시했어요.
이번 목표주가는 지난 번 대비 30% 하락했어요. 같은 기간 주가도 하락하면서 상승여력은 크게 변하지 않았어요.
[그래프] 목표주가 추이
(자료: 인리치타임스, 키움증권)
3Q 아쉬운 실적, 그래도 지킨 수익성
리노공업은 반도체나 인쇄회로기판의 전기적 불량 여부를 확인하는 소모성 부품인 ‘리노핀’, 반도체 테스트 패키지용 장비 소모성 부품 ‘IC 테스트 소켓’을 판매하는 회사입니다. 또, 신규 사업으로 의료기기 부품을 생산합니다. 3분기 기준 매출 비중은 △리노핀 28.4% △IC 테스트 소켓 60.2% △의료기기 부품 10.4%입니다. 수출과 내수 비중은 각각 76%, 24%입니다.
회사는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689억원, 307억원을 벌었어요.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1%, 8% 감소한 실적입니다. 영업이익률은 45.4%에서 44.5%로 하락했어요.
[그래프] 3분기 실적
(자료: 인리치타임스, 전자공시시스템)
하반기 실적 3가지 포인트
박유악 연구원은 “리노공업 하반기 실적은 △기대보다 부진한 AI 스마트폰 출시 △컨슈머 기기 수요 부진 △대형 고객사 재고 조정 영향이 반영되며, 기존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어요.
이어 “특히 지난 3분기에는 유통 시장 내 스마트폰 재고가 코로나19 시기 최고 수준까지 급증해, 리노공업 등 관련 공급 체인에 대한 강도 높은 재고 조정의 빌미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다만 최근 들어 재고 조정의 강도가 완화되고 있고, 일부 스마트폰 업체들의 경우 신제품 출시를 위한 재고 빌드업(build-up)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도 파악돼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어요.
4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03억원, 318억원을 예상한다”고 말했어요.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 5% 증가한 실적이예요. 박 연구원은 “대형 고객사의 재고 조정 강도가 완화되며 리노공업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AI와 HBM 등 고부가가치 신사업들의 실적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어요.
[그래프] 4분기 실적
(자료: 인리치타임스, 네이버 금융, 키움증권)
내년 1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78억원, 243억원으로 예상한다”며, “전분기 대비 감소할 전망이지만, 이를 지나면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과 PC 출시, CSPs의 자체 AI 칩 출시, 이차전지 업황 턴어라운드 등으로 인해 분기 실적 성장세에 진입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평가했어요.
주가에 대해서는 “전방 수요 부진과 반도체 업종 투자 심리 위축 등으로 지난 5월 이후 지속된 조정을 보이고 있다”며, “1분기 실적 부진 등을 이유로 주가 약세로 당분간 이어질 수 있지만, AI와 자율 주행, 이차전지 산업을 중심으로 한 리노공업의 성장 스토리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했어요.
실적 현미경
리노공업 연간 실적은 작년 크게 줄어든 이후 올해도 그 수준을 비슷하게 유지할 것으로 보여요. 이후 내년부터 매출액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단, 주목할 점은 꾸준히 높은 영업이익률입니다. 매출액이 증감하는 가운데 영업이익률은 높은 수준을 유지했어요. 이는 업황에 따라 매출이 증가 또는 감소할 수 있으나, 리노공업 제품의 매력은 여전하다고 판단할 수 있어요.
[그래프] 연간 실적 흐름
(자료: 인리치타임스, 네이버 금융)
EPS는 작년과 올해 역성장하는 모습이예요. 다행히 내년 EPS가 반등할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실제 EPS가 성장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해요. 만약 예상과 다르게 반등하지 못하거나 오히려 역성장한다면 주가는 더 하락할 수 있어요.
리노공업 PER은 20배 이상을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보여요. EPS 성장률은 아쉽지만, 높은 수익성이 PER을 정당화시켜주는 모습입니다.
[그래프] EPS성장률·PER
(자료: 인리치타임스, 네이버 금융)
ROE는 올해 17% 수준까지 하락한 이후 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요. ROE 하락과 함께 PBR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절대적 기준으로는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그래프] ROE·PBR
(자료: 인리치타임스, 네이버 금융)
주가와 수급 현황
리노공업 주가는 지난 5월 7일 30만9000원을 기록한 후 하락세로 전환했어요. 그리고 하락세가 최근까지 이어오며 주가는 어느덧 15만원선까지 내려왔죠. 주가가 7개월 만에 반토막이 난 거예요. 그만큼 상황이 좋지 않아요.
[차트] 리노공업 주가(일봉, 최근 1년)
(자료: 키움증권)
주가가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나, 기관은 최근 한 달 동안 리노공업을 꾸준히 사모은 것으로 나타났어요. 해당 기간 기관은 리노공업 주식에 약 55억원을 투자했어요. 반면, 외인은 리노공업 주식을 계속 팔았습니다.
[그래프] 누적 순매수 현황(단위: 백만원)
(자료: 인리치타임스, 키움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