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웰푸드 “터질 건 다 터졌고, 진입해볼까?”

어지럽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소위 말하는 ‘관세 전쟁’을 펼치면서 주식시장이 요동치기 시작했는데요. 특히 상승장을 이어가던 미국 주식시장은 더 큰 영향을 받는 모습입니다. 지금과 같은 상황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관세 전쟁을 완전히 피할 방법은 없습니다. 그러나 영향을 ‘덜’ 받는 기업을 찾을 순 있죠. 바로 내수 시장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업입니다. 또, 내수 중심 매출을 올리는 기업이 현재는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향후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면 어떨까요? 오늘 소개드릴 ‘롯데웰푸드’가 이와 같은 상황에 맞는 종목입니다.

롯데웰푸드는 우리나라 대표 식품제조 회사입니다. 제과류부터 유지식품, 육가공 등 우리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기업 중 하나죠. 또, 매출의 94%를 내수 시장에서 벌어들이고 있어요. 보통 ‘내수 중심 매출구조’를 가진 기업은 성장 매력이 떨어집니다. 그러나 현재와 같이 ‘관세 전쟁’이 펼쳐지는 상황에서 적어도 ‘피해’를 입진 않죠.

롯데웰푸드 주가는 최근 강하게 하락했어요. 주가 하락에는 여러 원인이 있었는데요. 3가지 주요 원인을 정리해보면 △환율 상승 = 원재료비 상승 △경기 불황 = 소비 감소 △롯데그룹 유동성 위기입니다.

[차트] 롯데웰푸드 주가(주봉, 2020년~현재)

롯데웰푸드 주가

(자료: 키움증권)


“환율, 어디까지 올라가는 거예요?”

2024년은 ‘고환율’ 시대의 시작이었어요. 과거 달러당 1300원도 높다고 생각했는데, 어느덧 1400원을 넘어 1500원을 위협하기도 했죠. 식품업계에게 환율 상승은 비용 상승으로 이어지는데요. 제품의 원재료를 대부분 ‘달러’로 사오기 때문이죠. 지난해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환율 10% 상승 시 48억원 손실을 입습니다.

환율

(자료: 네이버페이 증권)

환율 외 원재료 가격 자체가 크게 상승한 경우도 있어요. 코코아류의 경우 kg당 2022년 3711원 → 2023년 4228원 → 2024년 3분기 7235원으로 상승했어요. 코코아 가격 상승률이 무려 71%에 육박하죠. 그러나 유지원유, 유제품류, 육가공류는 가격이 떨어졌어요. 즉, 원재료 비용은 회사에 무조건적으로 불리한 상황만 펼쳐진 건 아니예요.

[표] 주요 원재료 가격 변화(2024년 3분기 기준)

주요 원재료비

(자료: 전자공시시스템)


‘경기 불황 = 소비감소’, 그러나

최근 ‘경기가 좋지 않다’는 말을 많이 들었을 거예요. 자영업자가 사업을 접고, 건물 공실이 늘어난다는 기사가 연일 나오고 있죠. 또 소비자가 고가 제품에 지갑을 닫고, 가성비 제품 수요가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경기가 안 좋은 건 사실이나 ‘먹는 것’에 대한 소비를 극적으로 줄일 순 없죠. 롯데웰푸드 매출액이 크게 변하지 않는 이유입니다. 롯데웰푸드 매출액은 2022년 롯데푸드와의 합병으로 인한 매출 증가를 제외하면 증가율이 약 -2~2%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성장 매력은 없으나 ‘안정적으로 매출이 발생한다’는 매력이 있죠. 불경기에는 ‘안정적 매출 발생’이 투자 포인트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프] 매출액 추이(연환산 기준)

롯데웰푸드 매출액

(자료: 인리치타임스, 전자공시시스템)


롯데그룹 유동성 위기

롯데그룹 유동성 위기가 ‘완전히’ 해결되었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그러나 가진 자산이 많아 ‘최악의 경우’를 생각하는 투자자 또는 분석가는 적어 보입니다. 특히 유동성 위기를 불러온 롯데케미칼과 롯데건설이 적극적으로 진화에 나서면서 위기에 대한 논란이 서서히 잠잠해지는 모습입니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말 기준 국내외 총자산이 183조3000억원에 달한다고 알려졌습니다. 롯데케미칼은 해외 자회사 지분을 팔아 1조3000억원을 확보했습니다. 롯데건설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 본사 부지 매각을 포함한 1조원 규모 자산 유동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자산 재평가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고 부채비율을 줄였습니다. 비핵심 사업과 자산을 매각하는 ‘재구조화 작업’도 진행하고 있어요.

그룹사의 적극적 진화와 롯데웰푸드의 안정적 사업 구조는 투자자가 눈여겨봐야 할 사항입니다. 먼저, 그룹사가 유동성 위기를 해결할 의지와 추체적인 방안이 있다면, 유동성 위기로 인한 주가 하락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보통 ‘위기설’은 부풀려지기 마련이며, 위기설로 인한 주가 하락은 ‘극적’이기 때문이죠.

만약 그룹사가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지 못해 롯데웰푸드가 매물로 나온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연간 매출액 4조원, 영업이익 2000억원을 안정적으로 벌 수 있는 회사를 사고자 하는 투자자는 많을 것입니다. 또, 롯데웰푸드가 가진 알짜 자산이 많다는 점도 매물로써 매력을 높이는 요소입니다. 즉, 그룹사 유동성 위기로 인해 롯데웰푸드가 팔리는 최악의 경우라도, 롯데웰푸드 주주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합니다.


반등 확인 후 진입

악재에 악재를 더한 상황으로 인해 롯데웰푸드 PER은 역사상 ‘저점’입니다. 최근 주가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PER은 11.8배로 여전히 과거 수준에 비해 낮죠.

[그래프] PER(연환산)

롯데웰푸드 PER

(자료: 인리치타임스, 전자공시시스템, 한국거래소)

망할 가능성이 아주 적은 종목에 터질 수 있는 모든 악재가 터졌다면, 그때 투자자는 “더 이상 나빠질 것도 없다”고 판단하고 투자할 수 있어요. 더 이상 나빠질 게 없으니, 주가가 더 떨어지기는 힘들다고 판단하는 거죠. 더불어 악재가 해결될 기미만 보여도 주가가 반등할 수 있으니깐요. 투자자가 좋아하는 하방은 막고, 상방은 열린 상황이죠.

그러나 잘못하면 ‘오랜 기간 투자자금이 묶이는’ 위험을 맞이할 수 있어요. 이에 무릎에 사서 어깨에 팔고자 하는 투자자는 ‘반등을 확인한 후’ 매수하고자 하죠. 롯데웰푸드는 ‘반등 확인 후 진입’을 원하는 투자자가 좋아할 모습을 보이고 있고요.

[차트] 롯데웰푸드 주가(일봉, 최근 1년)

롯데웰푸드 일봉

(자료: 키움증권)


모든 책임은 본인에게 있는 만큼

아쉽게도 주식투자에 ‘완벽함’ 또는 ‘100%’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저는 롯데웰푸드에 대한 투자를 ‘긍정적으로 판단’하지만, 향후 주가 흐름과 상황 변화에 따라 긍정적 판단을 180도 전환해야할 수도 있어요. 이에 ‘어떤 생각과 근거를 바탕으로 긍정적 의견이 나왔는지’ 이해할 필요가 있어요. 또, 공감한다면 주의사항을 잘 파악해 향후 변화에 대응해야 하죠.

모든 사람은 ‘미래를 예측할 수 없습니다’. 주식투자가 현황 파악과 대응이 더 중요한 이유죠. 아쉽게도 가장 중요한 부분을 대신하는 건 많은 제약이 따릅니다. 이에 해당 분석글에 나온 의견은 ‘참고용’으로만 사용해주세요. 분석 내용에 동의하지 않아도 됩니다. 동의하지 않은 이유를 떠올리는 것 자체만으로도 이 글이 도움이 됐다는 반증이니깐요. 아무쪼록 해당 분석 글과 의견을 현명하게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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