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로봇주가 시장 주목을 받으며 강세다. 로봇 관련주로 꼽히는 레인보우로보틱스(▲29.99%), 두산로보틱스(▲28.11%), 클로봇(▲25.59%), 유일로보틱스(▲18.85%), 로보스타(▲18.26%) 등 주가가 급등했다.
[차트]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일봉, 최근 6개월)

(자료: 키움증권)
로봇주 강세에는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삼성전자 자회사로 편입된다는 소식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소식에 의해 로봇 산업이 올해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불러왔다. 삼성전자는 지난 12월 31일 레인보우로보틱스 주식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한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율은 기존 14.7%에서 오는 2월 콜옵션 행사 후 35%로 증가된다. 또,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 최대주주가 될 예정이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로봇 개발은 막대한 자본을 요구하는 분야로, 지난해 글로벌 로봇 유니콘 기업들의 투자 내역을 보면 수천억 원 이상의 자금 조달이 이루어졌다”며 “휴머노이드 완전 상용화까지는 최소 1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현재는 결코 늦은 시점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국내 로봇 시장에서의 관심이 확대될 것”이라며, “휴머노이드 본체와 부품 밸류체인이 부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제 기술 대기업들이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에 진출하면서 국내 로봇 산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도 주가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지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삼성그룹 계열사 매출 발생 가능성이 커졌고, 글로벌 영업망을 활용해 연내 수출 성사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그러나 주가 오름세가 지속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협동 로봇 수요의 반등이 필요하고,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글로벌 기업에 비해 후발 주자이기 때문이다.
이상수 iM증권 연구원은 “두산그룹 지배구조 이슈가 해소되었고, 삼성전자와 레인보우로보틱스 협력 등은 로봇 섹터의 긍정적 주가 상승 요인”이라면서도 “업종 특성상 등락 폭이 클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