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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달리오 또 경고, AI 버블 맞지만 함부로 빠져나가면 안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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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투자자 레이 달리오가 또 한 번 시장에 경고를 날렸다. 이번엔 CNBC 인터뷰를 통해서였는데, 향후 1~2년이 상당히 위험한 시기가 될 거라고 했다. 헤지펀드의 대부라고 불리는 사람이니까 그냥 흘려들을 말은 아닐 것 같다.

달리오는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를 만든 사람이다. 그가 보기에 지금 세계 경제는 세 가지 큰 문제를 동시에 안고 있다. 국가 부채 문제, 정치적 갈등, 그리고 지정학적 위기다.

지금 거의 모든 게 버블이라는데

달리오는 솔직하게 말했다. 지금 거의 모든 측면에서 버블 속에 있다고 본다는 것이다. 사모펀드나 벤처캐피털 같은 곳에서 시장의 균열이 보이고 있다고 했다.

그는 현재 상황을 2000년 닷컴 버블과 비교했다. 그때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인터넷 관련 주식들이 엄청나게 올랐다가 폭락했던 시기다. 다만 1929년 대공황 때와는 다르다고 덧붙였다.

특히 요즘 핫한 AI 열풍도 버블의 영역에 있다고 평가했다. 밸류에이션이 높은 건 사실이라는 거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게 나온다.

그런데 성급하게 빠져나가지는 말래

달리오의 조언이 흥미롭다. 버블이 맞긴 한데, 그렇다고 당장 빠져나가라는 게 아니다. 그는 “버블 자체 때문에 빠져나가려 해서는 안 되고, 버블이 터질 신호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생각해보면 맞는 말이다. 모든 큰 기술 변화의 시기에는 버블이 있었다. 인터넷이 그랬고, 스마트폰이 그랬고, 지금은 AI가 그런 것 같다. 문제는 언제 터지느냐인 거다.

그럼 버블이 터지는 신호는 뭘까? 달리오는 두 가지를 언급했다. 유동성이 긴축되거나, 부채 상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자산을 팔아야 하는 상황이 오면 버블이 터진다는 거다.

부채 문제가 생각보다 심각하다

전 세계 국가들이 계속 빚을 늘려가고 있다. 미국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정치적으로는 세금을 올리기도 어렵고, 복지를 줄이기도 어렵다. 이게 바로 딜레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정치 양극화가 더 심해진다고 달리오는 지적했다. 좌파 포퓰리즘과 우파 포퓰리즘이 동시에 존재하면서 서로 화해할 수 없는 분열이 생긴다는 거다.

특히 저금리 시대에 돈을 빌렸던 곳들이 지금 고금리 환경에서 압박을 받고 있다. 벤처캐피털, 사모펀드, 상업용 부동산 같은 곳들이다. 이런 곳들에서 스트레스가 쌓이고 있다는 게 달리오의 분석이다.

정치도 문제고 지정학도 문제고

내년에 미국 중간선거가 있다. 달리오는 이 시기에 정치 지형이 더 혼란스러워질 거라고 봤다. 여러 형태의 갈등이 더 심화될 거라는 전망이다.

게다가 높은 금리와 특정 기업 중심의 시장 구조가 취약성을 키운다고 했다. 요즘 시장을 보면 몇몇 빅테크 기업들이 지수를 거의 다 끌고 가는 느낌이니까, 이 말도 일리가 있다.

지정학적 위기도 빼놓을 수 없다. 세계 곳곳에서 긴장이 높아지고 있고, 이게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동이 AI 허브로 뜨고 있다는 이야기

달리오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나 더 했다. 아랍에미리트 같은 중동 국가들이 AI 기업들을 빠르게 끌어들이고 있다는 거다. 자본도 많고 글로벌 인재도 모이고 있어서, 중동이 AI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고 했다.

실리콘밸리만 생각하던 시대는 지나가는 걸까? 돈 있는 곳으로 기술과 인재가 모이는 건 당연한 일이긴 하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나

달리오의 메시지를 정리해보면 이렇다. 지금 시장에 버블이 있는 건 맞다. AI도 과열된 측면이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당장 모든 걸 팔고 나가는 건 현명하지 않다.

중요한 건 버블이 터지는 신호를 잘 포착하는 거다. 유동성이 말라가는지, 대규모 강제 매각이 일어나는지 지켜봐야 한다는 거다.

앞으로 1~2년은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가 될 것 같다. 부채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고, 정치 갈등은 더 심해질 수 있고, 지정학적 긴장도 계속될 거다.

그래도 패닉에 빠질 필요는 없다. 역사를 보면 큰 기술 변화가 있을 때마다 버블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진짜 좋은 기업들은 살아남았다. 중요한 건 냉정하게 시장을 관찰하면서, 진짜 위험 신호가 나타났을 때 움직일 준비를 하는 거다.

벤처캐피털이나 사모펀드, 상업용 부동산처럼 이미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영역들은 특히 주의해서 봐야 할 것 같다. 저금리 시대의 파티는 끝났고, 이제 고금리 환경에서 누가 옷을 벗고 수영하고 있었는지 드러나는 시기니까.

달리오 같은 투자 대가가 경고를 보낼 때는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그렇다고 겁먹을 필요는 없지만, 준비는 해두는 게 좋겠다. 시장에서 가장 위험한 건 위험을 모르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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