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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주가 28% 급락’ 오히려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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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두산 주가가 꽤 많이 빠졌다. 11월 중순에 108만원대까지 갔었는데, 지난 23일 기준으로 78만원까지 내려왔으니 거의 한 달 만에 28%나 떨어진 셈이다. 보통 이 정도면 뭔가 큰 악재가 터진 건가 싶은데, 증권사에서는 오히려 지금이 매수 기회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두산이 SK실트론 인수 자금을 마련했다

두산이 12월 23일에 공시를 하나 냈다. 두산로보틱스 주식 1,170만주를 담보로 주가수익스왑 계약을 체결했다는 내용이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두산로보틱스 지분 18% 정도를 활용해서 현금 9,477억원을 확보했다는 얘기다.

이 돈은 두산이 추진 중인 SK실트론 인수에 쓰일 예정이다. 두산은 3분기 말 기준으로 이미 현금 1조 2,171억원을 갖고 있었는데, 여기에 이번에 확보한 돈까지 합치면 총 2조 1,648억원 정도의 현금이 생긴다.

SK실트론 인수에 얼마나 필요한지 계산해보면 재미있다. SK실트론 기업가치가 4조~5조원 정도로 추정되는데, 두산은 전체를 다 사는 게 아니라 70.6% 지분만 인수한다. 게다가 SK실트론이 이미 갖고 있는 빚이 2조 4,000억원 정도 된다. 이것저것 계산해보면 두산이 지금 확보한 돈만으로도 인수가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동안 시장이 걱정했던 게 뭐였나

두산 주가가 최근 계속 빠진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자금 조달 문제였다. SK실트론을 인수하려면 돈이 엄청 많이 필요한데, 그걸 어떻게 마련할 건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주가를 눌렀던 것이다.

특히 시장에서는 유상증자를 하는 거 아니냐, 교환사채를 발행하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많았다. 유상증자를 하면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지분이 희석되니까 당연히 반가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이번 공시로 그런 걱정이 거의 사라졌다고 봐도 된다.

메리츠증권 양승수 연구원도 이번 공시가 재원 조달 불확실성을 제거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주가가 많이 빠진 것도 SK실트론 인수 같은 큰 이벤트를 앞두고 생긴 단기적인 불안감 때문이었다는 분석이다.

두산 전자사업부는 잘나가고 있다

두산 주가를 볼 때 빼놓을 수 없는 게 전자사업부 이야기다. 요즘 AI 반도체 시장이 엄청나게 커지고 있는데, 두산 전자사업부가 여기서 꽤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 블랙웰 플랫폼에서 두산이 북미 고객사 내에서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점유율을 갖고 있다고 한다. 블랙웰이 뭔지 잘 모르더라도, 엔비디아 최신 AI 칩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을 두산이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이해하면 된다.

대만 서버 업체들의 출하 데이터나 TSMC 생산 능력을 봐도 북미 빅테크 기업들의 AI 반도체 수요는 계속 늘고 있다. 엔비디아 차세대 아키텍처인 루빈도 결국 블랙웰을 계승하는 구조라서, 두산의 공급망 지위는 당분간 계속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양승수 연구원은 내년까지는 수요가 공급을 계속 초과하는 환경이 이어질 거라고 전망했다. 그만큼 두산 전자사업부의 실적도 좋을 거라는 얘기다.

지금 두산 주가가 얼마나 저평가됐나

메리츠증권에서 두산 전자사업부의 기업가치를 계산해봤다고 한다. 2026년 예상 순이익 6,070억원에 글로벌 동종업체 평균 주가수익비율 25.8배를 곱하면 약 15조 7,000억원이 나온다.

그런데 지금 두산 전체 시가총액이 12조 6,000억원 정도다. 전자사업부 가치만 따져도 지금 주가보다 높은데, 두산에는 전자사업부 말고도 다른 사업들이 있다. 거기에 앞으로 인수할 SK실트론까지 생각하면 현재 주가는 상당히 저평가돼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물론 북미 빅테크 기업들 주가가 최근 좀 부진했던 건 사실이다. 그게 두산 주가에도 영향을 줬다. 하지만 실제 수요 자체는 탄탄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어떻게 봐야 할까

양승수 연구원은 SK실트론 인수에 대한 단기적인 우려는 이해되지만, 재원 조달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전자사업부의 구조적인 실적 개선 흐름을 보면 지금 주가는 하방 위험보다 상방 여력이 더 크다고 봤다. 그래서 이번 조정 국면이 오히려 비중을 늘릴 기회라고 강조했다.

물론 투자에는 항상 리스크가 따른다. SK실트론 인수 후에 실제로 시너지가 나올지는 지켜봐야 하고, 반도체 업황 자체가 워낙 변동성이 크기도 하다. 북미 빅테크 기업들 실적도 예측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그래도 두산이 AI 반도체 공급망에서 차지하는 위치, 확보한 현금 규모, 그리고 현재 주가 수준을 종합적으로 보면 관심을 가질 만한 타이밍인 것 같다. 28% 빠진 주가가 과도한 디스카운트였는지, 아니면 정당한 조정이었는지는 앞으로 몇 달 지나봐야 알 수 있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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