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바이오제약 주가는 24일 전일 대비 21.08% 상승한 8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회사는 오는 30일 조루증 치료제 ‘구세정’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인 실데나필 50mg과 조루 치료제 성분인 클로미프라민 15mg을 함유하고 있다. 또, 지난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판매 허가를 받았다. 구세정은 국내 22개 대학병원에서 남성 조루 환자 792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3상에서 효과성과 안전성을 입증받았다.

[차트] 동구바이오제약 주가 추이(일봉)

(자료: 키움증권)

동구바이오제약은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지난 20일과 21일 제주 메종글래드호텔에서 비뇨의학과 전문의 50여 명을 초청해 구세정 론칭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 심포지엄에는 비뇨의학과 대학병원 교수뿐만 아니라 개원의도 참석하여 구세정의 효과 및 안전성과 실제 환자 대상 약물치료 접근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

이원기 한림의대 비뇨의학과 교수는 “발기부전과 조루 질환의 높은 동반율은 초기 진단이 중요하다”며, “유효성과 안전성이 입증된 구세정은 비뇨기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구바이오제약 조용준 대표는 “이번 신제품 구세정의 출시를 통해 동구바이오제약의 비뇨의학과 부문 성장이 더욱 가속화되어 비뇨기질환 치료제군의 역대 최대 매출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기존 비뇨기 대표 품목인 ‘유로파서방정’과 ‘유로리드’와 같이 구세정도 자리매김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구바이오제약은 중소제약사의 한계를 넘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투자 활동을 시행하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2021년 설립한 신기술금융 자회사 로프티록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체계적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또, 회사는 2020년 35억원을 투자한 지놈앤컴퍼니가 최근 5860억원 규모의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체를 스위스 제약사 디바이팜에 기술 이전하며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더불어 자회사 로프티록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진에딧도 올해 초 글로벌 제약사 로슈그룹과 8400억원 규모의 유전자 치료제 개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큐리언트에 역대 최대 규모인 100억원을 투자해 최대주주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큐리언트는 면역항암제, 항암제,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등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또, 회사는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영역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의료용 인공지능 플랫폼 개발 기업 메디컬 AI에, 지난 3월 저선량 엑스레이(X-Ray) 의료기기 전문기업 오톰에 투자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1970년에 설립된 제약사로, 10년 넘게 국내 피부과 처방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157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동구바이오제약 관계자는 “동구바이오제약은 성장 잠재력이 크고 사업적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곳에 전략적인 투자를 진행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지난 한 달간 외국인은 동구바이오제약을 꾸준히 매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기간 외국인은 12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 주가가 급등한 24일 개인은 홀로 9.63억원을 투자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그래프] 누적 순매수 현황(2024.6.26~7.24, 단위: 백만원)

(자료: 인리치타임스, 키움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