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는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인디게임 퍼블리셔’로 거듭났다. 국내 게임이 확률 조작과 지나친 도박성으로 비난을 받는 가운데, 게임 본질인 ‘재미’에 집중해 인디게임을 발굴해가는 네오위즈의 발걸음이 유독 주목받는 이유다.
(자료: 네오위즈)
“당신을 스타로 만들어드립니다!”, 발굴 능력 뽐내는 네오위즈
2021년 ‘스컬’이라는 게임이 출시됐다. 스컬은 캐릭터의 머리를 바꾸며 싸우는 색다른 컨셉으로 게이머의 주목을 받았다. 이 게임은 정식 출시 후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하며 게임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자료: 사우스포게임즈)
스컬은 소형 게임사로 분류되는 사우스포게임즈가 개발했다. 네오위즈는 2019년 11월 22일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해 스컬이 세상에 알려지는데 역할을 했다. 네오위즈는 스컬을 통해 퍼블리셔로서의 성공 기록을 추가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네오위즈는 게임 개발사 윈더포션이 개발한 ‘산나비’의 퍼블리싱을 맡았다. 산나비는 딸을 잃은 아버지의 처절한 복수극을 그린 작품으로, 스토리를 본 게이머가 눈물을 흘릴 정도로 긍정적인 후기가 이어졌다.
(자료: 원더포션)
이렇게 네오위즈는 여러 게임을 흥행시키며 업계에서 ‘퍼블리셔’로서의 성공 스토리를 써내려 가고 있다. 그리고 흥행 성공 배경에는 게임의 본질인 ‘재미’에 집중해 인디게임을 발굴하는 그들의 철학이 작용했다. 위기에 빠진 우리나라 게임사가 네오위즈의 발자취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또, 네오위즈는 게임업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 그들은 인디게임을 개발하는 개발사가 게임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개발 외 운영, 보안, 서비스, 마케팅, 법무 등 업무 전반을 도와준다. 또, 글로벌 플랫폼인 스팀에 게임을 서비스하는 만큼 언어 장벽에 대한 문제와 이슈 대응 등도 네오위즈에서 컨설팅한다. 소형 게임 개발사 입장에서는 ‘빛과 소금’과 같은 존재인 것이다.
물론 네오위즈도 자체 게임 개발을 진행한다. 작년 출시한 ‘P의 거짓’이 결과물이다. P의 거짓은 독창적인 전투 시스템과 매력적인 세계관으로 출시 5개월 만에 누적 이용자수 70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했다. 게임의 본질인 ‘재미’에 집중한 결과다.
(자료: P의 거짓, 네오위즈)
본질에 집중한 네오위즈, 실적으로 보상받다
네오위즈의 실적은 2022년 2분기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작년 2분기까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해당 기간 게임업계는 유저와 투자자에게서 외면을 받았으며, 게임사 대장주라고 불리던 엔씨소프트의 영업이익 역시 감소했다.
그러다 작년 3분기부터 반전이 일어났다. 게임의 본질인 ‘재미’에 집중한 네오위즈의 노력은 실적으로 보상받은 것이다. 반면, 엔씨소프트의 영업이익은 아직 뚜렷한 반등세를 만들지 못한 모습이다.
우리나라 게임업계는 변혁의 시기를 겪고 있다. 게이머들은 ‘도박성 짙은 확률형 게임’에 지쳤다. 이제는 그들의 지친 마음을 ‘소소한 재미’로 달래줄 수 있는 게임사가 돈을 벌 것이다. 네오위즈의 행보에 눈길이 가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