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품은 병원과 의원에서 사용하는 수액제와 앰플제, 영양수액제 등을 생산합니다. 또, 랜즈세척액과 같은 세척 제품도 판매합니다. 3분기 기준 품목별 매출 비중은 수액제품 77%, 앰플 및 바이알제품 22% 등입니다. 또, 매출액의 98%가 국내에서 발생합니다.
안정적 실적 흐름이 매력
대한약품 매출액은 꾸준히 증가했어요. 그러나 증가 폭이 크지 않아요.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2018년 최고점을 찍은 후 하락했다가 2022년부터 서서히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대한약품은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보인 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그래프] 연간 실적 흐름(단위: 억원)
(자료: 인리치타임스, 전자공시시스템)
밸류 트랩 조심해야
대한약품 EPS는 2020년 부진한 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증가하거나 감소 폭이 크지 않았어요. PER은 2021년 1분기 약 14배까지 올라갔으나, 대부분 기간 동안 10배 이하를 유지했어요.
대한약품은 실적 변동성이 크지 않았는데요. 그만큼 PER 변동도 크지 않았어요. 또, 절대적 기준으로는 계속 저평가를 유지한 편인데요. 다시 말해 대한약품은 시장에서 프리미엄을 받을 정도로 주목을 받지 못했다고 해석할 수 있어요. 더불어 밸류 트랩(Value Trap)에 빠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해요.
[그래프] EPS 성장률·PER(연환산)
(자료: 인리치타임스, 전자공시시스템, 한국거래소)
ROE ↓ PBR ↓
실적 변동성이 크지 않은 만큼 ROE도 변동이 크지 않았어요. 단, 그 수준이 지속적으로 하락한 것은 아쉬워요. 대한약품 ROE는 최고 19.5%, 최저 8.4%를 기록했는데요. 평균과 중간값은 각각 12.6%, 11.6% 수준이예요.
ROE가 하락한 만큼 PBR도 하락한 모습이예요. 투자자 입장에서 ROE와 PBR이 같이 움직일 때는 투자 판단을 내릴 필요가 없어요. 다시 말해 ROE가 상승하고, PBR이 하락한다면 ‘매수’하기 좋을 때예요. 반대로 ROE가 하락하는 가운데 PBR이 상승한다면, ‘매도’할 시기죠. 즉, 대한약품 ROE와 PBR 모두 하락세를 보인다는 점에서 투자판단을 낼기 애매한 상황이예요. 단, 과거에 비해 ROE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 가운데 PBR은 하락세를 이어갔다는 점에서 눈여겨 볼 만한 상황으로 보입니다.
[그래프] ROE·PBR(연환산)
(자료: 인리치타임스, 전자공시시스템, 한국거래소)
ROE 하락, 아쉽지는 않다
듀퐁 분석은 ROE를 3가지 지표(순이익률, 총자산회전율, 재무레버리지)로 분석하는 방법입니다. 이를 통해 ROE가 수익성, 효율성, 자본구조 중 어느 부분으로 인해 변하는 지 파악할 수 있어요.
먼저, 대한약품 총자산회전율은 변화가 거의 없었어요. 재무레버리지는 하락해 자산 안정성이 더 커진 모습이예요. 단, 레버리지(=부채)를 덜 쓰면서 안정성이 커졌지만, 그만큼 수익성은 떨어져요. 순이익률은 2020년 부진했으나, 이후 반등해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입니다.
정리하면 대한약품은 다소 보수적 회사 운영으로 인해 ROE가 하락한 것으로 파악해요. 공격적이진 않으나 안정성 매력은 더 커졌다고 해석할 수 있어요.
[그래프] 듀퐁 분석(연환산)
(자료: 인리치타임스, 전자공시시스템)
아쉬움 달래는 ‘배당 매력’
안정적인 실적 흐름과 보수적 회사 운영은 ‘성장성’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입니다. 그러나, 이를 보완할 방법이 있어요. 바로 ‘배당금’이죠. 대한약품은 배당금을 꾸준히 지급한 회사입니다. 또, 주당 배당금을 지속적으로 늘린 종목이기도 하죠.
단, 배당수익률이 아주 높다고 볼 순 없어요. 투자자가 배당을 보고 움직일 정도는 아닌 거죠. 마치 ‘가성비 제품’을 보는 것 같습니다. 강력한 한 방이 부족한 느낌이죠.
[그래프] 배당금
(자료: 인리치타임스, 전자공시시스템, 한국거래소)
현금 흐름은 배당 매력을 살펴볼 때 함께 봐야하는 정보입니다. 대한약품은 현금성자산이 꾸준히 증가한 회사입니다. 배당을 꾸준히 줄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죠.
그러나 올해 들어 현금이 감소하는 모습인데요. 현금성 자산도 줄어들었죠. 이는 증설로 인한 현금 사용으로 파악됩니다. 우리나라 고령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수액제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죠.
[그래프] 현금 흐름
(자료: 인리치타임스, 전자공시스템)
대한약품은 지난해 연간 기준 배당금으로 약 44억원을 사용했어요. 3분기 기준 현금성 자산은 684억원인데요. 최근 증설로 현금성 자산이 줄었지만, 배당을 지급하는 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단, 배당을 공격적으로 늘리지는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보수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여의도가 본 대한약품
11월 20일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대한약품에 대한 리포트를 발간했어요. 제목은 ‘연말에 단기 투자 매력 발생하는 종목’입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어요.
하태기 연구원은 “3분기 수액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다”며, “의료파업에 따른 수술 환자 감소로 수액제 매출즈악률이 예년보다는 소폭 낮아졌지만, 안정적인 성장은 유지했다”고 설명했어요.
앰플 및 바이알에 대해서는 “올해 앰플 및 바이알 매출액은 전년 대비 6.7%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내년에도 매출이 안정적인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어요.
이어 “대한약품은 수익성 중심으로 매출과 사업구조가 최적화되어 있다”며, “영업이익률 18%는 전통 제약업계 내에서 최상위 수준이다”고 평가했어요.
올해 실적에 대해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인 전년 대비 각각 5.2%, 7.4% 증가한 2063억원, 384억원을 예상한다”고 말했어요.
주가에 대해서는 “2024년 추정이익 기준 PER은 4.7배에 불과하다”며, “성장률이 높지는 않지만 안전성이 뛰어나다는 측면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는 기업가치 대비 절대적으로 저평가 상황이다”고 평가했어요. 이어 “연말에는 주가가 단기적으로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어요.
주가와 수급
대한약품 주가는 최근 1년 하락세를 이어오다 11월 중순 들어 강하게 반등하는 흐름을 보였어요. 해당 기간 주가는 최고 2만9650원에서 최저 2만3750원을 기록했어요. 주가 변동 폭이 커보이지만, 실제 그 범위는 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어요.
[차트] 대한약품 주가(일봉, 최근 1년)
(자료: 키움증권)
지난 한 달 개인은 대한약품 주식에 약 1.7억원을 투자했어요. 같은 기간 외국인은 0.5억원을 투자했고요. 투자금액과 거래량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어요. 또, 뚜렷한 매수 주체가 있지도 않았고요.
[그래프] 누적 순매수 현황(2024.10.29~11.25, 단위: 백만원)
(자료: 인리치타임스, 키움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