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제약 주가가 16일 급등했다. 이날 주가는 전일 대비 14.75% 상승한 1만7660원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대원제약 주가는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강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차트] 대원제약 주가 차트(일봉)
(자료: 키움증권)
대원제약 주가 강세에는 세계 최초 붙이는 비만치료제 소식이 있었다. 대원제약은 라파스와 공동 개발하고 있는 세계 최초 붙이는 비만치료제 ‘위고비 DW-1022’의 임상 1상이 오는 10월에 종료된다고 알렸다.
비만치료제 ‘위고비 DW-1022’는 주성분 세마글루타이드를 탑재한 마이크로니들 형태의 패치제다. 이 제품은 기존 주사제를 피부에 붙이는 패치 형태로 바꾼 제품이다. GLP-1 계열의 성분들은 대부분 펩타이드로, 경구 투여 시 생체 이용률이 매우 낮아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이로 인해 GLP-1 계열 비만치료제는 주사제 형태로 개발되어 왔으나, 통증으로 인해 환자들의 복약 편의성이 낮다는 단점이 있었다.
‘위고비 DW-1022’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가 주사의 번거로움과 주사 통증을 없애고, 마이크로니들의 첨단 부분에 약물을 집중시켜 값비싼 원료 의약품의 낭비를 최소화했다. 또한, 기존 주사제보다 상온 보관이 용이해 제품의 유통 과정도 더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도현 라파스 대표는 “라파스가 패치형 ‘위고비 DW-1022’의 임상 1상에 진입했다는 것은 비임상 동물실험에서 약동학(PK)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제형 변경에서 가장 중요한 PK 데이터의 허들을 넘은 것은 큰 의미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원제약은 2023년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위고비 DW-1022’의 국내 임상 1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다. 대원제약은 유전자 재조합 세마글루티드를 합성 펩타이드로 전환해 신약에 준하는 원료 의약품을 개발하고, 완제 의약품의 비임상 연구를 담당해 왔다.
대원제약은 비만치료제 외에도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특히 짜먹는 종합감기약 ‘콜대원’으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짜 먹는 소염진통제 ‘파인큐 이부펜시럽’을 출시했다. ‘파인큐 이부펜시럽’은 이부프로펜 성분의 스틱형 파우치 제품으로, 진통, 해열, 소염 효과를 가지고 있어 감기약에 주로 사용되는 아세트아미노펜과 함께 널리 쓰이는 성분이다.
대원제약은 “콜대원이 성인용 종합감기약 시장에서 성공했듯이 성인용 이부프로펜 시장에서도 짜먹는 시럽제가 통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지난 한 달간 개인은 대원제약을 꾸준히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 개인은 홀로 순매수를 했으며, 그 규모는 79억원이다. 또, 최근 주가가 급등할 때도 개인의 강력한 매수세가 뒷받침되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래프] 누적 순매수 현황(2024.06.18~07.16, 단위: 백만원)
(자료: 인리치타임스, 키움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