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봉엘에스 주가는 23일 전일 대비 22.34% 상승한 1만89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 급등 요인으로는 비만치료제 시장 성장 기대감이다.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8년까지 1300억 달러(약 18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대봉엘에스와 같은 비만치료제 관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증대시켰다.

[차트] 대봉엘에스 주가 추이(일봉)

(자료: 키움증권)

대봉엘에스는 최근 미국 오하이오에 본사를 둔 글로벌 화학기업 루브리졸 라이프 사이언스와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루브리졸 라이프 사이언스는 최첨단 바이오 및 펩타이드 합성 기술을 보유한 효능원료 브랜드 리포텍(Lipotec)을 소유하고 있다. 이번 협력을 통해 대봉엘에스는 차별화된 펩타이드 원료를 확보하고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최근 비만치료제 관련주들의 상승세는 삭센다 특허 만료 소식과 맞물려 있다. 삭센다는 지난해 1조3000억원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 특허가 만료됨에 따라 새로운 비만치료제 시장의 기회가 열리고 있다. 삭센다의 주성분인 리라글루타이드는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고 음식물 배출을 지연시켜 식욕을 억제하는 GLP-1 계열 유사체로,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대봉엘에스는 1986년 설립 이래 아미노산 제조관련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원가 및 품질경쟁력을 갖춘 원료의약품, 화장품 소재, 식품첨가물 원료 등을 제조·공급하고 있다. 특히 원료의약품 분야에서 호흡기, 고혈압, 소화기, 고지혈증 치료제 및 아미노산 유도체를 취급한다. 또, 고혈압 치료제와 호흡기 치료제 분야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

대봉엘에스의 비만치료제 관련 연구는 2019년 6월부터 시작되었다. 이어 2021년부터는 정부 과제로 친환경 용매를 이용한 비만치료제 시제품 제조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대봉엘에스는 이외에도 천연화장품 COSMOS 인증을 37개 품목에서 완료하고, RSPO 정식 인증 제품 유통 라이선스를 획득하여 지속 가능한 사업 확장을 이루고 있다.

한편, 대봉엘에스의 매출액은 2024년 1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2.3% 증가했다. SCMC 원료의 일본 PMDA 적합 판정에 따른 수출 시장 확대와 펩타이드 화장품 소재 특허 등록, 호흡기 및 혈압 약품의 개량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등으로 외형 회복 및 수익 상승이 기대된다.

지난 한 달간 개인과 외국인은 대봉엘에스 주식에 각각 8.29억원, 1.67억원을 투자했다. 그러나 순매수세를 꾸준히 유지하기 보다는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래프] 누적 순매수 현황(2024.6.25~7.23, 단위: 백만원)

(자료: 인리치타임스, 키움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