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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5만 돌파의 이면: 빅테크 AI 전쟁과 자동차 산업의 대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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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 요약

  • 다우지수 사상 최초 5만 선 돌파, 빅테크의 70조원 AI 투자 경쟁 본격화
  • 테슬라·디즈니·아마존 등 거대 기업들의 CEO 교체와 전략 대전환 러시
  • 중국 전기차의 북미 진출과 전통 자동차 업체들의 생존 전략 재편

기술주 랠리로 다우 5만 시대 개막

2월 7일, 월스트리트에 역사적인 순간이 찾아왔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2.47% 급등하며 처음으로 50,115.67포인트를 기록했다. S&P 500지수는 1.97%, 나스닥은 2.18% 상승하며 시장 전반에 강한 상승세가 이어졌다.

이번 랠리의 주역은 단연 AI 반도체 기업들이었다.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이 선두에서 시장을 이끌었고, AMD, 슈퍼마이크로, 델 등 AI 공급망 전반이 동반 상승했다. 특히 모놀리식 파워 시스템즈는 4분기 매출이 21% 증가한 7억5100만 달러를 기록하며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관리 수요 급증을 입증했다.

시장의 열기는 빅테크 기업들의 천문학적 투자 계획에서 비롯됐다. 아마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이른바 ‘하이퍼스케일러’ 4사는 2026년 AI 칩과 데이터센터에 6500억~7000억 달러(약 870조~940조원)를 투입할 계획을 밝혔다. 이는 한국의 연간 국가예산에 맞먹는 규모다.


아마존 주가 급락이 던진 경고

하지만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아마존은 4분기 주당순이익이 예상을 0.02달러 밑돌았고, 2026년 설비투자를 2000억 달러로 제시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AWS 부문 매출이 24% 성장했음에도 투자자들은 막대한 자본지출 계획에 우려를 표했다.

AI 붐이 소프트웨어 기업들에게는 위기로 다가오고 있다. 세일즈포스와 서비스나우 같은 SaaS 기업들은 새로운 AI 에이전트가 기존 비즈니스 모델의 가격 결정력과 수익성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에 주가가 하락했다. 일부 기술 리더들은 이를 과도한 공포라고 일축했지만, 시장의 불안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반면 일부 기업들은 AI 시대의 수혜자로 주목받고 있다. 레딧은 4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상회했고 1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하며 주가가 급등했다. 오펜하이머는 로쿠를 ‘아웃퍼폼’으로 상향 조정하며 목표주가 105달러를 제시했다. 아마존과의 파트너십, 올림픽 콘텐츠, 정치 광고 증가가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통 산업의 대격변: 자동차와 미디어

자동차 산업은 전례 없는 격변기를 맞고 있다. 스텔란티스는 222억 유로(약 33조원)의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고 2026년 배당을 중단했다. 전기차 수요를 과대평가한 대가였다. 회사는 전략을 전면 수정해 하이브리드와 내연기관 차량 비중을 늘리기로 했고, 주가는 20% 이상 폭락했다.

포드와 GM도 전기차 계획을 재조정하는 가운데, 중국 업체들은 공격적으로 북미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지리자동차는 볼보와 폴스타 공장을 활용한 미국 시장 확대를 추진 중이며, BYD는 글로벌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소프트웨어 원산지 규정과 미국 딜러들의 반대 로비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

도요타는 재무 전문가를 CEO로 선임하며 위기 대응 체제로 전환했다. 4월 1일부로 재무총괄 켄타 콘이 코지 사토의 뒤를 이어 최고경영자에 오른다. 업계 격변기에 재무 안정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미디어 업계의 지각변동

디즈니는 조시 다마로를 차기 CEO로 임명하며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3월 18일 취임 예정인 다마로는 디즈니 파크 부문을 이끌어온 인물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인사가 향후 18개월 내 ESPN 분사의 전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지만, 디즈니 측은 공식적인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다.

미디어 업계 최대 이슈는 넷플릭스의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인수다. 830억 달러 규모의 이 거래에 대해 법무부가 반독점 조사를 확대하며 업계 경쟁사들에게 소환장을 발부했다. 파라마운트가 경쟁 입찰을 제시하면서 상황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유럽에서는 틱톡이 규제 압박에 직면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틱톡이 중독성 기능과 아동 보호 조치를 제대로 마련하지 않아 디지털서비스법(DSA)을 위반했다는 예비 판결을 내렸다. 알고리즘과 사용자 경험 전반의 변경이 강제될 수 있는 상황이다.


헬스케어 시장의 새로운 전선

처방약 시장에서 격렬한 법적 공방이 예고됐다. 원격의료 스타트업 힘스앤허스가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의 저가 복제 알약을 출시하겠다고 발표하자, 노보노디스크는 즉각 불법이라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힘스 주가는 초기 변동성을 거쳐 금요일 하락 마감했다.

한편 항공주들은 유가 안정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했다. 유나이티드, 델타, 아메리칸항공 등 주요 항공사들의 주가가 올랐다. 이란과의 협상 진전과 풍부한 공급으로 유가가 배럴당 64달러 수준을 유지하면서 연료비 부담 완화 기대감이 반영됐다.


중소형주와 IPO 시장의 활기

IPO 시장에도 훈풍이 불었다. 유기농 어린이 식품 제조사 원스어폰어팜은 뉴욕증권거래소 데뷔 첫날 공모가 18달러보다 17% 높은 21달러에 거래를 시작했다. 1억9800만 달러를 조달하며 기업가치 7억2400만 달러를 인정받았다.

기업 인수합병 시장도 활발하다. 일본 기린홀딩스는 미국 켄터키주의 프리미엄 버번 브랜드 포로지스를 와인 대기업 E&J 갈로에 최대 7억7500만 달러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미국 반독점 당국의 승인을 거쳐 올해 2분기 중 거래가 완료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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