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셈 주가는 14일 전일 대비 23.9% 상승한 1만24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주가 상승 배경에는 차세대 메모리 기술인 CXL(Compute Express Link) 양산이 임박했다는 소식 때문이다.
[차트] 네오셈 주가(일봉, 최근 6개월)

(자료: 키움증권)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넥스트 HBM’으로 불리는 CXL 메모리 양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SK하이닉스는 오는 3월 말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파인증 절차를 마무리하며 양산 준비를 완료한 상태다.
CXL은 고성능 서버 시스템에서 중앙처리장치(CPU)와 가속기, D램, 저장장치 등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차세대 인터페이스 기술이다. 메모리 용량 한계를 극복하고 서버 유연성을 확대할 수 있어 HBM을 잇는 차세대 메모리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어 AI와 클라우드 기반 고성능 컴퓨팅 분야에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CXL 메모리 검사장비 세계 최초 상용화
네오셈은 세계 최초로 CXL 메모리 1.0, 2.0 검사장비를 상용화한 기업이다. 회사는 2024년 7월 4일부터 삼성전자에 CXL 메모리 2.0 버전 검사장비를 납품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로부터 지속적인 수주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오셈은 SSD 테스터, 번인 테스터 등 반도체 후공정 테스트 장비를 주력으로 하는 기업이다. 회사는 미국, 중국, 싱가포르 등 해외법인을 운영하며 삼성전자, 마이크론, 인텔, SK하이닉스, 도시바, 화웨이 등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반도체 업황 회복과 AI 서버 시장 성장에 따른 데이터센터향 SSD 수요 증가로 인해 네오셈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 반도체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CXL 메모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네오셈의 CXL 검사장비가 상용화됨에 따라 반도체 테스트 장비 시장에서도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입지 확대 기대
네오셈은 반도체 검사장비 사업을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 예상 매출은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한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도 150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네오셈은 서버 DIMM, SSD, CXL 메모리 검사장비 매출 증가에 힘입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NVIDIA)와 같은 AI 반도체 기업들의 수요 증가로 네오셈 검사장비 수주도 증가하는 추세다. 또한, 반도체 생산 자동화 검사장비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해 글로벌 반도체 테스트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넓혀갈 계획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CXL 메모리는 AI와 데이터센터 시장 성장과 맞물려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네오셈의 기술력과 선제적인 시장 대응이 향후 기업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