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김 가격 인상 소식에 CJ씨푸드와 사조씨푸드 등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24일 종가 기준으로 CJ씨푸드 주가는 전날보다 21.54% 오른 5050원을 기록했다. 사조씨푸드와 동원F&B 주가도 각각 11.82%, 7.7% 오른 4730원, 4만40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수산물 관련주 주가가 강세를 보인 것은 식품업체들이 연이어 김 가격을 인상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래프] CJ씨푸드·사조씨푸드·동원F&B 주가 흐름(2024년 5월~현재)
(자료: 키움증권 영웅문)
동원 양반김 20봉지 가격 1만원 돌파
조미김 시장에서 2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동원F&B가 다음 달 1일부터 김의 평균 가격을 약 15%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회사 관계자는 “김의 원재료인 원초 가격 급등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감내하기 어려워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 동원 양반김 정보
(자료: 동원몰)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번 김 가격 인상은 대형마트, 편의점, 온라인 등 모든 판매 채널에 적용된다. 동원F&B의 대표 제품인 ‘양반 들기름김'(4.5g 20봉지)은 가격이 9480원에서 1만980원으로 15.8% 인상된다. ‘양반 참기름김'(식탁 9봉지)은 4780원에서 5480원으로 700원(14.6%) 오른다.
‘공급 ↓ + 수요 ↑’, 경쟁사는 이미 가격 올려
경쟁사인 CJ제일제당과 광천김, 대천김, 성경식품 등은 이미 이달 초 가격을 올렸다. 김의 가공 전 원재료인 원초 가격이 1년 전에 비해 두 배 올랐다. 원초 가격 상승은 작황 부진으로 공급이 줄어든 반면, K-푸드 인기로 김의 해외 수출이 증가하면서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국내 재고는 평년의 3분의 2 수준으로 감소했다. 마른김 도매가격은 지난 달 평균 가격이 1년 전보다 80% 급등하여 한 속(100장)당 1만원을 처음으로 넘었다. 전날 도매가격은 1만700원으로 1개월 전(1만440원)보다 더 올랐다.
Picks: 개인 = 사조씨푸드, 외국인 = CJ씨푸드, 기관 = 동원F&B
조미김 가격 인상 소식에 관련주가 투자자의 주목을 받은 가운데, 각 주체별로 다른 종목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의 선택은 사조씨푸드로, 24일 사조씨푸드 순매수에 3.4억원을 사용했다. 사조씨푸드의 시총(24일 종가 기준)은 814억원으로, 세 개 종목 중 시총이 가장 작은 기업이었다.
[그래프] 사조씨푸드 수급(5월~현재)
(자료: 키움증권 영웅문)
외국인은 CJ씨푸드를 선택했다. 24일 외국인은 CJ씨푸드 주식에 21.6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날 기관도 2.6억원을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에 한몫했다. 24일 종가기준 CJ씨푸드의 시총은 1814억원을 기록했다. CJ씨푸드는 사조씨푸드보다는 크고, 동원F&B보다는 작은 종목이다.
[그래프] CJ씨푸드 수급(5월~현재)
(자료: 키움증권 영웅문)
마지막으로 기관의 선택은 동원F&B였다. 24일 기관은 동원F&B 주식 매수에 30억원을 투자했다. 같은날 동원F&B 시총은 8500억원을 기록하며, 시총기준 조미김 대장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프] 동원F&B 수급(5월~현재)
(자료: 키움증권 영웅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