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했던 기아 주가가 부활할 움직임을 보입니다. 최근 1년 기아 주가 움직임을 볼게요. 작년 6월 19일 최고 13만50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이후 4개월 동안 하락세를 보였어요. 주가는 고점 대비 33% 하락했죠. 이후 약 3개월 동안 반등세를 보인 주가는 다시 주저 앉으며 9만원 초반대로 내려갔어요.
[차트] 기아 주가(일봉, 최근 1년)

(자료: 키움증권)
그러나 다시 반등하는 흐름을 보입니다. 3월 들어 주가가 연일 강세를 보이며 어느덧 10만원 선에 도달했어요.
[차트] 기아 주가(일봉, 최근 6개월)

(자료: 키움증권)
최근 한 달 기아를 가장 사랑했던 투자주체는 ‘개인’입니다. 그러나 판세가 바뀌고 있어요. 3월 들어 주가 반등을 이끌었던 주체는 기관입니다. 기관은 3월 4일부터 12일까지 7거래일 동안 연속으로 기아를 사모았어요.
[그래프] 누적 순매수 현황(단위: 백만원, 2025.2.11~3.12)

(자료: 인리치타임스, 키움증권)
기아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깨고 10만원을 넘어 더 상승할 수 있을까요? 어떤 매력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아쉬운 성장성 = 주가 누르다
기아 매출액은 2016년부터 2024년까지 꾸준히 성장했어요. 이어 올해와 내년, 내후년까지 매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러나 매출액 증가율이 높진 않아요. 증권가가 예상한 매출액 성장률은 2025년 4.29% → 2026년 4.63% → 2027년 1.98%예요.
[그래프] 실적 흐름(단위: 억원)

(자료: 인리치타임스, 전자공시시스템, 네이버페이 증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작년을 고점으로 조금씩 하락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영업이익률은 2024년 11.8% → 2025년 11.4% → 2026년 11.1% → 2027년 9.3%로 낮아질 전망이예요. 향후 이익 성장이 주춤할 것으로 보이는 점이 기아 주가를 누르는 원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정리하면 기아는 주가를 올리는 가장 강력한 요인인 ‘성장성’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요. 단, 아쉬운 성장성을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했다면,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습니다.
절대 저평가 ‘딥 밸류’ 종목
연환산 EPS성장률을 보면 작년 동안 성장을 하지 못했습니다. 아쉬운 성장성은 PER이 오르지 못하고 계속 떨어진 이유기도 하죠. 즉, 작년 한 해 동안 기아 EPS는 증가하지 못했으며, 그만큼 PER이 낮은 수준을 유지했어요.
[그래프] EPS성장률·PER(연환산)

(자료: 인리치타임스, 전자공시시스템, 한국거래소)
물론, 작년부터 최근까지 PER은 약 4~5배 수준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절대적 관점에서 PER이 계속 낮았다고 할 수 있어요. 회사가 역성장하는 것도 아니며, 우리나라 대표 자동차 회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가혹한 평가라고 할 수 있어요.
PER이 4~5배라는 건 회사가 성장하지 못하더라도, 지금 수준의 이익만 4년 이상 내준다면 투자금을 모두 회수할 수 있다고 풀이할 수 있어요. 또 다른 의미로 주식시장에서 투자자가 기아를 ‘그리 주목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기아를 싸게 살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하죠. 즉, 기아는 ‘절대적 저평가’라고 할 수 있어요.
단, 계속 말했듯이 ‘성장성 매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단기간에 주가가 폭발적으로 오른다고 생각하긴 어려울 수 있어요. 또, 투자자 입장에서 ‘성장성이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이 매수하기 가장 이상이죠. 기아는 매수하기 이상적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이익대비 싼 주가를 무기로 수익을 낼 때까지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는 기간이 필요해보입니다.
참고로, 과거 기아 PER은 20배가 넘은 적이 있어요. 또, 현재 PER이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이라는 점도 알 수 있습니다.
[그래프] PER 흐름(연환산)

(자료: 인리치타임스, 전자공시시스템, 한국거래소)
ROE는 올라가고, PBR은 내려가고
기아의 성장성은 아쉽지만 수익성은 매력적이예요. ROE는 작년 1분기 20%를 기록하며 주목을 받을 수준을 기록했죠. 단, ROE는 최근 조금 하락해 작년 4분기 연환산 기준 17.5%를 기록했습니다. 하락한 ROE는 아쉽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수준을 보이고 있어요.
[그래프] ROE·PBR(연환산)

(자료: 인리치타임스, 전자공시시스템, 한국거래소)
PBR을 기준으로 기아 투자매력도를 판단해보면 ‘항상 저평가’라고 할 수 있어요. 2019년부터 2024년까지 PBR은 최고 1.12배, 최저 0.37배를 기록했어요.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기아와 같은 우리나라 자동차주가 PBR 1배 수준도 되지 않는 건 다양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특히 ROE가 17% 수준임에도 PBR이 1배가 되지 않는다는 건 시장이 기아를 ‘크게 오해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어요. 또, 투자자가 기아에 대해 ‘가혹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물론, 투자자는 이런 상황을 투자 기회로 삼을 수 있어요.
재무학 석학이자, 투자자와 학생에게 가치평가에 대해 알려주는 애스워드 다모다란 뉴욕대학교 교수는 ROE와 PBR의 궁합으로 투자매력을 살펴볼 수 있다고 알립니다. ROE가 높고 PBR이 낮은 종목은 투자매력이 크다고 할 수 있어요. 이를 기준으로 기아를 보면 현재 기아는 투자매력이 아주 크다고 할 수 있어요.
[그래프] ROE/PBR 지표(연환산)

(자료: 인리치타임스, 전자공시시스템, 한국거래소)
참고로 ROE와 PBR을 조합한 지표는 ‘상대평가 지표’로 활용합니다. 즉, 기아와 경쟁사의 ROE/PBR 지표를 비교하면 지표를 제대로 사용했다고 할 수 있죠. 기아와 같은 그룹사이자 라이벌인 현대차는 ROE 11.48%, PBR 0.38배로 ROE/PBR이 30을 기록합니다. 해당 지표로만 보면 현대차가 더 큰 투자매력을 가졌다고 해석할 수 있어요.
☞ ‘무시 받는 PBR’, 사실 투자지표 ‘끝판왕’이었다
또 ROE와 PBR을 기준으로 기아와 현대차를 보면 두 종목 모두 ‘저평가’ 상황이라고 해석할 수 있어요. 이는 주식시장에서 자동차주가 외면받고 있다고 풀이할 수 있어요. 자동차 관련주에 대한 기대치가 낮은 만큼 가치대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많다고 할 수 있죠. 기아와 현대차에 눈길이 가는 이유기도 합니다.
이상적인 구조 가진 ROE
ROE는 투자자에게 중요한 지표예요. ROE는 회사가 주주에게 얼마나 많은 이익을 남겨주는지 알려주는 지표죠. 예를 들어 ROE가 15%라는 것은 회사가 주주 자산을 15% 불려주었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중요한 ROE를 더 자세히 살펴보는 방법이 ‘듀퐁분석’입니다. 듀퐁분석은 ROE를 3가지 요소로 분석하는 건데요. 이를 통해 ROE가 어떤 이유로 높았는지, 또는 낮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참고로 3가지 지표는 △순이익률 △총자산회전율 △재무레버리지입니다. 순이익률은 ‘수익성’을, 총자산회전율은 ‘효율성’, 재무레버리지는 ‘자본구조’ 또는 ‘레버리지’를 알 수 있습니다. 듀퐁분석과 관련해서는 아래 기사를 참고하시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거예요.
☞ ‘무시 받는 PBR’, 사실 투자지표 ‘끝판왕’이었다
기아 ROE가 높아진 이유는 ‘순이익률’ 상승입니다. 순이익률은 보통 ‘가격 상승’, ‘가격 전가’로 인해 올라가죠. 회사 제품이 시장에서 인정을 받으며, 영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총자산회전율은 큰 변화가 없었어요. 총자산회전율은 ‘수량(Quantity)’와 관련성이 높은데요. 만약 기아가 더 많은 차를 팔았다면 총자산회전율이 높아질 수 있어요. 또는 재고관리, 매출채권 등을 더 효율적으로 하면 총자산회전율이 상승합니다.
[그래프] 듀퐁분석(연환산)

(자료: 인리치타임스, 전자공시시스템)
기아 재무레버리지는 꾸준히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이는 부채가 꾸준히 줄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단, 재무레버리지는 ‘양날의 검’인데요. 안전성 측면에서는 재무레버리지가 하락하면 좋습니다. 그러나 재무레버리지가 하락한 만큼 ROE도 내려가죠. 부채를 줄이는 만큼 ROE가 희생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에 적정하면서 수익성을 가장 높일 수 있는 수준의 부채를 사용하고 유지하는 게 가장 좋다고 할 수 있어요.
“방어적 매수와 매도 필수”
정리해볼게요. 기아는 ‘성장성’에서 아쉬운 매력이 있어요. 지금까지 주가가 상승하지 못하고 오히려 하락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ROE를 기준으로 한 수익성은 아주 큰 매력을 가지고 있어요. 그리고 듀퐁분석으로 ROE를 더 자세히 살펴봤더니 ‘이상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었죠. 이에 기대 수익률은 낮추고 투자기간을 길게 잡는 투자전략이 적절해 보입니다. 기아는 분명 이렇게 ‘무시받을 만한’ 종목이 아니므로, 시장의 오해가 언젠간 풀리리라 생각합니다. 단, 시간이 걸릴 뿐이죠.
그러나 최근 주가 흐름을 보면 인내해야 하는 시간이 생각보다 짧을 수 있습니다. 기관이 물줄기를 바꾸는 모습을 확인했죠. 참고로 기아와 같은 대형주는 개인이 주가 흐름을 바꾸기는 어렵습니다. 이에 기관 또는 외국인의 수급 상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죠. 기관이 주가 방향을 바꾼 만큼 한동안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만, 반등세를 넘어 상승세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는 더 지켜봐야 하죠.
저는 현재 기아를 매수하기 좋을 때라고 생각합니다. 단, 주가 방향이 크게 꺾이지 않아야 하죠. 또, 수급 측면에서 기관 순매수가 이어지는 그림이 나와야 합니다. 보수적으로는 9만5000원을, 조금 더 관대하게는 9만원선을 손절라인으로 잡고 주가 움직임을 관찰하면 된다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기아 주가 방향이 바뀐다면 손절 라인을 지켜 빠져나오는 게 더 좋다고 판단합니다. 이는 기아의 성장매력이 부족하기 때문인데요. 성장매력이 분명한 종목은 주가 하락을 ‘물타기 기회’로 삼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장 매력이 부족한 종목은 물타기가 부담스럽습니다. 또, 하락 후 반등이 빠르게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비교적 크고요. 이에 조금은 ‘방어적 매수와 매도’ 전략을 설정하고 실행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합니다.
※ 투자에 따른 책임은 모두 ‘본인에게’ 있습니다. 해당 글에 나온 의견은 ‘참고용’입니다. 의견과 주장을 잘 활용하는 방법은 공감과 비판입니다. 정보를 빠르게 습득하되 비판적 사고를 바탕으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 개개인의 투자성향과 상황에 따라 투자전략은 세부적으로 달라집니다. 이러한 디테일이 투자 성공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되오니, 이 글을 참고하되 충분한 고민을 한 후 투자에 나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