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화피에스시는 ‘데이비드 드레먼 ‘역발상 투자’ 저PER&저PBR 20선’에 소개된 기업입니다. 역발상 투자는 데이비드 드레먼이 연구한 투자방법인데요. 그는 저PER과 저PBR 특성을 뛰는 종목에 투자하면 뛰어난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고 주장했어요. 특히 개인투자자가 펀드매니저를 이길 수 있는 전략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금화피에스시는 데이비드 드레먼이 좋아할 만한 국내 주식입니다. 그런데, 이 회사는 밸류에이션(PER·PBR) 매력뿐만 아니라 다양한 매력을 지닌 것으로 확인됐어요. 금화피에스시가 가진 다양한 매력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ROE↑ PBR↓ = 투자매력 커지는 중
20일 주가와 올해 2분기 실적 기준 PBR은 0.46배입니다. 현재 금화피에스시 주가는 회사가 가진 자본의 반도 인정해주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다시 말해 투자자는 금화피에스시 자본의 반 값(=50%)만 지불하면 주식을 살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PBR이 낮아도 ROE 매력이 없으면 투자매력이 반감됩니다. 우리는 ROE가 높으면서 PBR이 낮은 종목을 좋아합니다. 연환산 기준 ROE는 2022년 3분기 7.2%까지 떨어졌어요. 다행히 이후 ROE는 반등에 성공했으며, 최근 실적 기준 13.6%까지 올랐습니다. ROE가 오르는 가운데 PBR은 계속 떨어지면서 투자매력이 점차 커지는 모습입니다.
[그래프] ROE&PBR
(자료: 인리치타임스, 전자공시시스템)
반등 성공한 EPS, 기세 이어갈까?
ROE가 높아지고 PBR이 낮아지는 건 분명 투자매력이 커지는 현상입니다. 그러나, 투자자는 ROE로 대표되는 수익성 매력보다는 성장성 매력을 더 크게 평가합니다. 이에 EPS 성장률도 살펴보겠습니다.
올해 2분기 연환산 기준 EPS는 30% 가까이 성장했어요. 가장 가까운 과거에 EPS가 성장했던 시기는 2022년 4분기와 2023년 1분기로, 각각 54.2%, 14.9% 증가했어요. 이후 아쉬운 성장성을 보여는데요. 올해 2분기 EPS가 반등에 성공하며 눈길이 갑니다.
ROE·PBR 관계와 마찬가지로 EPS 성장률이 높아지는 가운데 PER이 낮아지면 투자매력이 커집니다. 현재 금화피에스시가 그런 상황이고요. 20일 시가총액과 2분기 실적 기준 PER은 3.4배인데요. 과거 5년이 넘는 기간 중 PER이 가장 낮은 상황입니다. 그만큼 투자매력이 커졌다고 할 수 있죠.
[그래프] EPS성장률&PER
(자료: 인리치타임스, 전자공시시스템)
단, 만약 시장이 PER이 낮음에도 금화피에스시를 외면한다면 투자매력이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향후 EPS가 성장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돼 투자자가 외면한다면 투자에 유의해야 합니다. 아쉽게도 증권가는 금화피에스시에 대한 전망치를 제시하지 않고 있어요.
금화피에스시의 주요 경쟁사 중 하나인 한전KPS에 대한 실적 예상치를 참고로 살펴보겠습니다. 한전KPS는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2%, 12.9% 증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EPS는 664원에서 706원으로 6.3% 성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큰 폭의 성장은 아니지만 2분기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시장의 주목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또 다른 매력 ‘영업이익률’
금화피에스시의 또 다른 매력 중 하나는 ‘높은 영업이익률’입니다. 회사 영업이익률은 10~17% 수준을 보였는데요. 최근 과거 최고점이던 17%에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눈길이 갑니다. 단, 2023년 매출액 성장이 올해 2분기까지 이어지는 흐름을 보이지 못한 점은 아쉽습니다.
[그래프] 실적 흐름
(자료: 인리치타임스, 전자공시시스템)
정리하면 금화피에스시는 성장 매력보다는 수익성과 밸류에이션 매력이 크다고 결론낼 수 있습니다.
아쉬운 성장성 배당으로 메꾸다
금화피에스시는 분명 성장성에서 아쉽습니다. 그러나 아쉬움을 배당이 메꾸어 줍니다. 회사는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주당 배당금 1300원을 꾸준히 지급했어요. 배당수익률은 4~5% 수준을 유지했고요. 작년 주당 배당금 1300원과 20일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4.7%(=1300/27300)입니다. 예금 이자가 3%대를 보인다는 점에서 금화피에스시는 배당주로써 매력이 충분하다고 해석할 수 있어요.
[그래프] 주당 배당금&배당수익률
(자료: 인리치타임스, 전자공시시스템)
회사가 올해 배당을 지속할 능력이 되는지 현금 관련 데이터로 확인해보겠습니다. 먼저, 회사는 2분기 기준 약 320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요. 회사는 작년 배당으로 약 76억원을 사용했는데요. 이를 기반으로 판단했을 때 회사는 배당 지급을 위한 충분한 현금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됩니다.
[그래프] 현금 관련 데이터
(자료: 인리치타임스, 전자공시시스템)
또, 과거 회사는 2021년을 제외하면 매년 현금 자산을 늘려왔어요. 잉여현금흐름(FCF)는 2023년 -19억원을 기록했으나, 이를 제외하면 모두 현금에 여유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됩니다. 특히 올해 2분기 FCF가 192억원을 기록하며 다시 여유있는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금화피에스시는?
금화피에스시는 플랜트 건설과 발전설비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회사입니다. 또, 자동차부품제조와 수처리 사업도 진행합니다. 2분기 기준 매출 비중은 △발전정비 81.7% △수처리 11.4% △플랜트 5.8% △자동차부품제조 1.1%입니다. 매출 중 해외 도급 공사 비중은 약 7.7%로 내수 위주의 매출 구조를 갖고 있어요.
주가는 지난 8월 21일 장중 잠시 3만3200원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2만3000원에서 3만원 수준에서 오르내리고 있어요.
[차트] 금화피에스시 주가 흐름(일봉, 최근 1년)
(자료: 키움증권)
주가와 관련해 또 다른 특징은 최근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원전 수출’과 맞물려 있는데요. 향후 원전과 관련된 이슈로 인해 관련주 주가가 크게 오르내리는 모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특징을 파악하고 투자전략을 짤 필요가 있어요.
☞ 쏟아지는 ‘원전 르네상스론’…대박 시작인가, 환상인가 (한겨레)
지난 한 달간 외국인과 기관은 금화피에스시 주식에 각각 1.1억원, 1.4억원을 투자했어요. 그러나 최근 외국인은 투자 비중을 줄이는 모습을 보였으며, 기관은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어요.
[그래프] 누적 순매수 현황(2024.8.21~9.23, 단위: 백만원)
(자료: 인리치타임스, 키움증권)
금화피에스시 투자에 주의해야할 또 다른 한 가지는 바로 ‘거래가 활발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23일 거래대금은 약 1억원이었으며, 최근 1개월 거래대금도 33억원에 불과했습니다. 23일 기준 금화피에스시 시가총액이 약 1656억원이라는 점을 참고한다면, 주식 거래가 활발하지 않다는 사실을 더 잘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