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을 매달 300만원 넘게 받는 사람이 나타났다. 2025년 7월 기준으로 가장 많이 받는 수급자는 월 318만5040원을 받고 있다. 1988년에 국민연금 제도가 시작된 지 37년 만에 이런 고액 수급자가 등장한 것이다.
이 정도 금액이면 노후 생활비로 충분하다. 요즘 물가를 생각하면 300만원이 넉넉한 건 아니지만, 연금만으로 기본 생활을 유지하고도 남을 수 있는 수준이다. 그런데 전체 평균을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국민연금 평균 수령액은 68만원
전체 노령연금 수급자의 월평균 수령액은 67만9924원이다. 약 68만원 정도인데, 이 금액이 기초생활수급자의 생계급여보다 낮다는 지적도 있다. 1인 가구 기초생활수급자는 최대 77만원 정도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국민연금이 ‘용돈 연금’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평균 68만원으로는 노후 생활을 제대로 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함정이 있다. 국민연금은 가입 기간과 납부 금액에 따라 받는 돈이 천차만별이다.
20년 넘게 가입하면 평균 112만원
가입 기간이 20년 이상인 사람들의 월평균 수령액은 112만539원이다. 전체 평균의 거의 두 배에 가깝다. 반면 10년에서 19년 사이로 가입한 사람들은 평균 44만2177원을 받는다. 20년 이상 가입한 사람의 절반도 안 되는 금액이다.
결국 국민연금은 얼마나 오래 가입했느냐가 핵심이다. 20년 이상 꾸준히 직장생활을 하거나 지역가입자로 보험료를 내면 100만원 이상의 연금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중간에 끊기거나 가입 기간이 짧으면 40만원대에 머물 수밖에 없다.
월 100만원 이상 받는 사람 85만명
국민연금 수급액 분포를 보면 현실이 더 명확해진다. 월 20만원에서 40만원 미만을 받는 사람이 약 217만명으로 가장 많다. 가입 기간이 짧거나 납부 금액이 적었던 사람들이다.
그런데 월 100만원 이상을 받는 사람도 약 85만명이나 된다. 월 200만원 이상 받는 사람도 8만2484명이다. 이 숫자들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국민연금 제도가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초창기부터 오래 가입한 사람들이 은퇴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국민연금이 푼돈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이제는 실제로 노후 소득의 주요 축이 되고 있다. 특히 20년 이상 성실하게 납부한 사람들에게는 제대로 된 노후 자금이 되어주고 있다.
국민연금 기금 1300조원 돌파
2025년 7월 기준으로 국민연금 기금 적립금은 1304조4637억원이다. 전년 대비 약 91조원 이상 증가했다. 특히 올해 들어 7월까지만 해도 기금 운용 수익금이 84조1658억원에 달한다.
국민연금공단은 이 돈을 어떻게 굴리고 있을까.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해외 주식으로 467조원이다. 국내 채권이 325조원, 국내 주식이 199조원이다. 해외 주식 투자 규모가 국내 주식의 두 배가 넘는다. 글로벌 시장에서 투자 성과를 내는 것이 국민연금 기금을 키우는 핵심 전략인 셈이다.
국민연금 많이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결론은 간단하다. 최대한 오래, 꾸준히 가입하는 것이다. 20년 이상 가입을 목표로 하고 중간에 납부를 중단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만약 과거에 미납 기간이 있다면 추납 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 과거에 내지 못한 보험료를 나중에 납부해서 가입 기간을 늘리는 방식이다. 출산이나 군복무 같은 이유로 가입하지 못한 기간이 있다면 크레딧 제도를 통해 가입 기간으로 인정받을 수도 있다.
연기연금도 고려해볼 만하다. 연금을 받을 나이가 되었을 때 바로 받지 않고 늦춰서 받으면 매달 받는 금액이 늘어난다. 최고 수령액 318만원을 받는 사람도 연기연금이나 장기 가입 등의 전략을 활용한 결과로 보인다.
국민연금 수급자 754만명 시대
현재 국민연금 수급자는 754만4930명이다. 이 중 매달 연금을 받는 사람은 733만8371명이다. 노령연금 수급자가 약 620만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유족연금이 107만명, 장애연금이 6만8000명이다.
국민연금이 이제는 정말 많은 사람들의 노후를 책임지고 있다. 문제는 준비를 제대로 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격차가 크다는 것이다. 평균 68만원과 최고 318만원의 차이는 결국 가입 기간과 관리에서 나온다.
지금부터라도 국민연금을 제대로 관리하면 노후가 달라질 수 있다. 추납이나 크레딧 제도 같은 걸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가입 기간을 늘리는 게 중요하다. 국민연금은 더 이상 용돈 연금이 아니다. 제대로 준비하면 실질적인 노후 안전망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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