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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매도’ 임박?…코스피 상승에 찬물 끼얹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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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 요약

  • 국민연금 국내주식 보유비중 17.4% 근접, 한도까지 2%P만 남아
  • 코스피 사상최고치 경신으로 추가 매수 여력 사실상 소진
  • TAA 한도 초과시 기계적 매도 불가피, 시장 투심 악화 우려

급등한 코스피, 국민연금을 ‘딜레마’에 빠뜨리다

연초부터 시작된 국내 증시의 강세 랠리가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났다. 바로 국민연금의 보유 한도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보유 비중이 전체 기금의 17.4%에 육박하면서 사실상 추가 매수 여력이 바닥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거래소 집계 결과 코스피는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7일 4551.06을 기록,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불과 일주일 만에 300포인트 이상 급등한 결과다. 문제는 이같은 주가 상승이 국민연금에게는 ‘달콤한 독’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14.4%에서 17.4%로…좁혀진 매수 한도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보유 비중 기준은 올해부터 변경됐다. 지난해까지 14.9%였던 기준이 중기 자산 배분 계획에 따라 14.4%로 하향 조정된 것이다. 여기에 전략적 자산 배분(SAA) ±3%포인트를 더하면 최대 17.4%까지 보유가 가능하다.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 기금 규모는 1473조원으로, 전년 대비 260조원(21.4%) 증가했다. 기금 규모는 큰 폭으로 늘었지만 국내 주식시장의 가파른 상승으로 보유 주식의 평가액이 급증하면서 역설적으로 추가 매수 여력이 사라진 셈이다.

국민연금의 주식 보유 비중은 평가액 기준으로 계산된다. 따라서 주가가 오를수록 보유 비중이 자동으로 높아지는 구조다. 현재 남은 한도는 사실상 2%포인트에 불과한 상황이다.

TAA 한도 초과시 ‘기계적 매도’ 불가피

국민연금은 내부적으로 전술적 자산 배분(TAA ± 2%포인트)까지 활용해 국내 주식 보유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AA를 적용하면 국내 주식 보유 비중을 최대 19.4%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넘어서면 상황은 달라진다. 국민연금은 비중을 맞추기 위해 기계적으로 매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TAA 한도까지 초과할 경우 선택의 여지가 없다. SAA 한도를 넘더라도 평가액 변동 가능성을 감안해 시간적 여유를 두고 판단할 수 있지만, TAA까지 도달하면 추가 여력이 없어 즉각 매도에 나서야 하는 것이다.

시장에 드리운 ‘매도 우려’의 그림자

금융투자 업계는 국민연금의 강제 매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기계적으로 주식을 팔면 시장 수익률을 맞추기 힘들뿐 아니라 시장의 투심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민연금은 국내 증시 최대 기관투자자다. 이런 ‘큰손’의 매도는 단순히 물량 출회를 넘어 심리적 충격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현재처럼 상승 모멘텀이 강한 시기에 국민연금의 매도는 투자자들에게 ‘신호’로 해석되며 조정 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다.

제도 개선 목소리 커진다

이번 사태는 국민연금의 자산 배분 체계에 대한 재검토 필요성을 제기한다. 기금 규모가 커질수록 시장 변동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현행 시스템의 한계가 드러난 셈이다.

일각에서는 평가액 기준이 아닌 투자 원금 기준으로 보유 비중을 계산하거나, 보유 한도 자체를 상향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또한 단기적인 시장 변동에 기계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장기 투자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제도적 완충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당장 눈앞의 상승장은 반갑지만, 국민연금이라는 거대한 ‘코끼리’가 어떻게 움직일지에 따라 시장의 향방이 달라질 수 있다. 투자자들은 국민연금의 행보를 예의주시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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