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주식 선별과 매그니피센트 7의 집중 위험 완화
- 금리 인하 기조와 원자재(특히 구리) 투자 기회
- 미국 중심에서 글로벌 분산 투자로 전환
2025년 한 해 동안 미국 증시가 정말 좋았다. 특히 AI 관련 주식들이 엄청나게 올랐고, 애플이나 엔비디아 같은 빅테크 기업들이 시장을 이끌었다. 그런데 골드만삭스에서 흥미로운 이야기를 했다. 내년에는 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세계에서 가장 큰 투자은행 중 하나인데, 이들이 2026년 투자 전략으로 5가지 핵심 테마를 제시했다. 간단히 말하면 “AI 주식이랑 미국 주식만 사면 되는 시대는 끝났다”는 이야기다.
AI 주식, 이제는 제대로 골라야 한다
작년까지만 해도 회사 이름에 AI만 붙으면 주가가 올랐다. 실제로 돈을 벌고 있는지, 기술이 제대로 된 건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냥 AI 관련 기업이라고 하면 투자자들이 몰렸다.
골드만삭스의 마크 윌슨은 이런 무지성 상승 장세가 이제 끝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제는 두 번째 단계로 넘어가는 중이라는 것이다. 어떤 기업이 정말로 AI로 매출을 올리고 있는지, 실제 수익을 내고 있는지를 따져봐야 하는 시기가 왔다는 뜻이다.
버블이 터진다는 건 아니다. 다만 이제는 좀 더 신중하게 골라서 투자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구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을 찾아서 장기적으로 분할 매수하는 게 좋은 전략이라고 한다.
매그니피센트 7의 독주가 약해질 수 있다
매그니피센트 7, 줄여서 M7이라고 부르는 7개 기업이 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구글, 아마존, 메타, 테슬라다. 올해 미국 증시가 오른 건 사실상 이 7개 기업 덕분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기업들의 비중이 너무 커졌다는 것이다. S&P500 지수에서 M7이 차지하는 비중이 시가총액 기준으로 45.2%나 된다. 거의 절반이다. 미국 증시 전체에서 이 7개 기업의 영향력이 역사상 최고 수준이라는 얘기다.
야데니리서치라는 곳에서는 15년 만에 처음으로 M7에 대한 투자 의견을 낮췄다. 그동안 계속 “더 사라”고 했는데, 이제는 “적당히 하자”로 바꾼 것이다. 내년에는 M7 말고 다른 업종의 주식들도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실 이게 건강한 증시의 모습이다. 몇 개 기업만 오르는 게 아니라 여러 섹터가 골고루 오르는 게 더 안정적이다. 헬스케어, 금융, 산업재, 에너지 같은 다른 섹터들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가 계속될 것 같다
월가 전문가들은 2026년에 미국 연방준비제도, 그러니까 Fed가 금리를 더 내릴 거라고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상반기에만 두 번 정도 금리를 내릴 거라고 예상한다.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케빈 해싯이 차기 Fed 의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렇게 되면 Fed가 인플레이션 잡는 것보다는 경제 성장을 더 중요하게 생각할 수 있다.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계속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금리가 내려가면 달러 가치가 약해질 수 있다. 그러면 신흥국 자산이나 원자재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있다. 또 금리가 낮아지면 성장주들한테도 좋은 환경이 된다. 돈을 빌리는 비용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구리가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원자재 중에서 특히 구리가 주목받고 있다. 구리는 전통적으로 경기가 좋을 때 가격이 오르는 원자재였다. 그런데 이제는 AI 시대의 필수 자원으로 재평가받고 있다.
AI 데이터센터를 만들려면 엄청난 양의 전력이 필요하다. 전력망을 구축하는 데 구리가 필수적으로 들어간다. AI 칩에서 나오는 열을 식히는 냉각 시스템에도 구리가 많이 쓰인다. AI 투자가 늘어날수록 구리 수요도 함께 늘어나는 구조다.
문제는 공급이다. 새로운 구리 광산을 개발하는 게 쉽지 않다. 환경 규제도 까다롭고, 개발 비용도 많이 든다. 광산 회사들도 신규 개발에 소극적이다. 수요는 늘어나는데 공급은 제한적이니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실제로 씨티은행에서는 최근에 2026년 초 구리 가격 전망을 톤당 1만 3000달러에서 1만 5000달러로 올렸다. 구리에 투자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구리 ETF를 사거나, 광산 기업 주식을 사는 방법도 있다.
미국 말고 다른 나라 주식도 봐야 한다
최근 월가의 2026년 전망 보고서들을 보면 빠지지 않고 나오는 이야기가 있다. 바로 글로벌 리밸런싱이다. 쉽게 말하면 미국 주식만 갖고 있지 말고 다른 나라 주식도 사라는 것이다.
지금 미국 주식시장의 가치가 다른 나라들에 비해서 25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밸류에이션이 너무 높다는 뜻이다. 게다가 몇몇 대형 기업에 투자가 집중되어 있어서 위험하다. 미국 증시가 계속 다른 나라 증시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내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에서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2026년에 가장 좋은 성과를 낼 자산으로 미국 외 주식을 꼽은 사람이 42%였다. 미국 주식은 22%로 2위였다. 전문가들도 이제는 미국 말고 다른 곳을 봐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유럽은 밸류에이션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경기 회복 기대감이 있다. 일본은 엔화 약세가 완화되면서 수출 기업들이 좋아질 수 있다. 신흥국은 달러 약세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혜를 볼 수 있다. 중국도 정부의 부양책 효과와 저평가된 매력이 있다.
그래서 어떻게 투자해야 할까
결론적으로 2026년에는 분산 투자가 정말 중요하다. AI 주식 좋다고 무작정 사기보다는 실제로 수익을 내는 기업을 골라야 하고, M7만 보기보다는 다른 섹터도 살펴봐야 한다. 미국 주식만 갖고 있기보다는 유럽이나 일본, 신흥국 주식도 포트폴리오에 넣는 게 좋다. 원자재, 특히 구리 같은 것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예를 들어 전체 투자금의 40% 정도는 미국 주식으로 하되 M7 말고 다른 업종도 섞고, 25%는 유럽이나 일본 같은 선진국, 15%는 신흥국, 10%는 구리나 금 같은 원자재, 나머지 10%는 채권으로 구성하는 식이다. 물론 이건 하나의 예시일 뿐이고, 각자의 상황에 맞게 조정하면 된다.
중요한 건 한 곳에 너무 집중하지 않는 것이다. 2024년에는 AI 주식과 M7만 사도 돈을 벌 수 있었다. 하지만 2026년은 다를 것 같다. 좀 더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해가 될 것이다.
투자는 언제나 본인 책임이다. 이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일 뿐이고, 실제 투자 결정은 본인의 재무 상황과 투자 성향을 고려해서 신중하게 내려야 한다. 필요하다면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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