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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 자산가 “요즘 국내주식 대폭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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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돈 많은 사람들이 주식 투자 방향을 확 바꾸고 있다. 해외주식보다 국내주식 비중을 엄청 늘렸다는 소식이다.

한국경제신문이 삼성증권에 의뢰해서 30억원 이상 투자하는 자산가 5,500명 정도의 포트폴리오를 분석했는데, 9월부터 12월 중순까지 이들의 투자 패턴에 확실한 변화가 보였다.

국내주식 비중이 37%에서 40%로 올랐다

가장 눈에 띄는 건 국내주식 비중이다. 9월에 37.2%였던 게 12월엔 40.8%가 됐다. 3.6%포인트나 증가한 거다. 반면 해외주식은 15.5%에서 15.6%로 거의 그대로였다.

이 사람들은 채권 비중을 확 줄였다. 국내채권이 11.8%에서 9.7%로 떨어졌는데, 전체 자산 중에서 가장 많이 줄인 게 바로 채권이었다. 해외채권도 8.0%에서 6.9%로 축소했다.

현금성 자산은 11.5%에서 12.4%로 조금 늘었다. 펀드나 랩 같은 간접투자 상품 비중도 줄었다. 펀드는 6.5%에서 5.5%로, 랩은 5.5%에서 4.9%로 감소했다. 이건 간접투자보다 직접 주식투자를 더 선호하게 됐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왜 갑자기 국내주식을 늘렸을까

증권사 관계자들 말을 들어보면, 고액 자산가들이 국내 증시를 미래 고수익 투자처로 보기 시작했다는 거다. 재미있는 건 지난 11월에 코스피지수가 AI 거품론 같은 이슈로 4.4%나 떨어졌는데, 오히려 이때 국내주식을 사들인 자산가가 많았다는 점이다.

시장이 떨어질 때 기회로 본 거다. 이런 흐름이 계속될지는 상장사들의 실적이 좋아지는지, 그리고 정부가 증시 활성화 정책을 제대로 펼치는지에 달렸다고 한다.

반도체주로 완전히 갈아탔다

고액 자산가들의 종목 선택도 바뀌었다. 예전엔 조선, 방위산업, 원자력 관련주를 많이 샀는데, 이제는 반도체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자료를 보면 평균 잔액 10억원 이상인 자산가들이 12월 들어서 가장 많이 산 종목이 삼성전자였다. 순매수액이 369억 6,000만원에 달했다. 지난달엔 SK하이닉스가 1,074억 9,000만원으로 1위였는데, 이달은 삼성전자 차례가 된 거다.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온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9월엔 두산에너빌리티를 많이 샀고, 한화오션이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같은 조선·방산주도 꾸준히 상위권에 있었다. 그런데 이런 종목들이 단기간에 많이 올라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생겼고, 동시에 반도체주로 관심이 쏠리면서 자연스럽게 갈아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유망하다는 분석

증권가에서는 반도체주가 내년에도 계속 오를 거라고 본다. 이번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과거처럼 2~3년 만에 끝나는 게 아니라 구조적으로 다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SK하이닉스에 비해 덜 오른 삼성전자에 투자 기회가 있다는 의견이 많다. 삼성전자의 내년 영업이익 증가율 전망치가 SK하이닉스보다 높고, 약점으로 지목됐던 파운드리와 HBM도 이제 성장 국면에 들어갔다는 거다.

KB증권 김동원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가 내년에 영업이익 100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거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최대 D램 생산능력을 가진 삼성전자가 HBM과 일반 D램 가격 상승의 가장 큰 혜택을 받을 거라는 설명이다. 게다가 삼성전자 주가는 세계 D램 업체 중에서 가장 낮은 밸류에이션을 기록하고 있어서 머지않아 재평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일반 투자자들은 어떻게 봐야 할까

고액 자산가들이 하는 투자를 그대로 따라하는 게 정답은 아니다. 하지만 이들의 움직임에서 힌트를 얻을 수는 있다.

첫째, 시장이 조정받을 때를 오히려 매수 기회로 본다는 점이다. 코스피가 떨어졌을 때 국내주식을 늘렸다는 건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한다는 의미다.

둘째, 단기 급등한 종목보다 펀더멘털이 좋고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종목을 찾는다. SK하이닉스가 많이 올랐으니 이제 삼성전자를 보는 식이다.

셋째, 안전자산 비중을 줄이고 성장 가능성이 있는 주식 비중을 늘린다. 채권을 팔고 주식을 산 것처럼 말이다.

물론 개인마다 투자 목적이 다르고 감당할 수 있는 리스크 수준도 다르다. 상장사들의 실적이 실제로 좋아지는지 지켜봐야 하고, 정부 정책이나 글로벌 경제 상황도 계속 체크해야 한다.

국내 증시에 대한 긍정적 신호

고액 자산가들이 국내주식 비중을 늘렸다는 건 결국 국내 증시에 대한 신뢰가 생겼다는 뜻이다. 특히 반도체 섹터에 집중 투자하는 모습은 2026년에도 이 분야가 계속 주목받을 거라는 기대감을 반영한다.

다만 투자는 결국 본인의 판단과 책임이다. 다른 사람들이 산다고 무조건 따라 사는 것보다,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이해하고 자신의 상황에 맞게 적용하는 게 중요하다. 고액 자산가들의 움직임은 하나의 참고 자료일 뿐이다.

그래도 이런 흐름을 보면 국내 증시가 생각보다 나쁘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반도체주, 그중에서도 삼성전자는 한번쯤 눈여겨볼 만한 종목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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