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투자전략뜨거운 강세장 vs 냉정한 기관투자자… 하반기 증시 향방은?

뜨거운 강세장 vs 냉정한 기관투자자… 하반기 증시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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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 열기와 기관의 신중론 엇갈려 7월 실적발표 시즌이 분수령 될 듯

미국 증시가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 간 시각차가 뚜렷해지면서 하반기 증시 방향을 둘러싼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밸류에이션 4년 만에 최고치… 과열 우려 커져

S&P500 지수는 올해 2분기 관세 인상과 중동 지역 지정학적 긴장에도 불구하고 탄력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2거래일 연속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현재 상황을 숫자로 살펴보면 우려스러운 신호들이 포착된다. S&P500의 주가수익비율(PER)이 22.8배까지 올라 약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강세장이 절정에 달했던 2021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2분기 기업들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5.9% 증가에 그친 반면, 같은 기간 S&P500 지수는 10%나 상승해 실적 대비 과도한 상승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개인투자자 열풍 vs 기관의 냉정함

기관투자자

증시 과열 조짐은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행태에서도 확인된다. 수익을 내지 못하는 기업들이 단지 ‘AI’나 ‘미래산업’ 키워드만 붙으면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특히 주당 가격이 저렴한 소위 ‘동전주’에 몰리는 개인투자자들이 급증하면서 2배, 3배, 심지어 10배 수익을 기대하는 투기적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매수 추천 비율도 56.4%로 2022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애널리스트들도 시장이 고점에서는 용감해지는 경향이 있다”며 이런 낙관론이 오히려 증시 고점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기관투자자들은 전혀 다른 시각을 보이고 있다. 최근 바이사이드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대부분이 S&P500 지수가 올해 말까지 현재 수준에서 ±5% 범위 내에서만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놀랍게도 현재 수준보다 10%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답한 투자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도이치뱅크의 파라그 탓 전략가는 “현재 강력한 낙관 심리나 리스크 선호 신호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며 “기관투자자들의 주식 비중이 4월 저점 대비 올라오긴 했지만 여전히 역사적 평균 이하”라고 설명했다.

자사주 매입이 상승 동력

기관투자자들의 소극적 자세에도 불구하고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이유로는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이 꼽힌다. 자사주 매입은 유통 주식 수를 줄이고 주당순이익(EPS)을 높여 주가 상승을 견인하는 효과가 있다.

모간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주식 전략가는 “최근 만난 많은 투자자와 기업들이 부정적 뉴스가 이어졌음에도 증시가 왜 이렇게 강한지 궁금해한다”고 전했다.

상승 지지 요인들도 존재

기관투자자

우려 요인들에도 불구하고 증시 상승을 뒷받침하는 긍정적 요소들도 있다.

먼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다. 투자자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경제에 치명적인 해를 끼치는 정책은 실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또한 현재 스태그플레이션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관세 인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을 에너지 가격과 주택 가격 하락이 상쇄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AI 관련 투자 열풍이 지속되고 있고, 많은 투자자들이 올해보다는 내년 기업 실적을 미리 내다보고 투자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7월 실적발표가 분수령

업계에서는 7월 15일 JP모간체이스를 시작으로 본격화되는 2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하반기 증시 방향을 가늠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차루 차나나 삭소뱅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기업들의 실적이 현재 증시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하며 하반기 상승 스토리를 확인시켜 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만약 실적이 기대보다 좋게 나온다면 현재의 높은 밸류에이션이 정당화되면서 하반기 상승 모멘텀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까지 더해진다면 추가 상승 여력도 있다는 분석이다.

반대로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다면 그동안의 과열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조정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현재 개인투자자들의 뜨거운 기대감과 기관투자자들의 냉정한 시각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기업 실적과 경제 지표들이 하반기 증시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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