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오피니언'가치투자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제1원리 12가지

‘가치투자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제1원리 12가지

Published on

가우탐 바이드(Gautam Baid)는 책 ‘투자도 인생도 복리처럼(The Joys of Compunding)’에서 제 1원리에 기초한 사고를 소개했다. 여기서 제 1원리에 기초한 사고는 ‘어떤 상황의 가장 기초적인 진리에 도달할 때까지 계속 파고 또 파는 과정’을 뜻한다. 쉽게 말해 ‘근본’ 또는 ‘핵심 개념’, ‘가장 기초적인 진리’를 찾는 사고 과정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사고 과정으로 알게 된 ‘진리’를 바탕으로 상황에 맞게 활용한다면 성공에 도달할 수 있다고 한다.

가우탐 바이드는 제 1원리를 이용해 가치투자의 기본적인 진리를 아래와 같이 소개했다. 가치투자자로서 성공하길 원한다면 아래 진리를 익히고 체득해 현실에 적용하며,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그가 제시한 진리를 바탕으로 가치투자란 무엇인지 살펴보자.

1. 주식을 기업 소유권의 일부로 보라

보통 일반투자자는 주식을 돈을 벌기 위해 사고 파는 ‘금융상품’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가치투자자는 ‘기업의 주인(=주주)’으로서 ‘동행’한다고 생각한다. 가치투자자는 기업이 사업을 잘해 성장하길 원한다. 주가 상승은 회사가 성장하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거라 생각한다. 즉, 일반투자자는 ‘주가’에, 가치투자자는 ‘회사 성장’에 초점을 맞춘다.

2. 미스터 마켓을 친구로 보라. 투자 위험은 투자한 주식이 ‘휴지 조각’ 될 가능성이다. 불확실성은 내가 예상한 결과의 범위를 벗어나는 것이다.

정리해보자. 우리가 주식투자를 해서 감수해야 할 위험은 회사가 망하는 경우다. 또, 우리가 감수해야 할 불확실성은 내 예상과 다르게 상황이 흘러가는 것이다. 예를 들어 A주가가 -10~10% 사이를 움직일 것이라 가정했다면, 해당 범위를 벗어나는 것이 불확실성이다.

만약, A주가가 15% 상승했다면 기쁠 것이다. 그러나 내 예상을 벗어났기 때문에 ‘불확실’한 상황이 펼쳐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는 의사결정을 강요받는다. 그리고 의사결정을 강요받는 상황에서 선택한 행동은 실수를 낳을 가능성이 크다. 실수가 쌓이면 내 자산은 쪼그라들 것이다. 불확실성을 줄여야 되는 이유다.

단, 이런 불확실성은 미스터 마켓(=주식시장)이 가진 고유의 성격이다. 이에 현명한 투자자는 이를 즐길 수 있어야 한다. 만약 내가 예상한 범위를 벗어난다면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미리 정하면 불확실성을 회피할 수 있다. 또, 유연한 사고를 잘 활용한다면 수익 극대화와 손실 최소화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그 속에서 반드시 피해야하는 의사결정이 바로 ‘휴지 조각’ 될 가능성이 있는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다. 도박은 하지 말자.

3.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를 ‘안전마진’이라는 것을 기억하라

안전마진은 2번째에서 살펴 본 불확실한 미스터 마켓과 친구가 되기 위한 가장 현명하고 현실적인 방법이다. 안전마진은 기업의 가치와 내가 주식을 살 때 지불한 가격의 차이다. 즉, 기업의 가치가 클수록, 내가 주식을 싼 가격에 살수록 더 큰 안전마진을 확보할 수 있다.

안전마진은 불확실성에 대한 가장 확실한 답이다. 동시에 투자를 통해 기대되는 성과(=수익률)를 나타낸다. 예를 들어 A 주식의 가치가 100원이라고 가정하자. 이 주식을 사기 위해 50원을 지불했다면, 안전마진은 50원이 된다. 동시에 기대 수익률이 최대 100%가 되는 것이다.

물론 안전마진이 개념은 간단하지만 실제 적용하기는 쉽지 않다. 무엇보다 ‘회사 가치 계산’에 정답이 없다는 점이 어렵다. 결국 투자자의 실력은 ‘회사 가치 계산’이며, 그 가치를 바탕으로 주식을 얼마나 싸게 살 수 있는 지가 투자 성패의 관건이다.

4. 어떤 뉴스나 사건이든 ‘미래 금리’와 ‘기업의 내재가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만 평가하라

우리는 어떤 뉴스나 사건을 접했을 때 ‘주가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지’ 생각한다. 그러나, 가치투자자는 뉴스나 사건이 △향후 금리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 △기업 (내재)가치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고민한다.

5. 새로운 투자 아이디어를 평가할 때는 기회비용을 생각하라. 새로운 투자자산에 대해서는 지나칠 정도로 매우 높은 수익률(hurdle rate)을 요구하라.

한 마디로 주식 투자를 할 때는 ‘눈이 높아야’한다. 그리고 내가 높은 기준을 세웠음에도 사랑에 빠지는 주식이 있다면 과감하게 투자하자.

6. 결정론적으로 생각하기보다는 확률론적으로 생각하라. 미래는 결코 확실하지 않고 여러 가능성이 열려 있기 때문이다.

‘A 주식은 10% 상승할 것이다’가 아닌 ‘10% 상승할 가능성이 30% 정도다’고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 A 주식이 10% 상승할 거라고 확신하는 자는 조심해야 한다. 이런 확신을 바탕으로 투자를 유도한다면 ‘사기꾼’일 가능성이 크다.

합리적 투자자 또는 가치투자자는 안다. 미래는 ‘불확실’하다는 사실을. 이에 가능성에 대해 얘기한다. 그리고 가능성은 ‘확률’적으로 표현할 수 밖에 없다.

우리가 무조건 피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 바로 ‘파산 가능성’이다. 만약 내일 주가가 2배 이상 오를 가능성이 있지만 동시에 파산할 가능성도 있다면, 감수할 가치가 1도 없는 리스크다.

7. 어떤 상황에서든 인센티브의 힘을 과소평가하지 말라.

인센티브는 행동을 유도하는 강력한 ‘장치’다. 이에 인센티브는 다양한 영역에서 아주 유용하게 사용된다. 투자자는 기업에 투자할 때 얻을 수 있는 인센티브가 무엇인 지 고민해야 한다. 인센티브가 강력할 수록 매력적인 종목이라 할 수 있다. 또, 인센티브가 얼마나 다양한 지도 투자를 결정할 때 유용한 정보다.

8. 결정을 할 때는 당신의 좌뇌(논리, 분석, 수학)와 우뇌(직관, 창조성, 감성)를 동시에 사용하라

투자는 ‘예술’이라고 한다. 우리가 구할 수 있는 숫자(=정량적 분석) 정보와 더불어 숫자로 표현할 수 없는 정보(=정성적 분석)도 모아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 동시에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미래’를 그릴 수 있어야 한다.

9. 시각적인 사고를 하라. 복잡한 정보를 이해하고, 생각을 정리하고, 생각하며 의사소통하는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8번째 항목에서 투자자는 좌뇌와 우뇌를 이용해 미래를 ‘그릴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 말은 다시 말해 미래를 ‘구체적’으로 상상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상상한다는 것은 시각적으로 그릴 수 있어야 한다.

미래를 시각적으로 그리기 위해서는 복잡한 정보를 이해한 후 생각을 정리하고, 그 생각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반대로 정보를 이해하지 못했으며, 생각 정리가 안 된 정보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당연히 미래를 구체적으로 그리지 못하며, 시각적으로 상상해내지 못한다.

10. 항상 반대의 경우를 생각해 보라. 파생상품이나 레버리지를 사용해 매매하거나 투기해서 많은 돈을 잃었을 때의 자신 모습을 상상해 보면 많은 고통을 피할 수 있다. 그런 상상 속 모습이 당신을 불안하게 한다면, 조금이라도 그런 상황을 유발할 수 있는 일은 뭐든 하지 마라

가치투자자는 균형 잡힌 사고력을 갖기 위해 노력한다. 보통 인간은 ‘희망’을 과대 평가한다. 그러나, 주식투자에서 내 주식이 오를 확률은 50%, 딱 반이다. 언제나 주가가 하락했을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대비해야 한다.

돈을 빨리 벌고 싶단 생각에 파생상품이나 레버리지를 이용하는 상상을 한다. 그러나 그로 인해 감수해야 할 위험과 불확실성을 상상해봐야 한다. 파생상품과 레버리지를 이용해 ‘결과적으로’ 더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그 과정 속에서 큰 고통을 겪을 수 있다. 그 고통을 상상했을 때 감당하지 못하겠다면 파생상품과 레버리지를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무조건 내가 원하고 바라는 것과 반대의 경우를 상상하자. 상상하는 것조차 고통스러울 수 있다. 그러나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것’으로 여기자. 그러면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알게 될 것이다.

11. 살면서 늘 다른 사람들로부터 간접적으로 배워라. 그러기 위해서 항상 겸손하라

위험 중 감당할 생각조차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바로 ‘파산 위험’이다. 이렇게 파산 위험과 같이 굳이 직접 겪어 볼 필요가 없는 것이 있다. 이런 것들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간접적으로 배우면 된다. 그게 효율적이다.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잘하는 것’보다는 ‘하지 말아야 할 것을 하지 않는 게’ 더 중요하다고 한다. 이에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겸손한 자세는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알고 실천하는 데 중요한 기질이다. 투자자는 이 기질을 반드시 가져야 한다.

12. 장기 복리의 힘을 인식하라. 지식이든 부든 인생의 모든 훌륭한 것들은 복리의 힘이 작용한 결과다

복리의 힘은 놀랍다.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복리의 힘은 강력하다. 단, 복리의 힘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다. 성급해서는 안되는 이유다. 복리의 거대한 힘이 발휘되기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을 필요하기 때문에 투자자는 ‘인내’를 가져야 한다. 앞서 살펴 본 ‘겸손한 자세’와 더불어 ‘인내’는 성공하는 투자자에게서 공통적으로 찾을 수 있는 ‘기질’이다.

최신 글

대신 “대한항공, 4Q 부진, 회복 가능성 충분”

20일 대신증권은 대한항공 리포트 '불안한 정국 감안하면 양호'를 발간했어요.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에 대한...

유안타 “율촌, 3Q 순이익 흑전, 이젠 유럽이다”

20일 유안타증권은 율촌 리포트 '이제는 유럽을 향해 나아갈 때'를 발간했어요.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투자의견과...

삼성E&A “아쉬운 성장성, ROE·PBR 매력적”

유안타 "우려가 지배하는 주가" 20일 유안타증권은 삼성E&A 리포트 '우려가 지배하는 주가'를 작성했어요. 장윤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LS증권 “휴메딕스 필러 수출국 확대로 성장”

LS증권 "휴메딕스·NH투자증권 목표주가 상향" 20일 증권가는 2개 종목에 대한 목표주가를 상향하거나 신규로 제시했어요. LS증권은 휴메딕스에...

대신 “대한항공, 4Q 부진, 회복 가능성 충분”

20일 대신증권은 대한항공 리포트 '불안한 정국 감안하면 양호'를 발간했어요.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에 대한...

유안타 “율촌, 3Q 순이익 흑전, 이젠 유럽이다”

20일 유안타증권은 율촌 리포트 '이제는 유럽을 향해 나아갈 때'를 발간했어요.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투자의견과...

삼성E&A “아쉬운 성장성, ROE·PBR 매력적”

유안타 "우려가 지배하는 주가" 20일 유안타증권은 삼성E&A 리포트 '우려가 지배하는 주가'를 작성했어요. 장윤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