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일상이 되었습니다. 바로 ‘커피’인데요. 한때 카페에서 판매하는 커피를 마시는 것이 ‘특별했던 시절’이 있었죠. 그러나 지금은 커피가 일상이 되었다고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이렇게 일상이 된 커피. 이에 커피를 주제로한 많은 이야깃거리가 생산되고 있는데요. 가장 대표적인 두 가지가 바로 ‘건강’과 ‘돈 또는 지출’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돈’과 관련된 얘기를 하려고 해요.
커피 가격을 얘기할 때 ‘스타벅스 아메리카노’를 많이 언급하는데요. 스타벅스는 지난 7월 31일 커피 가격을 조정한다고 발표했어요. 이 발표에 따르면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중 가장 작은 톨(Tall) 사이즈 가격은 변화가 없지만, 중간 사이즈인 그란데와 가장 큰 사이즈인 벤티 가격이 올라요. 아메리카노 그란데는 기존 5000원에서 5300원으로 300원 인상됩니다. 벤티 사이즈 가격은 5500원에서 6100원으로 600원 오르고요.
참고로, 톨 사이즈를 제외한 다른 사이즈 가격이 상승했으나, 여전히 톨 사이즈 가격이 ml당 가장 비쌉니다. 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아요.
■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사이즈별 가격 비교
① Short(3700원/237ml) = 15.61원/ml
② Tall(4500원/355ml) = 12.67원/ml
③ Grande(5000원/473ml) = 10.57원/ml
④ Venti(6100원/591ml) = 10.32원/ml
☞ 참고자료: 스타벅스 커피 가격 조정…“아메리카노 톨은 그대로, 그란데 300원↑” (KBS 뉴스)
하루 한 잔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면 대략 5000원의 비용을 지출해야 하는데요. 직장인 입장에서 하루 5000원이 큰 지출이 아닐 수 있어요. 또 지친 내 몸에 5000원을 투자해 일에 집중할 수 있다면 현명한 지출일 수도 있고요. 그러나 한편 커피를 하루 한 잔 이상 마시는 분들은 “커피를 줄여볼까?”라는 고민을 하게 돼요. 이는 앞서 언급한 ‘건강’과 ‘돈’과 연관이 되어 고민을 하게 되는거죠.
이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저가 커피’를 찾는 경우도 많아요. 일명 ‘3대 저가커피’라고 불리는 메가커피, 컴포즈 커피, 빽다방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거죠. 3개 저가커피 아메리카노 가격은 대략 1500원에서 2500원 사이예요. 스타벅스의 절반 가격에 아메리카노를 즐길 수 있는거죠. 그러나 커피 맛과 농도 등을 따진다면 저가커피 브랜드 아메리카노가 스타벅스 아메리카노를 100% 대처할 수 있는지는 의문이예요.
이렇게 하루 커피 지출을 줄이려는 노력을 하면서 저가 커피 브랜드가 성장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보다 더 적극적으로 지출을 관리하고자 하는 분들이 있어요. 나아가 하루 커피 지출 대신 ‘투자’를 하고자 하는 분들도 있고요. 하루 커피 5000원 대신 매일 주식 5000원을 사겠다고 다짐하는 거죠. 이렇게 투자를 한다면 한 달에 약 15만원(30일 기준), 일년이면 182만5000원(365일 기준)을 투자할 수 있어요.
그러나 커피 가격인 5000원에 주식투자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예요. 보통 투자자가 관심을 가지는 대형주는 한 주당 가격이 1만원을 넘어 10만원을 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국민주라 불리는 삼성전자는 주가가 5만원에서 10만원 사이를 오르내리고요. 또, 개인이 많이 투자하는 NAVER 또는 카카오 주가도 한 주당 가격이 각각 약 16만원, 3만5000원 선입니다(10일 종가 기준).
물론, 하루 5000원을 한 달동안 모아서 주식을 살 수도 있어요. 그러나 직관적으로 하루 5000원을 아껴서 투자하는 기분은 들지 않아요. 이에 하루 5000원 아껴 투자할 만한 종목을 정리해보았어요. ‘가랑비에 옷 젖듯’ 커피값 아껴 투자할 만한 종목이 있을까요?
[표] ‘하루 5000원’ 커피대신 살 주식 리스트
* 주가: 9월 10일 종가 기준
* 2분기 연환산 실적 기준
* 배당수익률: 2023년 주당 배당금 기준
(자료: 인리치타임스, 한국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
먼저, 커피대신 살 주식을 고르기 위해 여러가지 기준을 적용했는데요. 핵심 기준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ㅇ 10일 기준 주가 5000원 이하
ㅇ PER(주가순이익배수) 15배 이하
ㅇ PBR(주가순자산배수) 1.5배 이하
ㅇ ROE 10% 이상
ㅇ 배당수익률 3% 이상
리스트 중 주가가 가장 비싼 종목은 ‘한국컴퓨터’입니다. 10일 기준 한국컴퓨터 주가는 4990원으로 5000원에 10원 모자랐습니다. 한국컴퓨터는 기준을 모두 통과했는데요. 특히 작년 주당 배당금 기준 배당수익률이 6%에 달해 배당 매력이 큰 것으로 나타났어요.
한국컴퓨터는 배당을 꾸준히 늘려온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주당 배당금은 2018년 100원을 기점으로 증가해 작년까지 꾸준히 증가했어요. 작년 기준 주당 배당금은 300원으로, 10일 주가 4990원 기준 배당수익률이 6%입니다.
[그래프] 한국컴퓨터 주당 배당금 추이
(자료: 인리치타임스, 전자공시스템)
한편, 리스트 종목 중 주가가 가장 싼 종목은 대주산업입니다. 10일 기준 대주산업 주가는 1340원입니다. 5000원이면 주식을 3주나 살 수 있는거죠. 올해 2분기 연환산 실적과 10일 주가 기준 대주산업 PER과 PBR은 각각 4.43배, 0.63배로 절대적으로 저평가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 ROE는 14.1%로 눈에 띄는 수익성을 보였고요. 배당수익률도 3.13%로 눈길이 가는 수준입니다.
밸류에이션(PER과 PBR) 매력이 대체로 높은 가운데, ROE가 가장 높은 종목은 케이엘넷입니다. 2분기 연환산 실적 기준 케이엘넷 ROE(자기자본이익률)은 16.09%입니다. 동시에 PBR은 1.09배로, 높은 수익성 대비 PBR이 저평가라고 해석할 수 있어요. 또, 배당수익률이 3%를 넘는다는 점도 매력적입니다.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에스에이엠티예요. 에스에이엠티는 작년 주당 배당금으로 200원을 지급했어요. 단, 2022년 주당 배당금 230원에 비하면 조금 줄어든 배당금입니다. 작년 주당 배당금 200원과 10일 주가 3110원을 기준으로 계산한 배당수익률은 6.43%입니다. 이는 시중에 나와있는 예금 이자율의 2배에 가까운 수준입니다(기본 이자율 기준).
하루 커피 값 5000원을 아껴 살 수 있는 매력적인 종목이 충분히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은 배당금으로 돈을 복사해주기까지 하는데요. 배당수익률이 6%를 기준으로 한다면 5000원에 대해 매년 약 253원을 ‘돈 복사’해줍니다. 물론, 향후 기업이 이와 같은 배당금을 계속 주는지 확인할 필요는 있어요. 그러나 분명한 건 커피 값을 아껴서도 충분히 괜찮은 투자와 재테크를 할 수 있다는 점이예요.
커피를 마시는 것도, 아끼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커피가 주는 여러가지 효용성을 무시할 순 없죠. 그러나 만약 무의미하게 커피를 마시거나, 그저 습관적으로 커피를 찾는다면 잠깐 시간을 가지고 “이대로 괜찮은지” 점검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그리고 기사와 함께 여러가지 선택사항을 고민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