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는 기업을 분석한 후 ‘목표주가’를 제시해요. 이 목표주가는 여러가지 자료를 분석한 후 나온 ‘결과물’이자, 분석 자료의 ‘액기스’라고 할 수 있어요. 또,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올린다면 그만큼 ‘기대’가 커졌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죠.

목표주가 상향주 위주로 살펴보는 것은 여러모로 효율적인 투자 방법이예요. 먼저, 증권사 리포트는 ‘펀드매니저’에게 제공해요. 펀드매니저는 리포트와 애널리스트의 설명을 듣고 해당 종목에 대한 투자 결정을 해요. 우리가 애널리스트 자료를 보고 투자 결정을 내린다면 마치 ‘펀드매니저’처럼 행동한다고 할 수 있죠.

또, 애널리스트가 목표주가를 올린 종목에 실제 기관 수급이 들어왔다면 두 눈을 ‘번쩍’ 뜨고 그 주식을 관찰할 필요가 있어요. 아까 말했듯이 애널리스트를 자료를 작성 후 펀드매니저에게 자료를 설명해요. 펀드매니저는 자료를 검토하고 투자 결정을 내리고요. 펀드매니저가 ‘매수’ 결정을 내렸다면, 애널리스트 자료가 그만큼 가치가 더 크다고 할 수 있죠. 또, 수급이 들어온 만큼 주가가 움직임이 좋을 수 있어요.

정리하면, 목표주가 상향주에 투자하는 건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습니다.

① 애널리스트는 최선을 다해 리포트를 작성한다 = 질 좋은 자료 발간
② 펀드매니저는 리포트가 실제 매력적인지 살펴본다 = 리포트 가치 한 번 더 증명
③ 펀드매니저는 투자 결정을 내린다 = 질 좋은 자료가 ‘수급’으로 바뀌는 과정

즉, 목표주가 상향주 중 기관이 순매수한 종목은 △퀄리티 높은 자료를 바탕으로(2번 검증) △기관 순매수로 주가 상승 가능성 높아진 특징을 가질 가능성이 큽니다.

물론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만약 기관이 순매수를 진행하다 원하는 수량(=주식 수)을 다 채우지 못한 상태에서 주가가 예상한 시나리오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면 ‘탈출’을 시도할 수 있어요. 이에 이 전략을 사용한 투자자는 기관 수급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어요.

다음으로 본질적인 부분인데요. 리포트 분석과는 다른 시나리오가 펼쳐지는 경우예요. 리포트를 작성하는 애널리스트는 우리나라에서 뛰어난 분석가지만, 미래를 예측하는 자료기 때문에 언제든 틀릴 수 있어요. 단순히 ‘목표주가 상향’에만 집중하지 말고, 실제 리포트 내용을 살필 필요가 있는 이유입니다.

아래 표에서 ‘기관 수급’은 최근 5거래일 누적을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그러나 이 기준은 ‘정해진 규칙’이 아니예요. 종목과 상황에 따라 어떤 종목은 5거래일이, 어떤 종목은 20거래일(=한 달) 수급이 더 적절할 수 있어요. 종목별로 세부적인 수급 현황을 추가로 살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목표주가 상향주 중 실제 기관 수급이 들어온 종목에 투자하는 건 ‘효율적 투자법’이 될 수 있지만, 결국 ‘완벽하진 않아요’. 이에 주의사항을 항상 염두해두고 전략을 사용하면 더 좋은 투자법이 될 거예요.

7월 2일 기준 목표주가를 상향 또는 분석을 시작한 종목은 총 18개예요. 참고로, 롯데웰푸드와 KB금융은 두 개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올린 경우예요. 또, 최근 5거래일 기준 실제 기관이 순매수를 한 종목은 12개예요. 목표주가 상향 또는 새롭게 분석을 시작한 종목 대부분은 기관이 순매수한 걸로 확인됐어요.

[표] 7월 2일 목표주가 상향주 20선

* 기관 수급: 단위는 ‘억원’이며, 최근 5거래일 누적 기준
* 목표주가 상향률 높은 순으로 정렬
(자료: 인리치타임스, 키움증권 등)

개인이 기관이나 외국인 투자자를 이기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러나, 그들을 현명하게 이용할 수 있어요. 동시에 그들보다 민첩한 투자 결정을 내릴 수도 있고요. 또, 목표주가가 상향한 종목을 기준으로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을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개인으로써 유리한 부분을 최대한 활용한다면, 기관보다 더 좋은 수익률을 이룰 수 있다고 봅니다. 쉽지 않지만, 노력한다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목표입니다.

목표주가 상향주를 살펴보는 건 또 다른 의미가 있어요. 아직 투자 실력이 부족하다면, 좋은 리포트를 많이 읽는 게 중요한데요. 목표주가 상향 리포트를 보는 건 투자 실력을 늘리는데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해요. 목표주가를 올릴 정도의 매력을 가진 종목이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정리한다면 훗날 애널리스트보다 뛰어난 리포트를 작성할 수도 있어요. 이렇게 향상된 실력은 결국 ‘투자자산 증가’라는 결과를 낳을 거고요.